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 디퍼런스 어쩌구 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다시 꼴찌가 된 상황.
감독 교체를 해 놓고도 꼴찌를 하고 있으니.. 감독 교체를 원했던 사람들에 대한 원망이 담긴 글도 보이는데..
전 최원호 감독 경질을 원했습니다. 지금도 최원호는 경질하는게 맞았다고 봅니다. 팀 성적과 순위 때문이 아닙니다.
물론 최원호가 엉망으로 팀을 운영해도 팀이 상위권이었다면 경질 소리는 안나왔겠죠.. 뭐든 결과론이긴 하지만 단순히 승패 때문이 아닙니다.. 제가 최원호 경질을 원했던 이유를 정리해 보자면..
- 수비 문제.. 먼저 최원호 감독이 선임됐을 때, 구단에서 밝히기를~ 2군 감독을 하면서 선수들 파악을 잘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는데.. 막상 제대로 오프시즌을 보냈음에도, 선수들 파악이 전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죠. 수비 포지션 조차 정하질 못했으니... 수비가 약한 선수 일수록 멀티 포지션이 아닌 한 자리에 박아 놓고 생각을 심플하게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이리저리 돌리니... 팬들도 이 선수가 오늘은 어디 수비 위치로 갈 지 예상을 못하는데, 선수는 오죽할까요...
그리고... 저는 안치홍 선수 영입 자체는 실패라고 보지 않지만, 채은성 선수가 있는 상황에서 안치홍을 데려왔어야 했나.. 데려 왔다면 어떻게든 2루 수비를 시켰어야지~ 수십억짜리 지명타자 2명을 데리고 있는다는게... 팀 수뇌부가 아무 전략없이 FA에 임하는 구나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FA 영입에 손혁과 가족인 최원호 감독의 입김도 작용했을 테니.. 최 감독에게도 어느정도 책임이 있다고 봐야죠.
- 벤치의 작전 문제..... 지금의 한화 구단의 경우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로 많이 구성되어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조금 더 벤치가 직접적으로 디테일하게 경기에 개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타자의 경우 쳐라 마라, 무슨 공을 쳐라!! 뭐 이런 아주 사소한 것 까지 지시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투수도 마찬가지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마운드에 올라갈 필요가 있었는데, 매번 이빨만 드러내고 움직이지를 않으니.. - - 저는 개인적으로 매우 답답하더라구요..
- 선수단 장악&팀 분위기 문제... 오프 시즌을 보내고 난 후 올 시즌 울 팀을 보면서 가장 짜증 났던 것이.. 연습량이 부족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30대 들어선 선수의 경우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고서는 신체 반응이 느려지니 수비가 늘 수 없는데... 20대 초반 중반 선수들은 연습에 따라 수비가 늘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근데 우리 선수들 수비가 늘어서 온 선수가 단 1명도 없어 보입니다.. 아니다.. 엉뚱하게 노시환 선수는 조금 수비가 는 것 같은데.. 공격 수치가 낮아지는 역효과가.... 암튼 노시환을 제외하고는 수비가 는 선수를 찾아 볼 수 없고,, 오죽하면 최강야구 출신 황영묵 선수가 주전으로 2루수를 보겠습니까... 리빌딩한다고 그 많은 시간을 보내놓고 예능프로그램에서 온 선수가 가장 수비를 잘하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 또 수비 뿐만 아니라, 몸이 좋아진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타 팀 보면 새 시즌에 몸을 벌크업 한 선수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현대 야구에서는 벌크업을 통해 강하게 맞추는 스윙이 유행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두가 벌크업 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 선수들은 육안으로 볼 때 단 한명도 몸이 좋아졌다는 느낌을 주는 선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연습량 부족, 운동 부족 등과도 연결되지만, 저는 결과적으로 감독의 선수단 장악, 또는 팀의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승 후보가 아닌 만년 꼴찌 팀이 오프시즌 동안 다른 팀과 같은 연습량과 운동량을 가져간다면.. 또 꼴찌하는 수밖에요..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최원호 감독이 처음왔을 때 기대를 가졌는데... 저 위에 써놓은 문제점들이 사실은 최원호 감독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강점이라고 봤거든요... 적극적인 작전 개입, 벌크업을 통한 파워 스윙, 수비 위치 선정 등은 최원호 같은 젊고 데이터를 중시하는 감독이 가질 수 있는 장점으로 봤는데.. 결과론 적으로 가장 잘 할 것이라고 믿는 부분에서 가장 아쉬움이 드러났으니..
뭐.. 길게 글을 썼지만.. 결국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니... 감독이 바뀐다고 당장에 드라마틱하게 성적이 오를 수는 없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알죠.. 아마 잘해야 5~6승 정도 감독 빨로 더 이길 수는 있을 겁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그렇다고 선수를 방출할 수는 없는거니까요.. 마음 같아서는 몇 몇 선수들을 다 내다 버리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감독이라도 바꿔서 선수들한테 충격 요법을 줘야죠.. 팀에서 뭐라도 해야 할 것 아닙니까...
에휴.. 저는 당연히 감독이 잘릴 타이밍에 적절히 잘 경질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김경문...
김경문 감독이 최원호 감독 이후 적절한 대안이었는가를 물으신다면... 저는 지금까지는 만족합니다만,.. 잘모르겠습니다..
다만... 최근 경기와 벤치를 볼 때... 김경문 감독이 조금 당혹스러워 하는 것 같아요.
밖에서 봤을 때는 한화 라는 팀이, 선수들이, 조금만 만져주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와보니 너무 엉망진창인 그런느낌?!?! ㅋㅋㅋ 뭐 밖에서 떠드는게 쉽지만 막상 안에 와보니 본인도 답이 없는거죠 뭐...
사실 우리가 봐도.. 노시환-채은성-안치홍-페라자-최재훈.... 9명의 주전 라인업 중 5명이 네임드 선수이고....
선발에 류현진 - 문동주 - 외인 - 외인 이면..... 어떤 누구도 이 팀은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을 테니까요...
그런데 막상 와보니.... 채은성 안치홍은 수비가 곂치고, 페라자는 수비에서 더 많이 까먹고, 그렇다고 네임드가 아닌 테이블세터가 발이 빠르지도 않고, 수비가 탄탄하지도 않고...
수비가 엉망이니, 류현진이 아니라 류현진 할아버지가 와도 버틸 수 없는... 그런 상황인거죠..
얼마전에 김경문 감독이.... 2할7~8푼 치면서 수비가 좋지 않은 어정쩡한 타자들이 가장 좋지 않다라는 인터뷰를 했던 것 같은데..
딱 한화에 그런 타자들 뿐이잖아요... 저는 그 인터뷰를 보면서 김경문 감독이 이제서야 한화 현실을 파악했구나... 본인도 답이 없구나... 라는 걸 느꼈습니다..
투수도.. 140 중후반 던지면서 제구가 안되는 어정쩡한 투수들만 잔뜩인데.... 에휴...
아무튼 김경문 감독도 올 시즌은 답이 없는 것 같고... 오프시즌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운명이 결정될 것 같은데... 내년에도 지금 모습과 같다면.. 뭐 또 짤려야죠... 감독은 그런 자리니까요...
그저.. 김경문 감독이 예고한 대로 죽어라 훈련하고, 몸도 좀 벌크업 해서 우리 선수들이 파워 넘치는 모습으로 내년에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젊은 선수들 데리고 제대로 된 팀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김경문 감독이니, 일단 믿어 보는 수 밖에요..
p.s : 예전 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김성근 감독을 원했고, 또 응원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선수들을 죽어라 연습시키고 눈에 독기가 차게끔 만들기 때문인데요... 혹사 문제는.. 저는 프로라면, 당장 오늘 이 한 경기에 모든걸 걸어야 한다는게 저의 생각이기도 하기에,,.. 김성근 감독을 응원했지만... 결국 성적을 못냈으니 경질되는게 당연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는 결국 성적이죠..
그런데 요즘 우리 선수들 하는거 보면... 왜 팬들이 김성근 감독을 그렇게 원했는지.. 벌써 잊어버린 것 같은 모습입니다.. 그놈의 건강야구 하는 것은 좋은데.... 제발 스스로 연습도 죽어라 하고, 투지 좀 보였으면 좋겠네요... 다들 순둥순둥.... 이건 뭐... 오합지졸도 아니고... 전국에서 공부를 제일 잘하면 서울대 가는데... 왜 야구선수들은 제일 잘하면 한화를 가야 되느냐는 조롱을 받는 것을 본인들도 알 텐데... 제발!!!!! 자존심의 문제인데!!!!!! 잘해주길.... ㅠ ㅠ
첫댓글 박종훈 단장을 선임한것 자체가 모두 틀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단장이 감독인양 자꾸 간섭하려했었고 김성근 감독이 너무 몸이 안좋아서 병원갈때 정말 힘들다 몸이 아파서 더이상 못하겠다 이 말씀을 하셨는데 이걸 꼬투리 잡아서 더 이상 감독 안하신다는거죠? 라며 사퇴압박을 한게 박종훈 단장입니다.
한화라는 구단은 감독을 끝까지 믿지를 않고 오직 혹사문제만 부각시키는 언론눈치만 봤습니다
이러니 무슨 상위권을 노릴 수 있을까요??
훈련 좀더 하고 싶은 선수도 못하게 만드는 육성시스템에서 성장할 수 있는 선수가 몇이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자질 문제입니다.
선수도, 감독도, 단장도..... 자질이 없으면 그냥 기생충 되는거죠..
혹사라는 부분은 선수가 혹사라고 안하는데 언론이 혹사로 만드는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