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장기 금리가 다시 급등했습니다 미국 장 개시전부터 큰 폭으로 오르던 국채 10년물 금리는 1.7%을 넘어섰습니다 30년물 금리는 2.5% 터치 후 내려와서 마감했습니다
어제 FOMC는 분명 도비시 했습니다 성장률과 물가 모두 올라간다고 말한 뒤 그래도 금리는 동결이고 자산매입 유지도 밝혔습니다 보통 어제 정도의 전망치 상향이면 금리인상을 크게 생각할 수 있지만 연준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장기 금리가 오른 이유는 SLR 연장 여부와 관련있습니다 이는 국채 수요에 영향을 줄 요인입니다 근데 요새 보면 이 SLR은 파월 의장의 신뢰로 연결됩니다 1년 남은 전 정권에서 임명한 연준 의장인데 파월은 금융규제 완화, 저금리를 강조하는 인물입니다 반면 올해 바뀐 민주당 정권은 규제 강화를 외칩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정권이 바뀌어도 연준 의장 자리는 정치력에 좌지우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난 정권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고 지금 정권은 그 날의 과오를 되돌리는 것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권은 SLR 연장을 강하게 주장하는 중입니다 오늘 시장 흐름은 결국 1년 이하 단기물은 빠지고 2년 이상은 상승했습니다 특히 수급 부담이 많은 5-10년 구간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죠 그럼에도 달러 강세는 크지 않았던 점을 보면 SLR 연장을 둔 줄다리기 같습니다
민주당의 반대에도 파월이 SLR 연장을 결정하면 채권시장에는 긍정적입니다 다만 파월은 연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파월은 통화완화 지속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파월이 1년 뒤 떠나고 브레이너드 이사 같은 민주당 인사가 연준 의장이 되면 아마 조기금리인상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SLR 연장은 이러한 중기적 우려가 담겨 있는 이슈 입니다
여튼 이 이슈도 이번달 중 결과가 나올 거 같습니다 SLR 한시적 연장 정도가 서로에게 좋은 결과 같지만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미국 장기 금리 고점 여부는 이 이슈 해소와 맞물릴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