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남편이 좋은 안과를 알아보라 한다.
속으로 그냥 이 근처 괜찮은 안과에 가 보면 되지 사람을 되게 피곤하게 한다하고
귀찮은 마음이 든다.
거기에 라식수술도 알아보라 한다.
속으로 한술 더 뜨네 하고 짜증이 난다.
라식은 나이도 있고 굳이 권하고 싶지 않은 수술이라고 내가 미리 판단하고
하는 생각이다.
언니에게 전화해보니 영등포에 실로암안과가 좋다고 추천해준다.
'기왕에 알아볼거면 좋은 마음으로 알아볼걸'하는 생각이 든다.
남편이 기왕 안과에 가니 덕일이 끝날시간에 가서 데리고 가자고 한다.
시력검사도 해 볼겸..
언니가 추천해준 안과는 멀기도 하고 해서 불광동에 백안과에 갔다.
(가까운데로 갈거면서 꼭 수선을 피운다고 생각)
거기 선생님도 라식은 굳이 권하시지 않는다.
그러면 그렇지..
(내 말듣지..하고 잘난체 하는 마음이 있다.)
아들과 난 시력이 정상으로 나왔고
남편은 안경을 써야 되는 시력으로 나왔다.
교무님께 여쭈어 다촛점 안경을 맞추고 돌아오면서
반성한다.
모든것을 상의 해서 하고자 하는 남편을 따라가기 귀찮은 마음때문에
싫은 마음이 일어났구나..
그리고 가는길에 명성있는 안과에서 가족 모두 시력검사를 해 보고픈 마음도
모르고 경솔한 생각을 했구나..하고...
첫댓글 야생초님의 마음과 세밀히 만나시니 남편의 마음이 그냥 알아지네요...... 교무님의 훈증을 받으셔서 그런지 일기가 달라진 것 같네요......
흐르는 마음을 잘 보시네요 ... 순간 순간의 마음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