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랑루즈에서]At the Moulin Rouge, 1892/95
숙취, 1889년, Oil on Canvas,
55x66cm
Young
Routy, 1883년, Oil on Board
The
Medical Inspection, 1894
Lautrec / alone
La Gou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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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fe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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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an Japona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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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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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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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ine Dieuhl about
1891 |
A Montrouge 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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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drille
Moulin-Rouge 1892 |
A la 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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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vette Guil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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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en Danc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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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en of the Night
Waiting |
첫댓글 그림 자주 올려주시는 순수님 안녕하세요. 봄이 가고 있지요?
에효효.... 걷기 님~ 우째 요로콤 꼬리글이 등록이 안되는지... 세번 째 도전함다! 그림 자료가 너무 많아 조금 벅찬 감이 있죠? 여기저기서 그림을 모으다보니 많아졌슴다. '잠자는 여인들'을 주제로 한 그림 자료에서 로트렉 그림 'alone'이 어찌나 튀던지 막 웃었는데.... 로트렉의 삶과 그림을 자료를 꾸미면서
그 느낌이 완전히 달라지더군요. 아픔 그 자체였습니다... 밤의 산책자라 불리는 툴루즈 로트렉은 대중 무도회 그리고 카바레등 속세에 대한 호기심을 즐겨표현했는데.... 매춘부서커스 단원의 천한 웃음뒤에 가려진 인간의 비애를 그린 그의 그림을 통해 삶이 항상 아름다울 수만은 없다라는 __
저 요즘 순수님 땜시 그림공부 다시하는 느낌입니다. 귀한 자료 올려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오늘같이 바람부는 날 조금은 쓸쓸하군요..그림과 음악이... 제 컴도 아주 꼬물이라서 많은 그림자료를 보는대 소화가 안되고 자꾸 체하네요^^그래도....^*^
저 역시 자료를 모으며 공부를 하게되지요. 로트렉의 질곡 깊은 삶... 그림의 대상이 되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들이... 모두 가슴을 아프게 했슴다. 그림의 선명도가 떨어져 감상의 어려움이 있지만.. 걍 아쉬운대로~~ ㅎㅎ 아.... 그림 가운데 '세탁부'라는 그림 경매가가 232억이었다네요. 히~ ^^
화가 로트렉... 십 대 후반 어느 날 처음 만나 마치 문둥이를 만난듯한... 아닌 내 안에 깃든 아물지 않은 상처를 건드린 듯한 아픔이 일었지요. 그것은 단순히 그가 이 지기처럼 장애를 가졌다는 것만에서가 아니라, 그의 작품이 주는 '지저분한 충격' 바로 그것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특히 그 당시 르노와르에 흠뻑
빠져있었기에 더 했겠지만 ^^ 그럴지라도 그에게서 받은 '참으로 피하고 싶어지는 충격'은 남달랐습니다. 그것은 고흐적인 것도 아니요... 루오나 샤갈, 심지어 고야나 뭉크와도 또 다른 것... 굳이 들라면 어쩌면 고갱과 상통할 수 있는... 어쨌던 그러한 첫인상의 첫만남 이후부터 그는 이 지기에게 내내 아픔으로만 다가
온 독특한 작가였습니다. 그러나 이젠 그의 작품이 지닌 아픔을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 좋은 작품 순수 님, 고맙습니다.
그러셨군요~ 지기 님.... ^^ 사실 그간 로트렉의 삶에 대해선 ‘장애’를 가지고 있었던 불운의 화가... ‘드가’의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그만의 독특한 그림을 그렸던 사람__ 카바레와 창녀촌의 품위 없는 여성들의 비애와 질긴 생명력... 쇠잔한 인생들의 고단함이 묻어있는 작품들.... 그리고 기이하고 괴팍한 ...
어쩜 그 정신마저도 온전하지 못했던 불행한 화가로 알고 있었고... 더 이상 알려하지도 않았었어요. 결코 아름답다고만 할 수 없는(?) 그림들에 대한 부담감 때문일까요? ^^ 그런데 이번 자료를 만들면서 그가 겪었어야 했을 ‘고독감’.... 그림을 통해 응어리진 가슴의 ‘한’을 풀고자했던 ‘몸부림’이 느껴져
가슴이 참 아팠습니다. 그리고 .... 제가 여성이고 어머니라서 그런지 ... 로트렉 곁에서 아픔을 함께 겪었을, 아니 어쩌면 더 큰 아픔을 삼켰을 그의 어머니 ‘로트렉 백작부인’에 대한 연민을 갖게 되더군요.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으나 장애라는 굴레를 지고 있는 아들, 근친결혼에 의해 장애아를 낳았다는 사회적 통념
비난, 알코올 중독과 무절제한 삶을 살아가면서... 밤의 환락가를 그리는 ‘퇴폐적인 화가’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아들을 지켜봤을 어머니..... ‘그림을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이 보인다’..... 다시 절감했습니다. 자유롭고 싶었던 한 영혼의 짧았던 생만큼이나......... 그 뜨거운 혼과 열정이 담긴 그림 앞에서...
슬픔을 넘어선 삶에 대한 숙연함까지 느꼈다면__ 이것이 저의 사치스러운 감상의 일면일 수도 있겠으나.... 잠시나마 시공을 넘어서 한 여린 영혼과 만난 소중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런지요..... 삶을 나눠주신 지기 님 ...고맙습니다~~~
이 고즈넉한 저녁, 두 분의 대화가 아름답습니다. 여린 영혼이라 하시니, 문득 '세잔느'가 떠오릅니다. 순수님, 안괴롭힐라캤는데.....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