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중전차’ 최무배(38, 대한민국, 팀태클)가 오랜만의 복귀전에서 사상 첫 펀치 KO승을 거두며 노장의 투혼을 발휘했다.
최무배는 30일 서울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더 칸 2008 시리즈1’ 메인이벤트에서 마흔이 넘는 나이에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빅대디’ 게리 굿리지(42, 캐나다)를 2R 라이트훅 단발로 격침시키며 놀라움을 선사했다.
최무배와 굿리지 모두 현역으로는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시합 초반부터 화끈한 접전을 펼쳤다. 1R 초반 최무배는 굿리지의 타격을 허용하면서도 태클을 성공, 굿리지를 그라운드로 끌고 들어갔다. 이후 최무배는 마운트에서의 파운딩과 넥크랭크 시도 등 수 차례 굿리지를 공략했고, 완전히 승기를 잡아나갔으나 서브미션을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하지만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의외로 최무배의 라이트훅 단발이었다. 2R 들어 굿리지의 타격을 안면으로 허용하면서도 끝까지 태클로 밀어부친 최무배는 스탠딩 소강 상태에서 카운터성 라이트훅을 정확히 굿리지의 왼쪽 턱에 꽂아넣으면서 그야말로 펀치 ‘한 방’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편, 앞서 열린 프랑소와 보타와 ‘매트릭스’ 카오클라이 카엔노르싱의 무제한급 입식 대결은 프랑소와 보타가 압도적인 파워을 앞세워 카오클라이를 공략한 끝에 3R 종료 판정승을 챙겼다. 카오클라이는 마지막 라운드까지 치고 빠지는 특유의 공략법으로 보타를 약올렸으나 3R 중반 보타의 단발을 허용하며 다운을 빼앗겨 결국 패하고 말았다.
“최홍만을 파이터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발언으로 경기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한국 헤비급 기대주 유양래는 오랜만에 링에 돌아온 ‘붉은 전갈’ 알렉세이 이그나쇼프를 맞아 3R 풀타임 접전을 펼쳤으나 이그냐쇼프의 파워와 노련함을 당해내지 못하고 판정패를 맛봐야 했다.
‘특전사 출신 파이터’ 김종만은 일본의 호리 도모히코를 상대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호리의 타격과 그라운딩 방어에 적절한 파해법을 찾지 못하고 고전, 결국 판정패하고 말았다.
미모를 겸비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여성 파이터 임수정은 호주 춭신의 아쉬리를 압도, 3R 초반 닥터 스톱을 이끌어내며 낙승했다. 임수정은 1R부터 강력한 원투 펀치를 앞세워 아쉬리를 시종일관 공략했으며 결국 안면에 큰 출혈이 발생한 아쉬리는 시합을 포기해야만 했다.
‘돌주먹’ 김세기는 몽골 춭신의 파이터 키쉬리 하스 아르딘을 상대로 리치를 이용한 원투 펀치와 하이킥으로 압도, 2R에서 두 차례 다운을 허용하고 경기 의지를 상실한 키쉬르를 레프리스톱으로 손쉽게 눌렀다.
종합룰로 열린 ‘함서희의 연인’ 배명호와 에밀리아넨코 표도르가 소속된 레드데블의 에릭 오가노프와의 경기는 배명호가 시종일관 오가노프를 그라운드에서 압도하며 2R 종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또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자객’ 뷰실 콜로사는 ‘지한파 낙무아이’ 신비 태웅을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강력한 원투 펀치를 앞세워 판정승을 거뒀다.
고교생 파이터로 소개된 파워맨 양승호는 일본의 도고시케 유키와의 종합전에서 힘을 앞세운 그라운드 장악력을 선보이며 2R 종료 판정승을 거뒀다.
▲더 칸(the KHAN) 2008 시리즈 1 경기 결과 (2008년 3월 30일 서울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
제9경기_종합: 게리 굿리지 X-O 최무배(2회 라이트훅 KO) 제8경기_입식: 프랑소와 보타 O-X 카오클라이 카엔노르싱(3회 종료 판정) 제7경기_입식: 알렉세이 이그나쇼프 O-X 유양래(3회 종료 판정) 제6경기_종합: 호리 도모히코 O-X 김종만(연장 1회 종료 판정) 제5경기_입식: 아쉬리 X-O 임수정(3R 아쉬리의 안면출혈에 의한 닥터스톱) 제4경기_입식: 키쉬리 하스 아르딘 X-O 김세기(2회 TKO) 제3경기_종합: 에릭 오가노프 X-O 배명호(2회 종료 판정) 제2경기_입식: 뷰실 콜로사 O-X 신비태웅(연장 1회 종료 판정) 제1경기_종합: 도고시게 유키 X-O 양승호(2회 종료 판정) 오프닝파이트_입식: 이경준 O-X 이광훈(2회 종료 판정)
첫댓글 최무배.카오클라이.임수정.이그나쇼프 꺼 보고싶다..TV로 봐야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