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오 에치코 칼럼]
쿠보 타케부사로 돈 벌려는 일본 미디어
4년 후를 내다보고 스타를 만드려는 풍조가 우려스럽다.
준준결승에서 패하면, 이제까지의 싸움은 의미가 없다.
내년 U-17 월드컵 출전권을 걸고 인도에서 U-16아시아 선수권이 열리고 있다.
모리야마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베트남과의 첫경기에서 7-0으로 대승을 거두고 순조롭게 출발하고,
이어진 키르기스전은 8-0, 조별리그 최종전인 호주전도 6-0으로 무실점으로 3연승을 거둬, 결승토너먼트 진출을 결정하였다.
3경기를 마치고 총 21 득점, 실점은 0.
이 연령대에서 호주가 생각만큼 강하지 않았던 것은 예상 밖이었다 해도 일본의 입장에서 보면
어려운 그룹이 아니었다고 생각되고 타당한 결과다.
단, 이 결과는 일본의 실력을 평가 할 만한게 아니고 아시아 전체로 보면 아직 격차가 있단 점을 재인식한 것에 불과하다.
성인대표팀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도 그렇지만, 결국엔 물고물리는 실력을 갖춘 나라는 두손으로 셀 만한 정도다.
다른 그룹을 보더라도, 의외로 실력차가 확실히 나타난다.
한국이 예선 탈락한 것은 의외지만 홈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인도조차 A조 최하위로 끝났다.
육성세대의 전체적인 실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할까.. 실력이 떨어지는 나라들에게는 더 필사적으로 실력강화에 나섰으면 한다. 이대로는 아시아 전체의 레벨도 올라가지 않을 것이다.
당당히 조별예선 1위를 결정지은 일본은, 한번의 패배는 귀국 비행기를 타게되는 토너먼트에 임하게 된다.
월드컵 출전권을 얻기 위해서는 준결승까지 진출할 필요가 있다. 준준결승에서 패배하면 이제까지의 싸움은 의미가 없어진다.
진짜는 지금부터다.
2년전에 열린 전 대회에서는 일본은 8강에서 한국에 0-2로 패하여, 5년대회만에 예산탈락 하였다.
그만큼 부의 연쇄를 끊기 위해서라도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으면 한다.
25일에 열리는 준준결승의 상대는 UAE다. 그들은 조별예선을 2위로 돌파했다고는 하나 방심은 금물이다.
일본이 조별예선에서 치른 3경기의 상대와는 달리 확실히 레벨이 높은 것은 틀림없다.
조별리그 1위 돌파에 들뜨지 말고 침착하게 경기에 임해줬으면 한다.
호들갑 떨지 말고 차분히 지켜보면 키워가야 한다.
아무튼, 이 연령대는 세계라는 큰 무대에서의 경험이 필요하다.
올해 6월에 돗토리에서 개최된 인터내셔널 드립컵에서, 확실히 일본은 헝가리, 멕시코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보였지만
말리에는 1-2로 패하여 우승자리를 넘겨줬다.
스코어만을 보면 접전이었지만, 내용적으로는 완패였다. 더 심하게 말하자면 큰 실력차를 느꼈고 일본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월드컵에 나가게되면 세계에 있어서 일본의 위치를 피부로 느끼게 된다.
중장기적으로 유의미한 것이며 미래 성장의 중요한 씨앗이다.
일본은 지금 아시아에서 성장세대의 실력을 증명했을 뿐이니 이걸로 만족하지 않았으면 한다.
먼저 25일에 UAE와의 중요한 결전이 있다. 이제 진정 중요한 경기가 시작된다.
당연한 얘기지만 "승리 vs 패배", 이 둘 중에 받아들 결과물은 큰 차이가 있다.
UAE에 승리하면 일단은 안심이다. 목표로 하는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함과 동시에 과도한 부담감에서 해방될테니
지금까지의 흐름 그대로 유지하면 우승의 가능성도 있다.
그만큼 U-16 일본 대표팀도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목표를 달성하면, 미디어에서는 화제의 쿠보 선수를 취급하는 시기도 늘어난다.
하지만 이들의 나이는 어리지만, 좀 너무 호들갑 떠난게 아닐까.
그는 그룹리그에서 4득점을 올렸으나, 비슷한 골을 넣은 선수는 또 있다.
쿠보 선수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싶어하는 것은 알겠다.
단, 지금까지 경기에 한정해보자면 특별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는 게 아니다.
그래도 이렇게 화제가 되어가는 것은, 4년 후의 동경올림픽이 있기에 빨리도 스타를 만들고 싶을게다.
이런 풍조가 괜찮은지 모르겠다. FC도쿄에서 2종 등록이 되었을 때도 뉴스에서 취급되었지만,
주변이 필요 이상으로 화제를 만드는게 아닌가. 좀 빠르다.
호들갑떨지 말고 차분히 지켜보며 키워나가야 한다.
대표팀에서 플레이 할 수 있게 된 것 만으로, 경기에 나가고 활약하여 미디어도 취급할 가치가 나오는게 아닐까.
미디어가 과잉으로 반응하면, 선수의 성장을 저해한다.
대표팀에서 포지션 경쟁을 더해보는거 어떨까. 그것도 아직 모른다.
쿠보 선수는 아직 프로가 아니니깐. 레귤러 지위를 못 지켰더라도 그 부분에 과잉한 반응을 보이면 선수의 성장을 저해하는 꼴이다.
일본의 메시라든가 누구보다도 빠른 J리그 데뷔라든가, 전 바르셀로라 등등.. 그러한 것은 좀 놓아줘라.
일본 축구미디어는 재능있는 10대 선수를 취급하는 것에 너무 아마추어적이다.
아직 그런 케이스가 드물었기에 어쩔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반복하지만, 화제로서 미디어가 취급할 것은 눈에 보이는 결과를 남긴 후라도 늦지않다.
실력차가 확실한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몇 골을 기록하더라도 그닥 참고가 되지 않는다.
(미디어의) 시작이 좋지 않다. 물론 쿠보선수는 재밌는 재능을 가졌다.
그래도 세계적으로는 아직이며 다음 단계의 성장은 이제부터다.
미디어는 눈 앞의 숫자에 집착치 말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켜봐줬으면 한다.
첫댓글 확실히 유망주들에게 엄청난관심은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