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주일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게 하옵소서.
또 1박 2일의 일정 위에 은혜를 내려 주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오염된 영혼을 주님의 보혈로 정결케 하여 주옵소서.
진리의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1. 벧엘에 한 늙은 선지자가 살더니 그의 아들들이 와서 이 날에 하나님의 사람이 벧엘에서 행한 모든 일을 그에게 말하고 또 그가 왕에게 드린 말씀도 그들이 그들의 아버지에게 말한지라
12. 그들의 아버지가 그들에게 이르되 그가 어느 길로 가더냐 하니 그의 아들들이 유다에서부터 온 하나님의 사람의 간 길을 보았음이라
13. 그가 그의 아들들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나귀에 안장을 지우라 그들이 나귀에 안장을 지우니 그가 타고
14. 하나님의 사람을 뒤따라가서 상수리나무 아래에 앉은 것을 보고 이르되 그대가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이냐 대답하되 그러하다
15. 그가 그 사람에게 이르되 나와 함께 집으로 가서 떡을 먹으라
16. 대답하되 나는 그대와 함께 돌아가지도 못하겠고 그대와 함께 들어가지도 못하겠으며 내가 이 곳에서 그대와 함께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리니
17.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이르시기를 네가 거기서 떡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말며 또 네가 오던 길로 되돌아가지도 말라 하셨음이로다
18. 그가 그 사람에게 이르되 나도 그대와 같은 선지자라 천사가 여호와의 말씀으로 내게 이르기를 그를 네 집으로 데리고 돌아가서 그에게 떡을 먹이고 물을 마시게 하라 하였느니라 하니 이는 그 사람을 속임이라
19. 이에 그 사람이 그와 함께 돌아가서 그의 집에서 떡을 먹으며 물을 마시니라
20. 그들이 상 앞에 앉아 있을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 사람을 데려온 선지자에게 임하니
21. 그가 유다에서부터 온 하나님의 사람을 향하여 외쳐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에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어기며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고
22. 돌아와서 여호와가 너더러 떡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말라 하신 곳에서 떡을 먹고 물을 마셨으니 네 시체가 네 조상들의 묘실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라
23. 그리고 자기가 데리고 온 선지자가 떡을 먹고 물을 마신 후에 그를 위하여 나귀에 안장을 지우니라
24. 이에 그 사람이 가더니 사자가 길에서 그를 만나 물어 죽이매 그의 시체가 길에 버린 바 되니 나귀는 그 곁에 서 있고 사자도 그 시체 곁에 서 있더라
(본문 주해)
11~17절 : 벧엘에 한 늙은 선지자가 살고 있었다.
그 아들들이 유다로부터 와서 여로보암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하나님의 사람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늙은 선지자가 나귀를 타고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을 쫓아간다. 상수리나무 아래에 쉬고 있던 그를 만나 자기 집으로 가서 떡을 먹자고 한다.
그러자 하나님의 사람은 여로보암에게 거절한 것처럼 여호와의 말씀으로 단호하게 거절한다.
18~19절 : 그런데 이 늙은 선지자가 나도 그대와 같은 선지자라고 하면서 천사가 여호와의 말씀으로 자신에게 말했다고 한다. 그 내용은 그를 집으로 데리고 가서 떡을 먹이고 물을 마시게 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그 사람이 그와 함께 돌아가서 그의 집에서 떡을 먹으며 물을 마신 것이다.
이것은 늙은 선지자가 하나님의 사람을 속인 것이다.
늙은 선지자는 왜 하나님의 사람을 속여서라도 집으로 데려오고 싶었을까?
선지자다운 선지자들은 북이스라엘에 남지 않고 거의 유다로 가버렸다.
이 늙은 선지자는 여로보암의 죄악을 책망하지도 못하고 현실에 타협하며 살아가는 늙은 선지자, 이제는 하나님 말씀이 임하지 않는 그런 자였다.
그런데 유다에서 온 선지자가 왕을 책망하고 기적이 일어나고 단이 깨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눈이 번쩍 떠져, 어떻게 하든지 그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서 교제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하나님의 사람은 이 늙은 예언자와 함께 가서, 그의 집에서 밥을 먹고, 물도 마셨다.
하나님의 사람은 ‘같은 선지자, 천사가 말했다’는 늙은 선지자의 말에 속게 된 것이다.
20~22절 : 늙은 선지자의 유혹에 넘어가 함께 식사를 하는 중에 갑자기 늙은 선지자가 진정한 선지자가 되어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한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당신은 주님의 말씀을 어기고, 당신의 주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말씀하신 명령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주님께서 밥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말라고 말씀하신 곳에서, 밥도 먹고, 물도 마셨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의 주검은 당신 조상의 무덤에 묻히지 못할 것입니다.”(새번역)
유혹자가 갑자기 하나님 말씀을 대언하게 된 것은 늙은 선지자의 유혹이 문제가 아니라,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이 말씀에 신실하지 못했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23~24절 : 하나님의 사람이 떡과 물을 마신 후 길을 떠났는데, 가는 도중에 사자에게 물려 죽게 된다.
그런데 사자가 시체를 먹지도 않고, 그를 태운 나귀도 해치지 않고 사자가 그냥 시체 곁에 서 있는 것이다. 또한 나귀가 사자를 보고 달아나지도 않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말씀을 어긴 하나님의 사람을 심판하신 것임을 보여준다.
(나의 묵상)
하나님의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안타깝게 죽고 만다.
무시무시한 죄악의 현장, 여로보암 왕 앞에서 용감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던 하나님의 사람이 어처구니없이 사람의 말에 속아 넘어간 것이다.
어떤 말인가?
‘나도 같은 선지자’, ‘천사가 내게 말했다’ 하는 말이다.
하나님의 사람은 속히 유다로 돌아가려고 내내 긴장하며 있던 중 이런 말을 들으니 갑자기 안심이 되었던가 보다.
선지자라는 동류의식에 위로를 받은 것이다. 거기다 천사의 말을 들었다고 하지 않는가?
자신도 ‘복음을 아는 자’라고 말하며, 이상한 소리를 하는 자들이 있다.
그렇다면 그가 알고 있는 복음이란 것이 무엇인지 짚어보아야 한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예수님의 죽으심과 장사되심과 부활하심과 나타나 보이심이다. 이것을 믿는 자를 예수님은 구원하여 주시고 또 생명의 삶을 살게 하신다.
입으로는 구원을 받았다고 하지만, 생명의 삶을 살지 않는다면 그는 복음으로 사는 자가 아니다.
또 ‘기도 중에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느니, ‘꿈에 하나님께서 이런 말씀을 주셨다’....‘그래서 이런 일을 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자들이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너에게 나타나 말씀을 주신 하나님이라면 내게도 그와 같은 말씀을 주셨을 것’이라고 잘라 말해야 한다. 말씀을 들먹이기는 하지만 말씀보다 개인적인 체험을 극히 강조하는 그와 같은 자들은 반드시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모든 이단들의 출발이 바로 이런 신비주의적 체험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5:39)
말씀을 인용하기는 하지만, 그 말씀이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말씀인 것을 모르는 자들이 너무도 많다. 그저 자신의 마음의 만족과 유익을 위해 말씀을 들먹이는 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우리가 가는 천국길에 얼마나 많은 늙은 선지자들이 있는지.....!
친근함과 동질감과 호의를 베풀며 다가오는 늙은 선지자들의 말에 홀랑 넘어갈 것이 아니라, 매일 주시는 선명한 복음의 말씀을 따라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나를 만족하게 하는 고상한 말, 유혹의 말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를 증거 하는 말씀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와 같은 것은 한두 번 듣고 고개를 크게 끄덕인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날마다 주님과 교제함으로 참 복음의 말씀과 거짓 복음을 분별할 수 있는 것이다.
(묵상 기도)
주님,
하나님의 사람이 여로보암 왕에게는 엄중한 하나님의 말씀을 잘 선포해 놓고는,
한낱 늙은 선지자의 말에는 허무하게 넘어집니다.
자신이 들은 분명한 하나님의 말씀보다
친근함과 동질감과 호의를 베풀며 다가오는 늙은 선지자의 말에 속고 맙니다.
매일 듣는 진리의 말씀이 제 선택의 모든 기준이 되게 하옵소서.
기도를 많이 한다는 자, 꿈 등으로 환상을 본다는 자, 스스로 자신을 내세우는 모든 자들이
예수 이름으로 무당 짓을 하는 것을 분별하게 하시고
그와 같은 자들에게 휘말려 허덕이는 자들에게 분명한 진리를 가르쳐 주게 하옵소서.
말씀의 홍수 시대에 참된 진리의 말씀과 거짓 복음을 분별할 수 있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