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 People-르엘 오페라단 김경아와 함께, 작은 보은
안녕하십니까? 르엘오페라단 단장 김경아입니다.
르엘오페라단의 창단 5주년을 기념하여 오페레타 ‘메리위도우’ 공연을 올리게 된 것을 무한한 축복으로 여기며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세계적인 보건 위기 속에 모든 것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공연장으로 어려운 발걸음 해주신 관객 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펜데믹 이후 많은 예술계, 오페라계가 축소되었지만 올 해 이 소중한 공연을 다시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을 무한한 축복과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르엘오페라단 관계자 여러분과 이 공연을 기획하고 일선에서 이끌어가는 출연진, 제작진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한국 오페라계의 황금시대를 열어갈 수 있게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또한 올해는 많은 예술단체와 오페라단이 어려움을 겪고 살아남지 못하는 상황에 높여있습니다. 그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하루 빨리 펜데믹 속에 공연계가 활성화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음악이 코로나19를 치료하지는 못합니다.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음악은 상처받은 마음을 쓰다듬어 줄 수 있습니다. 다시 힘내자고 위로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저녁, 아름다운 선율을 즐기며 흐뭇한 시간 누리시기를 바라며 공연을 통해 여러분은 희망과 행복을 찾으시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저희 르엘오페라단이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며 무궁한 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르엘오페라단 단장 김경아//
지난 2021년 10월 22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있었던, 르엘오페라단 주최의 오페라 ‘유쾌한 미망인’(The Merry Widow) 공연과 관련하여, 오페라단을 이끄는 김경아 단장이 프로그램북에 실은 인사말이 그랬다.
이번 공연을 위해서 애쓴 김 단장의 마음이 그 인사말의 구석구석에 담겨 있었다.
내 김 단장의 그 절절한 마음을 알게 된 것은, 공연장으로 들어서기 전에, 매표소에서 파는 프로그램북을 사면서였다.
전에는 외면하던 프로그램북이었다.
별 것 아니라는 생각에서였다.
아니었다.
별 것이 있었다.
어쩌다 오페라 공연에 초대되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오페라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게 됐고, 그러다보니 스토리 전개를 모르고 보는 것보다, 알고 보는 것이 훨씬 더 큰 감동으로 이어지더라는 사실을 깨우쳤기 때문이다.
그런 깨우침이 있고 난 뒤부터는, 꼭 공연장에 입장하기 전에, 먼저 프로그램북을 구해서 챙겨 읽고는 했었다.
이번 공연에서도 그랬다.
선뜻 나서서 권 당 3,000원 하는 그 프로그램북을 두 권이나 샀다.
내 몫에 아내 몫을 더 해서였다.
나를 초대해준 김 단장의 그 마음씀씀이에 대한, 내 나름 작은 보은의 의미에서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