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에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대형 금융사고가 발생, 피해 금액이 적게는 1000억원대에서 많게는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국경제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경남은행 서울영업부에 근무하는 장모 부장은 10여건이 넘는 PF사업장의 시행사가 상호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회사에 대출 시 은행 직인을 위조하는 방법으로 은행 몰래 지급보증을 섰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은행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해당 금융회사들이 지급 보증 이행을 요구하자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부장이 은행 모르게 지급보증을 섰다가 지급보증 이행 요청이 들어온 금액은 확인된 것만 1000억원이 넘고 앞으로 이행 요청이 들어올 것까지 포함하면 수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검사역 5명을 긴급 파견해 특별 검사에 착수해 사고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지난달 중순 검사역 5명을 긴급 파견해 특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장 부장이 은행에 관련 서류를 남기지 않은 채 지급 보증을 선 경우가 많아 금감원도 일일이 현장을 찾아가거나 관련 금융회사를 면담하는 방법으로 사고 금액을 집계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주말 검사를 끝낼 예정이다. 이번 사고와 관련된 PF사업장은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사고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비슷한 사고가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