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다가오지 말아라.
감히 다가올 생각 마라.
그 깃털을 마치 칼처럼,
단검처럼 겨누며 내게 오지 마라.
그 진창에서 죽은 이들은
오물 구덩이를 구르는 시신은
집집마다 전해진 마지막 편지는
네 집에도 전해지지 않았더냐.
저기에 네 친구들이 있구나.
갓난아이 배내옷에 흰 깃털을 꽂고서,
늙은이 뒷덜미에 흰 깃털을 꽂고서,
과장스레 깔깔대는 모습들이 가증스럽다.
너희 평온을 위해 우리 희생했거늘
우리 희생 비웃는 네 즐거움 무엇이냐.
내 나라와 네 나라가 다르더냐.
국가에 헌신하려는 그 마음 어엿브다.
너희 다가오지 말아라.
감히 다가올 생각 마라.
몸 바치고 정신 잃은 이에게
조롱도 삼가고 기만도 베풀지 마라.
첫댓글 문득 깃털 같은 억새가 생각납니다.
즐거운 가을하시기 바랍니다.
전쟁이 없으면 망하는 나라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