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한번은 약을 치라는 사람들의 말에도 끄떡 앉고 키운 배추가 너무도 예쁨니다.
한 잎
한 잎 제치며 애벌레와 반짝이는 벌레와 달팽이를 잡았어요. 애벌레는 초록색도 있지만 얼룩얼룩한 것도 있어요. 배추 고갱이 부분에 아주 가는 거미줄 같은 것을 치고 들어 앉은 애벌레도 있고요.
자라는대로 솎아서 김치도 하고 국도 끓이려고 보이게 심었더니 요즘처럼 뜨끈한 국물이 필요할때 국거리로 최곱니다. 130여 포기의 모종을 심었는데 단 한 포기도 안 죽고 성공했어요. 처음엔 벌레들 구멍 뚫기를 못 이길것 같더니 이렇게 잘 자랐습니다. 왕겨는 달팽이 달려 들지 말라고 뿌렸어요. 천일염도 한 스픈씩 포기 옆에 놔 줬습니다.
무도 벌레들 등살에 구멍이 숭숭 했지만 이젠 제법 씩씩하고 무가 굵어지기 시작을 했어요. 무도 솎아서 김치도 해 먹었고요.하나하나 살피는데 진디물이 까맣게 낀 것이 있어서 얼른 친환경 진딧물 퇴치제를 뿌렸어요. 진딧물은 모든 식물에겐 아주 나쁜 해충입니다.
작년에 실패한 쪽파도 올해는 성공입니다. 고추 밑에 심은 것도 잘 자라 주었고요. 가지도 아직 열리고 있어서 심심찮게 따 먹습니다. 올해는 고추를 열주 넘게 심었는데 초기에 진딧물이 극성이었어요. 진딧물은 정말 징그러워요.
징그러움을 참고 계피를 끓여 고춧닢을 하나하나 씻어 주었어요. 세,네번 정도 씻어 주고나니 가을까지 고추가 열려서 아주 잘 먹었어요. 조금씩 심으니까 가능한 일이에요. 배추 한포기에 2만원이라고 하던데 건강하게 잘 키운 배추가 가득하니 걱정 없습니다. 올해는 배추도 성공인것 같아요.
첫댓글 ㅎㅎ인심도 후하게
벌레네랑 나눠드셨군요
잘 하셨어요 그래도 넉넉하시니
가깝게 살면 배추국거리 좀 얻어
먹을텐데 정말 맛있어요
저도 얼가리 한단씩 사다가
삶아 냉동실에 두고
된장국 끓여먹는 답니다
어쩌다 시장 나가면 할머니들이
가져오신 이파리에 구멍숭숭 뚫린 야채에
손이 가요 약 안 쳤네 하면서요ㅎ
올 농사 성공 하셨습니다 ㅎㅎ
그러게요~
어디신지
오시면 아직도 몇포기 베 드릴수 있는데요.
선선할 때는 배춧국이
정말 맛나지요.^^
벌레들을 이겨내고
잘 자라주니
감사하고
뿌듯합니다.
성공, 맞구요~
잘하셨어요.
갈수록 채소 재배기술이 느는 것 같습니다.
말로만 친환경 친환경 하는데 캔디 님은 제가 부끄러울 정도로 제대로 친환경농사를 지으시는 것 같아요.
우리도 큰 탈 없이 무 배추가 잘 자라고 있어요.
근데 쪽파를 엄청 많이 심으셨네요.
전 부쳐 먹으면 정말 맛있을 거 같아요.
수시로 배추밭에 가 있으니까
어려서는 한번 약을 치더라고
내편이 이야기 했지만
끄떡 않고 잘 견뎠습니다.
덕분에
초록 배추밭만 보면
뿌듯~합니다.
외숙모께서 쪽파 씨앗을 주셔서
맘껏 심었어요.
씨앗 좀 남기고요. 김장하고요.
겨울 난 쪽파가 정말 달다는 것을 알아서
겨울을 나게 해 보려고 합니다.
가을 배춧국이 달고 시원하니 맛있죠
솎아온 돌산갓,갓,열무 머리 지진나게 어린걸 아깝다고 세시간은 앉아서 다듬어 김치담아선 그거로만 밥먹습니다
배추는 솎아올 엄두를 못내겠어요 조금이라도 키우느라고요ㅎ
캔디님네 처럼 친환경은 아니지만
친환경 하기가 정말 어려워요.
텃밭이니까 가능한 것이고요.
저도
포기하고 약 치고 싶을때가
많은데
잘 참고 있는 것이지요.^^
요즘 야채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특히 쪽파는 얼마나 비싼지 전 지난주에 얼갈이 한단 열무한단 두단 김치담는데 쪽파가 넘비싸서 대파로 대신했어요
정말 캔디님 손은 어찌 이리도 야무지신지요?
이번엔 쪽파도 정성을 들였더니
잘 됐어요. 작년엔 쪽파를 폭망했거든요.
오신다면
쪽파 몇 무더기 드리고
싶어요.
배추도 서너포기 뚝 잘라 드릴수 있는데욤.
마트에 가서
야채코너 안 가는 것만으로도
생활비가 절약이 되네요.^^
누가
농부님들 수고로움은 생각안하고
풍성하네요 한다고 ㅡㅎ
근데 정말 잘 키우셨네요
그만큼 손이 많이 갔다는 말이지요
가을 배춧국
시원하니 맛있겠어요
아기 키울때처럼
자주 들여다보고
살펴주니
초록빛 예쁜 얼굴로
웃어 주네요.
배춧국 션해요~
온갖 정성 다 쏟아 키운 티가 납니다.
싱싱하니 보기 좋구만요.
배추,무,쪽파 ~ 다 잘 키우셨네요
캔디님 살림살이는 제게 즐거움과 부러움을 줍니다.
멋쟁이가 우째 농사를 저리 잘 짓는고?
이젠 농사꾼이에요~
안 보여 드리는 곳은 엉망진창 ㅎㅎㅎ
놀이터라 생각하고
신나게 삽니다.^^
지난 그 더위에도 단 한 포기도 심하지 않고 잘 자라서 이제 가을의 풍성함으로 온 배추가 캔디 님의 수고와 인내의 결실로 돌아왔네요..
최고입니다 👍
그쵸, 청사님.
애기 키우듯 했어요.
모기장 씌우고
낮에는 뜨건 햇빛 가려주고
밤엔 열어주고.
텃밭이니 가능했죠~^^
캔디님 어떤 부자도 안 부럽겠어요
맛있는 김장이 되겠어요 .
초록을 보기만 해도 참 기분 좋습니다.
언니, 배추들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와요.
예쁜 초록이 많지만
배추의 초록은 더 예쁜 초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