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늦은 오후~
지인 세분과 함께 용호동에 위치해 있는
옛날수제돈까스집을 찾았습니다.
모든 게 옛날 그대로
비주얼를 비롯하여 세팅 방식도 그대로
심지어 세련되지 않은 인테리어와 테이블까지도...
80년대 동네 돈까스집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드는 곳입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추억이 깃든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가
그 상황 그대로 경험해 보고 싶어합니다.
심지어는 군대 훈련소 생활까지도 다시 한번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니까요~
그런데 요즈음은 모든 게 너무 많이 변했습니다.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예전 모습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돈까스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돈까스집~
인테리어를 비롯하여 돈까스 맛과 세팅까지도 많은 변화를 주어
예전과는 완전 다르게 나옵니다.
설레였던 그 때 그 시절의 돈까스는 다 어디로 갔을까요~
옛날수제돈까스
바로 여기에 가시면
추억의 돈까스를 맛볼 수 있을 겁니다.
쟁반 만한 접시에 담겨져 나온
울트라왕돈까스
위치는~
용호동사회복지관 반대편 골목 안쪽에 있습니다.
바로 앞에 휴렉스빌딩도 보입니다.
주차는~
골목안 도로변에 하면 될 듯합니다.
입구인데요~
규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포장 배달이 전문이라고 합니다.
영업장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보세요~
인테리어도 그렇고 테이블도 그렇고
벽에 덕지덕지 붙여 놓은 것도 그렇고
옛 모습 그대로입니다.
잠시 앉아 있으니 옛 추억이 새록새록~
벽면 이곳저곳에 두 남자 이야기란 글이 적혀 있어
의아하게 생각했는데요.
전에는 두 남자가 공동으로 운영을 해서
두 남자 이야기였답니다.
지금은 한 남자가 운영을 한다네요.
" 저는 혼자 일하는 1인 기업입니다.
음식 만들고 써빙하고 주문받고 배달까지...
다소 늦더라고 양해 바랍니다.
계산은 선불입니다."
이렇게 사장님 혼자서 모든 걸 다 하는
옛날수제돈까스집~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는 게 가능한 지 모르겠어요.
혼자 음식 만들고 써빙하는 건 봤어도
배달까지 한다는 건 "세상에 이런 일이" 에나 나올 법합니다.
한 남자가 배달을 나가면
아무도 없게 되잖아요.
가게 앞에 배달용 오토바이(스쿠터)가 없으면
그냥 가게 안에 들어가
사장님 오실 때까지 마냥 기다리면 되겠습니다.
아마 멀리까지 배달은 가지 않기 때문에
금방 나타날 것도 같으신데~
잘은 모르겠습니다.
좀 늦으면 어떻습니까~
옛 추억 상기시키며 스마트폰 하고 있으면 되지요.
한 남자~
경력도 상당히 화려합니다.
여객선 주방에서 조리사, 조리장으로 무려 16년이나
근무를 했었다고 합니다.
이런 분이
실내 인테리어를 모를리 없을 테고
화려한 데크레이션을 모를리 있겠습니까~
옛날수제돈까스
오로지 모든 걸 옛날 그대로를 재현한 듯합니다.
더욱 더 놀라운 사실
이렇게 많은 메뉴를 혼자서 다 한다고 하니
놀라 자빠지겠습니다.
테이블에 앉아 주문을 하려하자
한 남자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아마 포장 배달을 준비하고 계시네요.
잠깐 양해를 구하고 카메라를 꺼내 들었습니다.
포장 울트라왕돈까스~
양이 상당합니다.
돈까스가 3층~
세 명이서 먹어도 충분한 양인 듯
보입니다.
배달 메뉴도 이렇게나 많아요.
다시 한번 감탄~
울트라왕돈까스가 궁금하여
우리 일행도 울트라왕돈까스 주문이요~
한 남자~
일단 배달부터 다녀온 후
준비해 주겠다고 합니다.
뭐 네명인데요~
수다를 떨면서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지요.
역시 한 남자 빠릅니다.
금방 도착하여 주방으로 가서 음식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게 바로
울트라왕돈까스 15,000원
얼마나 크고 무거운 지
마라토너 전용재가 한 손으로 못 들었다니까요.
쟁반 들 듯이 두 손으로 들어야 합니다.
양으로 따지면 3~4인용 정도 같아요.
양이나 세팅된 것도 옛날 그대로입니다.
새우초밥이 세팅된 게 좀 다르네요.
조명등까지 옛날 그대로이니까~
사진이 선명하지 않습니다.
드레싱도 마요네즈로 만든 거 그대로구요~
마카로니 참으로 오랜만에 맛봅니다.
참으로 정겨운 울트라왕돈까스입니다.
보세요~
테이블 크기랑 비교하니까
정말 크지요~
이걸 혼자서 다 먹는 사람이 있답니다.
얼마나 옛 날이 그리웠으면...
크림스프도 참으로 오랜만에 먹어봅니다.
후추가루 살짝 뿌려 먹으면 얼마나 고소하고
맛이 있다구요~
요렇게 숟가락으로 떠먹다가
그냥 체멘불구하고 후루룩~
다 마셔버렸어요.
노랑단무지랑 김치까지도
옛날 그대로입니다.
수제돈까스~
먹기 좋게 적당한 크기로 잘라 나왔습니다.
예전에는 스테이크 먹듯이 칼질하면서 먹었는데요~
요건 좀 아쉽네요.
바삭바삭 돈까스도 괜찮았고
소스도 그런대로 맛이 있었습니다.
울트라왕돈까스 다 먹은 후
맛보기용으로 햄버거스테이크도 주문했습니다.
뜨거운 철판에 나온
햄버거스테이크 8,000원
요 녀석도 추억의 맛이 듬뿍 담겨있습니다.
보세요.
계란후라이 올려져있는 거~
샐러드랑 마카로니는
울트라왕돈까스랑 같습니다.
새우초밥은 항상 엑스트라로 나옵니다.
국물도 개인적으로 세팅되는데요~
이 녀석도 추억이 깃든 맛입니다.
옛날수제돈까스
"부산맛집기행" 협력업체입니다.
부산맛집기행 회원님들께서 주기적으로
인근에 있는 새빛기독보육원에 봉사활동을 가는데요~
봉사활동을 마친 후 옛날수제돈까스에 들리면
50% 할인을 해준다고 하니 얼마나 고맙습니까~
좋은 일 하신 분들을 위한 배려겠지요.
지금은 한 남자 이야기
하루 빨리 두 남자 이야기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벽면에 파트너를 구한다는 구인광고도 있던데요~
뜻이 있는 분은 함께하면 좋을 듯싶습니다.
사실 맛집 찾아 용호동까지 갔는데 가게에 아무도 없다면
얼마나 당황스럽겠습니까~
단골이나 주위 분들은 괜찮을 지 몰라도요.
옛날수제돈까스
부산시 남구 용호 3동 85-30번지
전화 : 051-612-2212
(영업시간 : 11시부터 21시까지)
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하잖아요.
젊었을 때 아름다웠던 추억 한 가지씩
꺼내어 경험할 수 있는 건
한 번씩 경험하면 좋은 듯합니다.
옛날수제돈까스
한 남자 정말 부지런하시고
열심히 생활하시는 분입니다.
격려의 박스를 보냅니다.
"짝짝짝~"
[지도:25]
첫댓글 돈까스에 새우스시??
옛스러움 보다
특별하네요~
좋은 밤,되셔요~^^★
이곳 사장님 혼자서 만들고 써빙하고 배달까지 하더라구요.
하하노님도 그렇고 대단한 분입니다
감사합니다.
하하노님도 좋은 밤 되세요.
비푸까스가 아니고
함박입니다 ㅋㅋ 두남자 업자 올림
아이쿠! 큰 실수를 했네요~
맛있는 울트라왕돈까스에 정신이 팔려서 그만~
좋은 시간 보내세요~
멋진 포스팅 감상하며,
옛 추억에 젖어봅니다.
비 오는 오늘의 날씨네요~ 건강조심하시기를 !!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옛 추억이 더욱 더 생각는 듯합니다.
오늘도 아름답던 추억 꺼내셔서 행복하게 웃으면서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