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잘 믿고 있는가?
지난 주간 예산군 계정리에 있는 계정교회 부흥회를 인도하고 왔습니다.
예산계정교회에는 어떻게 가게 되었는지 묻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마 바쁘다면서 작은 시골교회 부흥회에 가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되었나 봅니다.
계정교회 담임목사님이신 김신섭목사님과 전미욱사모님은 예수동행운동의 오랜 믿음의 동지요 기도의 동지입니다.
한국에 오셨기에 너무나 만나 보고 싶었습니다.
예산계정교회 교인들은 어떤 분들인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계정교회에서 참 신실한 성도들을 많이 만났고 부흥회가 제게도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쉽게 교회를 큰 교회와 작은 교회로, 도시 교회와 농촌교회로 구분합니다.
이것은 정말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
주님께서는 교회를 ‘예배당이 크냐? 작으냐? 교인이 많으냐, 적으냐? 도시교회냐 농촌교회냐?’ 같은 기준으로 보지 않으십니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라오디게아 교회는 부유하여 부족한 것이 없는 교회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보시기에는 “가련하고 곤고하고 가난하고 눈멀고 벌거벗은 교회” (계 3:17) 였습니다.
작고 어려웠던 빌라델비아 교회는 “적은 능력으로도 주님의 말씀을 지키고 주님의 이름을 배반하지 않은 교회” (계 3:8) 하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예수동행운동을 위하여 교회를 찾아 다니다 보니, 한 예수님을 믿지만 교회마다 믿음이 너무나 다른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예배당 크기도 교인 수도 아닙니다.
예수님을 얼마나 잘 믿느냐 하는 것입니다.
빌라델비야 교회는 ‘주님의 말씀을 지킨’ 것으로 칭찬받은 교회였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입니다.
달라스 윌라드는 현대 교회의 이단은 예수님께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세례를 베풀고 주님께서 분부한 모든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마 28:18-20) 하신 명령 중에 가장 중요한 말씀인 “지키는 것”을 빼먹은 것이라 지적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문제는 말씀은 읽고 듣고 배우지만 말씀을 지키는 일에 소홀한 것입니다.
말씀을 전하는 사람 조차 은혜롭고 성경적이고 신학적이고 설득력있고 인문학적으로 풍부한 지식을 담은 말씀을 전하려 애쓰지만, 자신이 먼저 ‘말씀을 지켜야 한다’는 의식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하나님이 명령하지 않은 불을 쓴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는 하나님께로 나온 불에 타 죽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며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명심해야 합니다.
빌라델비아 교회는 적은 능력을 가진 교회였지만 주님의 말씀을 지켰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을 잘 믿는 것입니다.
모든 교회가 다 큰 예배당을 건축할 수 없을지 모릅니다.
모든 교회가 다 교인이 많아지게 할 수 없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잘 믿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 예수님을 잘 믿는 것입니다.
그 교회가 제일 좋은 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