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목) 에스라 10:16-44 찬송 246장
16. 사로잡혔던 자들의 자손이 그대로 한지라 제사장 에스라가 그 종족을 따라
각각 지명된 족장들 몇 사람을 선임하고 열째 달 초하루에 앉아 그 일을 조사하여
17. 첫째 달 초하루에 이르러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자의 일 조사하기를 마치니라
18. 제사장의 무리 중에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자는 예수아 자손 중
요사닥의 아들과 그의 형제 마아세야와 엘리에셀과 야립과 그달랴라
19. 그들이 다 손을 잡아 맹세하여 그들의 아내를 내보내기로 하고 또 그 죄로 말미암아
숫양 한 마리를 속건제로 드렸으며
20. 또 임멜 자손 중에서는 하나니와 스바댜요
21. 하림 자손 중에서는 마아세야와 엘리야와 스마야와 여히엘과 웃시야요
22. 바스훌 자손 중에서는 엘료에내와 마아세야와 이스마엘과 느다넬과 요사밧과
엘라사였더라
23. 레위 사람 중에서는 요사밧과 시므이와 글라야라 하는 글리다와 브다히야와
유다와 엘리에셀이었더라
24. 노래하는 자 중에서는 엘리아십이요 문지기 중에서는 살룸과 델렘과 우리였더라
25. 이스라엘 중에서는 바로스 자손 중에서는 라먀와 잇시야와 말기야와 미야민과
엘르아살과 말기야와 브나야요
26. 엘람 자손 중에서는 맛다냐와 스가랴와 여히엘과 압디와 여레못과 엘리야요
27. 삿두 자손 중에서는 엘료에내와 엘리아십과 맛다냐와 여레못과 사밧과 아시사요
28. 베배 자손 중에서는 여호하난과 하나냐와 삽배와 아들래요
29. 바니 자손 중에서는 므술람과 말룩과 아다야와 야숩과 스알과 여레못이요
30. 바핫모압 자손 중에서는 앗나와 글랄과 브나야와 마아세야와 맛다냐와 브살렐과
빈누이와 므낫세요
31. 하림 자손 중에서는 엘리에셀과 잇시야와 말기야와 스마야와 시므온과
32. 베냐민과 말룩과 스마랴요
33. 하숨 자손 중에서는 맛드내와 맛닷다와 사밧과 엘리벨렛과 여레매와 므낫세와 시므이요
34. 바니 자손 중에서는 마아대와 아므람과 우엘과
35. 브나야와 베드야와 글루히와
36. 와냐와 므레못과 에랴삽과
37. 맛다냐와 맛드내와 야아수와
38. 바니와 빈누이와 시므이와
39. 셀레먀와 나단과 아다야와
40. 막나드배와 사새와 사래와
41. 아사렐과 셀레먀와 스마랴와
42. 살룸과 아마랴와 요셉이요
43. 느보 자손 중에서는 여이엘과 맛디디야와 사밧과 스비내와 잇도와 요엘과 브나야더라
44. 이상은 모두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자라 그 중에는 자녀를 낳은 여인도 있었더라
(개역 개정)
오늘 말씀에는 에스라의 지시에 따라 실시된 조사로 인해 작성된
이방 여인과 혼인한 자들의 명단이 소개되고 있다.
3개월간에 걸쳐서 실시된 조사 결과 모두 112명의 명단이 작성되었는데
본문은 제사장(18-11절), 레위인(23절), 성전 봉사자(24절)
일반 백성(25-44절)의 순서로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이방 여인과 통혼한 자들 중에서
제사장들의 비율이 매우 높은 사실을 알 수 있다.
스2:1-67에 언급된 제 1차 귀환자들 가운데서
제사장의 비율은 약 10% 정도였으나
본문의 명단 중에서는 무려 15%를 상회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사실은 성전 재건이 마무리된 후에
에스라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때까지 유대 사회가
얼마나 영적으로 침체되어 있었는지 극명하게 드러낸다.
아마 하나님께서 율법에 정통한 학사 에스라를 제 2차 귀환의 지도자로
예루살렘에 보내신 이유도 성전을 재건할 때 지녔던 신앙 열정을
상실해 버린 채 타락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유대 백성들을 대상으로
개혁 운동을 일으킴으로써 언약 공동체의 순수성을
회복하도록 만들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본문에서 다음과 같은 교훈을 깨닫게 된다.
① 지도자의 타락은 사회 전체를 죄악의 구렁텅이로
이끄는 결과를 필연적으로 만들어 낸다.
스룹바벨과 예수아가 죽은 후에 경건한 신앙과 삶의 모범을 통해서
백성들을 지도할 만한 인물이 없었으며 예수아의 자손은
오히려 율법을 어기고 이방 여인과 혼인하는 데에 앞장을 섰다.(18절)
그 결과 유대 사회는 영적 침체와 죄악의 늪에 빠져 들고 말았다.
오늘날의 교회가 이토록 부패한 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영적 지도자의 부재로 말미암은 일이며,
사회가 혼란스러운 것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될 성도들이
자기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마5:13-16)
②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사회적 지위나 교회의 직분에 따라 상급을 주시기보다
과연 우리가 어떤 믿음을 지녔고
또한 삶의 모습이 어떠했는지에 따라 상급을 주신다.
비록 제사장이나 족장의 신분을 지닌 자라 할지라도
이방 여인과의 혼인을 금지하는 율법 규정으로부터 예외적인 혜택을 누릴 수 없다.
장차 하나님의 심판대에 서게 될 때 주님께서는 우리를 향해
몇 년 동안 신앙 생활을 했으며 무슨 직분에 있었는지 물어보시지 않을 것이며
다만 어떤 믿음과 삶의 자세로 충성했는지 물어보실 것이다.
따라서 바로 이순간에 과연 우리의 믿음이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하며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만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지 성찰해 보아야 한다.
18절) 「제사장의 무리 중에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자는
예수아 자손 중 요사닥의 아들과 그의 형제 마아세야와 엘리에셀과
야립과 그달랴라」
18-44절은 이방 여인을 아내로 취하였다 내보낸 자들의 명단이다.
본문의 기록에 의하면 포로 귀환자들 중에
이방 여인을 아내로 취한 자는 110여명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이들 중 18-24절에서는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
제사장과 레위인의 명단이 소개되고 있다.
이들은 무려 27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이방 여인을 아내로 취한 자들 중에 1/5이 넘는 수치이다.
이를 통해서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이방 여인을 아내로 취하는 일에 앞장섰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에스라가 그렇게 기가 막혀하며 상심한 이유를 알 수 있다.
지도자들의 타락은 곧 공동체 전체의 타락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앞에서 이끄는 자들이 그릇된 길로 가는데
그 뒤를 좇아가는 자들이 제대로 된 길을 갈 리가 만무하다.
결국 이스라엘은 신앙적으로 소망이 없어 보였고
에스라는 이로 인하여 그처럼 낙담하였다.
교회의 직분자라고 해서 죄의 유혹을 받지 않는 것이 아니다.
교회의 직분자들도 다 같은 인간이다.
이들도 연약하기는 매한가지이고, 죄의 본성을 가지고 있는 것도 동일하다.
그런데 아주 중요한 사실이 있다.
사단은 성도들을 죄로 유혹할 때 특히 직분자들을 더욱 힘써 유혹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교회의 직분자 한 사람을 유혹하여 죄에 빠지게 하는 것이
다른 성도 한 사람을 유혹하여 죄에 빠지게 하는 것보다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직분자의 타락은 그 한 사람의 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직분자의 타락은 그와 관계된 사람 모두에게 광범위하게 영향력을 미친다.
예를 들면 목회자가 타락하면 그 교회에 속한 모든 성도들이 타락할 수 있다.
실제로 목회자가 이단 사상에 빠져
그 교회 전체가 이단 사상에 물드는 일이 드물지 않다.
마치 제사장들의 타락이 이스라엘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직분자일수록 세상의 유혹을 더욱 경계하지 않으면 안된다.
직분을 맡는다는 것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직분자에게는 그만큼 큰 책임이 따른다.
그러한 이유로 야고보서 기자는 성도들을 향하여
많이 선생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약3:1)
이는 선생되기를 힘쓰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선생은
그만큼 자신의 책임이 막중함을 인식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에 힘쓰라는 말이다.
직분자는 다른 성도들의 나침반이다.
성도들은 그들을 보고 앞으로 나아간다.
그러므로 사단은 더욱 직분자들을 유혹하여 타락하게 하고자 힘쓴다.
그러므로 직분을 맡은 이들은 이를 분명하게 인식하여
더욱 세상의 유혹을 경계하여야 한다.
늘 말씀으로 자신을 성찰하여 자신이 지금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직분자는 많은 사람을 천국으로 또는 지옥으로도
이끌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들의 우두머리들은 뇌물을 위하여 재판하며 그들의 제사장은
삯을 위하여 교훈하며 그들의 선지자는 돈을 위하여 점을 치면서도
여호와를 의뢰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시지 아니하냐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하는도다」 (미가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