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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뻴메쥬스또뚜또꿸로께빠
지난 번 해석 글(http://cafe.daum.net/subdued20club/Lovh/1569000)을 올리기가 무섭게
한 3일이었나 있다가
유포리아가 떠버려서 큰 충격을 받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해석 많이 갈아엎고
알라딘이 안전배송 해준 화양연화 더노트2를 보며 새롭게 궁예해보았음.
영상연출이나 시나리오를 전공해본 적이 없어서 오브제 같은 세세한 부분은 모르겠음ㅠ
그냥 세계관덕후임.. 세계관이 있는 컨텐츠라면 사족을 못 쓰는...
그래서 드라마 돌려보기도 많이 하고 그러는 일개 세계관, 영상물 덕후의 궁예입니다.
진짜 제목:
늦덕이 궁예하는
Euphoria와 Fake Love Extended ver. 그리고 기승전결 Highlight Reel
더노트1과 더노트2, 공카에 올라온 더노트의 내용을 종합하면서 궁예한 것 먼저 썰을 풀어보겠음.
개개인 스토리가 따로 떨어져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대체 그 바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에 대한 시선으로 먼저 풀어보겠음.
더노트 내용을 최대한 써보긴 할텐데 그래도 통으로 읽고 나서 이 글을 보는 게 좋을 것 같음ㅠㅠㅠ
1) 윤기는 아지트 교실에서의 비행(?)이 석진에 의해 교장에게 발각되었음. 석진은 윤기와 정국이 그 교실에 있을 거란 생각을 못하고 교장에게 말한 것인데... 그 일을 계기로 윤기가 퇴학당하고 석진은 그 일 때문에 애들 모두에게 마음의 짐이 있음.
2) 태형은 남준의 통화를 엿들었음. 통화 내용은 "걔랑 저랑 한 살 차이밖에 안난다... 걔가 알아서 하지 않겠느냐... 내가 언제까지 신경써 줄 수도 없는 거고..." 이런 내용이었는데 사실은 남준이 남준의 친동생에 대해 부모님에게 얘기하는 것이었음. 그러나 태형은 남준이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거라고 오해함.
남준과 페어를 이루는 연출이 많은 태형의 캐릭터는 평소에 남준을 믿고 따르고 의지하는 게 강했지만 남준에게 자신은 철없는 골칫거리 정도의 존재일 뿐이었다고 생각하게 된 거임ㅠㅠㅠ
3) 또 태형은 윤기가 퇴학을 당한 게 석진으로부터 비롯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 그리고 남준이 충격을 받은 석진에게 "괜찮다" "이해한다" 라고 얘기하는 장면을 목격함.
(그러니까, 윤기 퇴학의 전말은 남준, 석진, 태형만 일단 알고 있는 셈)
2)와 3)을 통해 태형은 아마 형들에 대한 신뢰가 깨졌고 가족같았던 관계에 대해 분노하게 됨.
내 궁예가 180%이고 근거는 거의 없지만
석진이 바다에 가자고 한 건 아무래도 자기 잘못(교장에게 얘기했다는 거)을 밝히고 윤기에게, 아이들에게 사과하려는 이유였을 것 같음.
그런데 막상 바다에 가서는 사과를 하지 못했을 거임... 입이 안 떨어졌겠지..
그리고 아마 엉뚱한 부류의 고백을 한 것 같음. 장난스레 하는 고백같은 거.. 사실 나 서울사람 아니고 과천사람이야 뭐 그런 거...?
그래서 모든 걸 알고 있는(+오해하고 있는) 태형이가
"형, 그게 다에요? 우리한테 숨기는 거 더 있지 않아요?"
라고 하고 자신이 오해하고 있는대로 나쁜 말을 얹어서 마구 퍼부었을 거임.
그래서 더노트의
'불길이 뚝뚝 떨어지는 것 같던 태형의 눈빛,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듯 석진을 보던 시선들, 태형을 말리던 남준의 손. 참지 못하고 태형에게 주먹을 날린 나(석진)'
의 상황이 되어버린 것.
*스메랄도의 꽃말인 '전하지 못한 진심'이 결과적으로 석진이 그 바다에서 진심어린 사과를 하지 못했음을 이야기하는 것.
그렇게 바다에서 돌아온 후 애들은 다 뿔뿔이 흩어졌음.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깨지고 상처만 남았으니까.
(연락을 지속하는 관계도 있었을 수 있음. 직접적인 갈등을 빚지 않은 지민-호석-석진과 윤기-정국은 어떻게든 연락이 닿거나 한 번쯤은 만남을 가졌던 걸로 추측함)
더노트에서 주유소를 지나치고 '나 자신을 온전히 마주할 용기'가 없다고 말한 석진은
호석에게서 '그 날' 정국이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전해들음.
그리고 석진은 자기 잘못이 애들에게 더 큰 불행을 초래한 것처럼 느낌.
어른들이 무서워서, 교실에 윤기와 정국이 있을 줄 꿈에도 모르고 교장에게 말한 것인데
7명의 우정이 깨지고 정국은 방황하다 교통사고를 당하고 맘.
그래서 무슨 일을 써서든 석진은 아이들을 구해내야 한다며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 같음.
(원래 유력한 궁예는 역시 시간을 돌린다는 설정이었는데^^ 펰럽 확장판이 나와버려서 이제 진짜 이것도 잘 모르겠음...
하지만 제일 잘 들어맞는 설정이기 때문에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에서 계속 궁예하겠음.)
펰럽 티저가 떴을 때만 해도
매직샵의 가면맨은 뭔가 삶의 기로에 서 있는 존재, 석진과 정국에게 기회를 주는 존재라고 생각했음.
석진에게 시간을 돌리는 힘을 주고 정국에게 한 번 더 살 기회를 주는...?(사는 게 죽는 것보다 괴로울텐데 그래도 괜찮겠어?)
하지만 확장판 뮤비가 뜨면서
가면맨=멤버들이라는 건 확실해졌음.
그래서 생각을 좀 틀어서 해봤음. 기회를 주는 존재라는 궁예를 바꾸지 않고서.
(물건을 바꿔주는 행위 때문에 가면맨이 단순히 애들 자신이 아니라 '역할'이라는 게 있을 거라고 생각했음)
물건을 바꿔주는 행위.
물건은 화양연화에서의 상징물 > 하이라이트릴에서의 상징물로 교환되었음.
후에 이어지는 내용을 서술하겠으나,
'매직샵은 두려움을 긍정적인 태도로 변화시키는 심리극 기법입니다' 라는 문구를 생각했을 때
화양연화 세계에서의 아픔을 외면하고 그 반대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준 거임.
기회를 준다 = 삶을 바꾼다 = 선택한다
그런데 그 주체가 누구?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
하이라이트릴 석진이의 나레이션을 보면 '그 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이라는 뉘앙스가 정말 많음.
포스터 속 문구에서도 그렇고.
세계관 속 애들은 삶이 너무 버겁고 상처투성이라서 자신을 외면하기를 선택했음.
괜찮은 척, 없었던 일인 척,
원래 나는 이런 아이였던 척,
새로운 인연을 만들고 행복한 척.
가면을 썼음.
*태형이 전화기를 날려버리는 움짤은 뒤에도 언급할테니 잘 기억해주길!
내가 하라릴을 수십번을 돌려보면서 제일 납득이 안 갔던 부분은 왜 얘네가 이렇게 평화롭지? 하는 거였음ㅋㅋㅋㅋㅋ
퇴학을 당하고
아버지를 살해하고(살해는 하지 않았던 걸로 드러났으나..어쨌든)
무엇보다 7명이 바다에서 뿔뿔이 흩어졌는데도 어떻게 이렇게 괜찮을까? 심지어 다른 사랑(..?)을 만나네? 빅히트 무슨 일?
그런데 저렇게 생각해보면 말이 됨.
애들이 필사적으로 자신의 상처를 외면하고 있었던 거임.
나는 괜찮고, 난 옆에 새로운 친구도 있고, 과거의 나보다 좋은 사람이고 이제 불안하지 않다고 외면하는 모습이 바로 하이라이트릴임.
(시간을 돌렸다는 설정을 얹는다면 그 외면=시간을 돌려서 다른 삶을 살게 됨일 것이고, 시간을 돌린 게 아니라면 애들이 헤어진 후에 과거를 외면하고 각자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게 될 거임.)
물론 우리는 그 I'm fine이 사실은 Save me 라는 걸 잘 알고 있음...
Fake Love과 전하지못한 진심 가사 전반에서도 계속 가면을 쓰고 진실을 외면하는 것이 비극임을 얘기하고 있고.
그리고 Fake Love는 하이라이트릴의 가면을 '끝내는' 상징적인 연출의 뮤비라고 생각함.
어느 순간부터 서사의 중심을 석진이가 아닌 정국이가 이끌고 있는데...
석진이는 더노트에서 '내가 이 일을 해결할 수 있어' 라는 사명감으로 형으로서 애들을 다 구해주려고 하는 인물임.
위에서 얘기했듯이 자신이 바다에서 일을 그르쳤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끼고 있고...
아마 석진이 선택한 방향? 그 결과?는 상처를 외면하는 쪽에 가까웠던 거 같음
(시간을 돌린 설정을 살리면, 전에 썼던 궁예글에서처럼 석진이 시간을 돌려서 하이라이트릴의 인생을 만든 거라고 볼 수 있음... 제발 시간을 돌린 거라고 해줘 빅히트야... 그게 아니면 뭔지 모르겠어...)
정국이는 그런 석진의 고군분투를 알고 있음.
석진 뿐만이 아니라 정국은 형들에게 관심을 갖고 형들의 방을 찾아가는 인물임.
페잌럽에서 '정국이가 갇혀있는 거 아냐?' 라고 생각할 수 있곘지만,
오히려 방에 갖혀있는 건 형들이고 정국이는 형들을 찾아가는 구도임
(문 밖에서, 창 밖에서, 거울 너머에서, 천장에서, 태형의 방 윗층에서)
그런데 정국이 본 결과 형들은 상처를 어떻게든 외면하려고 문이란 문은 다 막아버렸지만 결국 상처가 다 터져버리고 맘ㅠㅠㅠㅠ
심지어 정도가 전보다 더 심각해져버렸지ㅠㅠ
지민이는 욕조의 넘치는 물 정도였는데 지금은 방이 통째로 잠기게 생겼고 윤기도 지금은 무슨 대형폭발 수준...
호석이 초코바에 잠식되어버림;; 태형이 방에 동시다발적으로 켜지는 핸드폰이 되게 기이하고 무서움...
석진이 뭐 방 커튼 걷고 말고 하는 수준이 아니여.. 창문이 다 깨져부러쓰.... (남준이는 이번에도 뒤에 가서 정리하겠음)
그래서 정국이가 내리는 답이
우리는 상처를 외면할 수 없다 = 가면을 쓰는 건 소용없다 = 가면 쓴 7명은 사라져야 함 = 확장판 뮤직비디오 끝부분 연출
이렇게 되는 거....라고 나는 생각함 ^ㅁ^ 급 마무리...
서사의 중심이 왜 정국이로 옮겨왔을까, 정국이도 화양연화 속 인물 중 하나인데 왜 정국이는 상처가 곪아터지는 게 아니라 답을 내리는 인물을 맡게 된 걸까에 대해서도 짧게나마 생각한 걸 풀어보자면
정국의 Begin을 계속 떠올리면서 정국이 캐릭터를 생각해보면...
정국이는 '어른의 세계'에 가장 마지막에 합류하는 인물임.
가장 마지막에 합류한다는 건 형들의 발자취를 좇을 수도 있고, 형들을 지켜보고서 다른 결정을 할 수도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펰럽 티저에서 가면맨을 처음 만날 때의 의상과 방 안에서 가면맨을 다시 만날 때 정국의 의상이 다르다는 것도 생각해보면 (화려->넝마)
처음엔 정국이도 형들처럼 외면을 선택했는 지도 모름,
하지만 정국은 그게 정답이 될 수 없다는 걸 깨달았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얻고 선택하는 사람이 되는 거임.
가장 어리다라는 건
가장 가능성과 선택의 여지가 많다는 사실로 연결되는 것일 지도...
이렇게 정국이 마지막으로 대열에 합류해서 형들을 살펴보는 장면이
윙콘vcr이랑 드나 티저였나 어디서도 겹치는 부분이 많다고 트위터에서 봤는데
저 맥락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음.
여기까지 내가 80%의 확신을 갖고 궁예한 부분들이고 (어떻게.. 잘 설명이 되었는지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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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확신 50%로 태형과 남준의 캐릭터를 해석한 썰을 풀어볼게
1) 태형에 대한 해석
난 태형이를 최대한 세계관 속 청춘 중 하나로 해석하고 싶음. 태형이가 조종하는 사람이라고는 생각 안 함....
늦덕이라 비긴즈 콘서트 떡밥에 대한 이해가 잘 안 되기도 하고ㅠㅠㅠ(줍기를 포기함)
그런데 또 뮤비에서 의미심장한 표정을 보이거나 석진에게 적대감을 드러내는 건 사실이지만...
위에서 캡쳐와 포스터를 먼저 써버렸는데
태형은 '핸드폰'과 'save me=i'm fine'을 키워드로 해석했음.
태형의 핸드폰은 '구해달라'는 진심을 전달하는 매체임. 어쩌면 전하지 못한 진심이라는 건 태형에게도 해당하는 얘기일 수 있겠음.
아버지를 살해했을 때(살해했다고 믿었을 때) 남준에게 전화를 걸어서 형이 너무 보고싶다고 했으나
남준은 그 전화를 받지 못했고, 혹은 받지 않았고 (reflection short film)
남준의 통화를 엿듣고 태형은 멤버들에 대한 신뢰가 깨지기 시작했음.
그러니 태형이 하라릴에서 전화기를 날려버리는 건
'난 이제 아무의 도움도 필요하지 않아. 난 괜찮아.'라는 외면의 표현인 거임.
문제아로 낙인 찍힌 자신을 이해해주는 건 멤버들뿐이었는데 그 멤버들이 상처를 줌. 그래서 원망하고 마음의 문을 닫지만 그와 동시에 그리움... 그렇기 때문에 동시다발적으로 핸드폰에 불이 들어오는 것으로 상처가 터져나오는 게 연출됨.
2) 남준에 대한 해석
저번 해석글부터 얘기했듯이,
남준이는 청춘의 상처를 상징하는 게 아니라서 그 치유 방법이나 결과도 명확하지 않음.
분노, 상실감, 슬픔, 그리움 이런 차원이 아니라 청춘의 '생존'을 상징하고
reflection의 상징이 많이 부여됨. 거울이라던가 거울이라던가 거울이라던가 아, 하라릴에서 이야기하는 '뒷모습'도 있음.
남준이가 펰럽 뮤비에서 허름한 복장의 자신을 거울을 통해 마주한 거라면 참 좋았겠음^^ 해석하기 편했을텐데^^...
근데 거울 속 남준인 넘 까리함... 팬깍지가 아니라 옷을 멀끔하게 잘 입었음.
그래서 남준이의 생존이라는 게,
단순히 '어른이 되어야 해, 돈과 힘을 가져야 해' 라는 성장과정에서의 힘듦이 아니라
어른이 되어가는 자신이.... 뭐랄까... 이제 더이상 소년이 아니라는 데에서 오는 괴로움... 으로부터의 생존?
어렸을 때 우리는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게 행복이었고 그 대가로 뭔가를 포기한다고 느끼지 않았음.
우리는 매사에 솔직했고 정직했고 사람을 사귀고 곁에 두는 게 어렵지 않았음.
그런데 성장하면서 우리는 세계의 분열을 느낌. 데미안을 생각하면 됨. 세계는 흑백만 있는 게 아니라 온갖 회색의 집합체임.
나는 더이상 언제나 착한 존재일 수가 없음.
미움받지 않기 위해, 살기 위해 나는 거짓말을 하고 원치 않는 일을 해야 함.
사람을 사귀는 데에 있어서도 거리를 재게 됨.
예전처럼 솔직한 내 모습을 드러내는 게 힘이 듦.
남준이의 생존은 그런 의미가 아닐까?
남준이 그런 괴리감을 느끼는 성장 과정에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남준이 석진에게 교장과의 일을 '괜찮다'며 이해하는 상황도 있었던 거임.
그보다 어린 태형의 눈에는 어른에게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얘기하지 못하고 대들지 않는 석진과 남준이 이해불가이지만
남준은 세상엔 어쩔 수 없는 일들이 있다는 걸 느끼기 때문에...
그리고 남준이 내면에 가진 상처는 자신이 더이상 빛의 세계에 있지 않다는 자기 반성.
거울 속 남준이 옷을 좀 껄렁하게 입고 비열한 표정....?을 짓고 있길래 그렇게 생각해봤음.
정리하자면,
나는 더이상 예전의 내가 아니야. 나는 이제 좋은 사람이 아니야. 완벽할 수 없어 < 남준의 아픔. 럽유얼셀프를 통해 마주해야 하는 것.
무슨 소리? 나는 좋은 사람이야. 따뜻한 사람이야.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연민을 느낄 줄 아는 빛의 세계에 있는 사람이야 < 남준의 하라릴(외면) but 남준은 어딘가에 자신의 뒷모습만 보고도 자기를 읽어낼 사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함.
지민이랑 호석이도 해석을 해봤는데 더노트가 좀 더 풀어줬으면 좋겠어서 다음에....
뭔가 해석글 3부작같다.. 둘둘씩 풀어내고 있네...
아 윤기 좀 더노트에서 명쾌하게 얘기해줬음 좋겠음.... 현재 제일 어려운 건 민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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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20% 미만의 확신을 갖고 궁예or해석한 Euphoria임... 이제 여기서부터 여러분의 집단지성이 필요합니다..ㅎ
사실 정말 많은 관점에서 뮤비를 계속 궁예를 해봤는데
뭘 궁예해도 계속 유포리아에 걸려버림ㅠ 다들 하라릴을 애증이라고 할 때 해석덕후인 나에게는 유포리아가 애증의 뮤비...
유포리아를 해석함에 있어서 새로운 틀을 잡아봤음.
첫 번째, 빅히트가 공개한 뮤비의 순서를 고대로 믿지 말자^^ 더노트에 날짜를 넣은 것부터가, 애초에 뮤비가 시간 순서가 아닐 것 같음. 럽유얼셀프끼리는 기, 승, 전을 달아버렸으니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결 외에는 순서에 대한 반박이 불가능하지만 각각의 뮤비 안에서 장난을 안 쳤을까...?...
유포리아 뮤비가 '달빛' 클래식이 나오는 부분이랑 정국이의 '유포리아'가 나오는 부분 이렇게 두 부분인데 어느 쪽이 먼저인지는 알 수 없다는 거임...ㅠㅠ
두 번째, 유포리아는 아니쥬-런을 반박하고 있다. 자세한 설명은 뒤에서.
유포리아가 뜨고 아미들이 제일 멍했던 건 위 장면이 아닐까..^^.....
바다에 뛰어는 인물이 대체 왜 태형->석진으로 바뀐 걸까????????
유포리아를 해석하는 두 번째 틀 '유포리아는 아니쥬, 런을 반박하고 있다'
유포리아 뮤비에서 우리가 알고 있던 많은 사실이 바뀌었음.
정국이가 윤기를 불 속에서 구했고 태형이는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고 곁에 호석이가 있어줬음.
별 영향을 받지 않은 사건들도 있긴 함 (남준과 석진의 재회, 지민이가 호석이를 계단에서 구하는 새로운 장면)
그래서 뭐지? 시간을 돌린 건가? 뭐야? 평행세계? 하는 궁예를 많이 했는데
더노트에서 일단 "유포리아 속 사실들은 진짜임^^" 이라고 얘기해줬음!
태형이는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음! 호석이가 같이 있었음! 정국이가 윤기를 구했음!
그러니까.... 어쩌면
바다에 뛰어든 것도 처음부터 태형이가 아닌 석진이었을 지도 모름..물론 확신은 50%미만이지만
유포리아의 석진의 캠코더가 '재생 중'이라는 게
지금 보여주는 게 진짜 있었던 일=기록될 수 있음 이라는 걸 나타는 거라면?
그럼 왜 굳이 런에서 태형이가 뛰어들었던 걸까?
계속 머릿속에 LOVE YOURSELF, Fake Love, 전하지 못한 진심을 갖고 생각해보면
(마주했어야 하는데 외면해버린 것)
런, 피땀 일본 뮤비, 화양연화 첫번째 노트까지만 해도
태형이가 석진에게 적대감을 먼저 드러냈기 때문에 둘이 싸웠고 바다에서 막 치고받았고 애들이 흩어졌다!!
라는 맥락의 연출이었음.
그런데 석진이가
'아니, 사실 잘못한 건 나였어'
라는 진실을 전하고 있는 거라면?
태형의 잘못이 아니라, 그 전에 내가 바다에서 다른 선택을 했어야 했다고 정정하는 거라면?
유포리아에 대해 한 가지 더 궁예하자면
나는 유포리아가 다음 앨범 결의 아웃트로가 될 거라고 궁예하고 있음..
기 원더를 영상물로 대체한 이유까지는 알 수 없지만
굳이 노래를 공개해놓고 이번 전 티어에 음원을 싣지 않은 거는 서사적인 목적이 클 거라고 생각함.
유포리아는 화양연화의 장면을 번복하고 있고
분위기가 다르긴 해도 '아프지만 소중하고 찬란한 청춘'을 얘기하고 있음.
정국이 페잌럽을 거치면서 내린 답을 통해
결국 소년들은 다시 그 청춘으로 돌아갈 것 같음.
외면해왔던 상처를 마주하고 받아들여서 행복해지는 걸로,
그렇게 유포리아는
시작이자 결말
기이자 결의 아웃트로
화양연화인 동시에 럽유얼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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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행복하다^^ 해석할 거 겁나 많아... 괴로운데.... 행복한 세계관덕후....의 궁예글이었습니다.
댓글로 질문 환영^ㅁ^ 감사하게 댓글들 읽고 있습니다...
문제 시 조용히 알려주시면 달려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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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시해석 흥미롭고 좋다ㅠㅠㅠ고마워 잘 읽었어!💜
헐 이런 순환적 결말 좋은데? 여시 해석 너무 재밌어!! 고마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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