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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격포까지는 차로 50분.
2달에 한 번씩은 격포에 간다.
가서 주로 하는 일은 회 먹고, 맥주 한 두 잔 하고, 매운탕에 밥 먹고, 그 주위를 한 바퀴 도는 일이다.
돌면서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술이 깨면 집으로 돌아온다.
집사람은 하루 종일 바쁘다.
장사하느라 바쁘고, 40여 마리나 되는 고양이 돌보느라 바쁘다.
그 사이사이 점심과 저녁식사 준비를 한다.
그러니 한상 바쁘다.
"몸이 두개면 좋겠다."란 말을 달고 산다.
40여마리 고양이를 키우고 있지만 하는 일이 워낙 많으니 고양이들과 놀아주지는 못한다.
밥 주고 청소해주기만 해도 하루가 훌쩍 간다.
내가 옆에서 도와주기는 하나 항상 힘들어한다.
체력이 약한 집사람은 그래도 다 해낸다.
그런 일을 365일 한다.
쉬는 날도 없고 아파도 한다.
대신 해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거기에다가 하루 1시간 정도 시간을 내 밤에 동네 길냥이들 밥을 준다.
그런 집사람은 나와 격포에 가지 않으면 그 일을 하루 종일 한다.
일에 치어 산다.
보이니, 아니, 안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집사람을 위해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쉬라고 밖으로 나간다.
격포에 가기도 하고, 가까운 커피숍에 가기도 하고, 그냥 드라이브 하기도 한다.
물론 난 카메라를 들고 나간다.
보이면 찍어야하기 때문에.
그렇게라도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쉬어주어야 집사람도 삶의 싸이클이 균형이 잡히기 때문에 일요일엔 어떻게든 핑게거리를 만들어 밖으로 끌고 나간다.
물론, 집사람은 좋아한다.
운전을 못해 하루 종일 집에만 있는 집사람은 차 타고 밖에 나가기만 해도 좋아한다.
얘들 약지으러 가거나 장사에 필요한 비품을 사거나 장 보기 위해 가까운 마트에 차로 가기만 해도 좋아한다.
아마 그 많은 일에서 잠시만이라도 벗어날 수 있어 좋은가 보다.
그것도 나와 함게 같이 있어 좋은가 보다.
여보, 사랑해.....
건강해......
첫댓글 저희집에서도 격포 1시간거리라 가끔 갑니다 ~
감사합니다^^
전북 아니면 전남에 사시는군요~~~
반가워요^^
아내분을 많이 사랑 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길~~~
유유자적하는 낚시꾼이 멋져보입니다 ㅡ
예전 휴가를 보냈썻던 격포~~
근처의 내소사,,,,,도
다시한번 가보고 싶은곳이랍니다 ㅡ
감사합니다^^
가까운 곳에 바다가 있어서
진짜 좋아요.
답답하면 훵하니 갔다오고~~~
좋은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