경기도 안산시는 시화호 북측 간석지에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개발사업의 민.관협의체인 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지속위)에 복귀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지속위가 개발면적을 280만평으로 잠정 확정, 발표하고도 안산시의 거부로 지지부진하던 MTV 개발사업이 본격화하게 됐다.
지속위는 중앙 및 지방정부, 공공기관, 전문가, 환경단체, 주민 등으로 구성돼 2년여 동안 MTV 개발사업의 방향과 규모 등을 논의해 온 실질적인 의사결정 협의체로, 안산시는 지난 3월 환경개선대책이 미흡하다며 전격 탈퇴했었다.
안산시 개발사업 참여
박주원 안산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수자원공사가 악취 차단 녹지대 추가 조성 등 시의 1차 요구사항을 받아들임에 따라 지난 3월 탈퇴했던 지속위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나 "과다한 상업.업무시설 용지 등의 문제는 개발계획 수립 과정에서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화 MTV 개발사업은 개발이익금으로 반월.시화공단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자원공사가 2011년까지 시화호 북측 간석지를 매립해 첨단공단을 조성하는 국책사업으로, 지난 6월 2년여 논란끝에 개발면적을 280만평으로 축소, 추진하기로 확정했으나 안산시가 "환경개선대책 등이 미흡하다"며 추가 대책마련을 요구해 지금까지 추진이 미뤄져 왔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안산시 복귀에 따라 지속위의 친환경 토지이용계획이 마련되면 올 연말까지 개발계획을 변경한 뒤 각종 영향평가와 실시계획 수립을 거쳐 내년 상반기 내 착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