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검찰총장 인사나 검사장 인사가 있을 때
관행적으로 선배나 동기 검사장들이 용퇴하였던
것은 검찰총장이 지휘권을 행사하는데 부담을 덜고
후배들에게 인사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정상적인 인사일 때 이야기고 정치권력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인사를 통해 검찰을 장악하려 할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윤석열 지명자가 검찰총장으로 취임하더라도
검사장들은 한 명도 자진사퇴 해서는 안된다.
검사장들이 사퇴를 하면 정치권력이 인사권을
이용해 검찰을 장악하는데 이용당하는 매우 나쁜
선례가 되어 역사에 영원한 오점을 남기게 된다.
검사장들이 자진사퇴하지 않는 한 강제로 옷을
벗길 방법이 없기 때문에 검찰과 국민을 위해서도
끝까지 버텨야 한다. 만약 사퇴를 한다면 정치권력의
검찰 장악 음모에 동조한 꼴이 되어 지극히 부적절
하다.
검사장은 군으로 치면 장군이다.
검사장은 장군답게 당당히 처신해야지 졸병 같이 비겁하게 처신할
것이었으면 애시당초 검사장이 되어서는 안된다.
지난 2년 동안 검찰이 정치권력의 도구로 이용되며
만신창이가 되어가는 동안 송인택 울산지검장과
윤웅걸 전주지검장을 제외하고 누구 하나 당당하게
검찰의 독립과 올바르게 나아갈 길을 위해 입장을
밝힌 검사장이 없었다.
검사장들의 남은 역할은 정치권력이 인사권으로
검찰을 장악하는 최악의 선례를 남길 수 없도록
사퇴하지 않고 어느 자리에 발령이 나더라도
당당하게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초임 검사장 자리 같은 곳으로 보내 창피와 수모를
주는 방법으로 모욕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의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검사장 다운 처신이다.
끝까지 당당하게 검찰의 독립을 위해 싸워야 하고
그것이 검사장 당신들의 책임과 의무이다.
만약 그런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허수아비
같이 정치권력의 사퇴 강요에 굴복하려면 어디가서
검사장은 고사하고 검사였다고 말하고 다니지 말라.
부끄럽고 수치스럽다. 당신같은 허접한 인간이
검사장 씩이나 올라갔느냐며 비아냥만 들을 뿐이다.
검사들도 검사장들이 함부로 경거망동 하여 사퇴
하지 못하도록 검찰의 독립을 위해 끝까지 버티도록
붙잡고 검사장 답게 싸워줄 것을 요구해야 한다.
법무부장관이든 민정수석이든 누구든 검사장들에게
사퇴를 종용하면 그 자체로 직권남용이니 혹시라도 법무부나
대검에서 연락이 오면 반드시 증거를 남기고
그에 대한 형사책임을 물어야 한다.
윤석열 검찰총장 내정은 검찰의 독립을 확립하고
정권의 검찰에서 국민의 검찰로 갈 수 있는 하늘이
주신 절호의 기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첫댓글 가재는 게 편 그 놈이 그 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