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여름휴가 이야기_강원도 3일차
이동경로: 하이원리조트(수영)-곤드레나물밥-정선소금강
-화암약수-화암동굴-하이원리조트

여유로운 숙소에서 편히 밤을 보내고는 늦은 아침 기상하여
경민과 지은을 위한 이벤트에 들어가는데
엄마는 강원호텔 실내수영장행을 원하나
울~장남 경민의 강력한 태클로
리조트내에 있는 실외수영장에서 놀기로 한다.

과천 유아체능단 수영선생님과 친구들의 영향으로
물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없어진 경민이..
때론 음파~도하고 나름 잼나는 시간을 가진다.
수영장 물이 따뜻한 온수이고 날씨도 화창하여
놀기에는 그만이었는데 점차 날씨가 흐려지고 찬바람이 불어
감기기운의 지은이를 객실로 들여보내려는데
한참 물놀이 재미에 빠진 지은공주라 반항이 거칠지만
강제이주를 단행한다. 당근 울며 때를 썬다;;




따뜻한 욕조로 강제이주한 지은공주는 기분전환 되어
생글생글했다는 후사가 있고,
그사이 경민이는이모가 긴급 조달한 여아용 튜브로 자알 놀고
모처럼 가지는 아들과의 물놀이에 아빠도 신이난다^^


차가와진 날씨로 오래 놀지 못하고 우리도 철수하여
정선귀경에 나서는데 출발전 사고 아닌 사고가 발생하여 잠시 지체한다.
전동식인 운전석 시트의 조절스위치가 고장나서 의자가 누운체 일어나질 않는다.
보험사에 연락하여 AS긴급출동하나 사북 촌에서 부속 구하기가 불가하단다..
그렇다고 출동을 포기할 수 없기에
이대신 잇몸작전을 감행하여 3개의 침낭으로 등을 받치어
우리의 베스트드라이버는 자알 굴려서
곤드레나물밥집에 도착 맛나는 나물밥으로 배를 채우고
말린 곤드레나물과 황기, 옥수수도 산다.
이제 배도 채웠고 화암동굴로 향하는데
도중에 소금강의 절경과 쉰사이다맛의 화암약수도 먹어보고
조은 귀경을 하는데
정신통일 이모는 꾸벅꾸벅 졸아된다..

이윽고 도착한 오늘의 메인이벤트 화암동굴!
화암동굴은 금을 채굴하던 금광을 관광지로 개발한 것이라
혹시나 금덩어리라도 주을까하는 기대를 하고는
매표소 줄을 서지만 많은 인파로
1시간후의 모노레일승차권을 예매한다.
과자 두어봉지로 빈둥거림의 허함을 채우는데..맛나네~ㅎ

짧은? 거리의 모노레일을 타고서 도착한 동굴은
냉장고 냉장실의 온도와 버금가는 온도이기에
지은이를 아빠가 업고 담요로 덮어서 최대한의 보온을 한다.
음침한 광부의 인형과 음향효과로 지은과 경민이는 긴장하지만
이네 경민의 맹활약을 보게된다.
동굴이 넓고 깊어서 한참을 걸어 들어가지만
곳곳의 볼거리로 지루하지 않다.

깊은 동굴의 철계단을 내려갈 때
눈이 불편하신 할머니와 장단지의 압박으로
긴장한 이모와 엄마를 가이드한 우리 아들 경민이의
대견,대범함,강력한 체력에 뿌듯함을 느낀 불출이 아빠는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누군가가 기증했다는 금괴도 보고(아마도 금도금이라 추정됨..ㅎ)
수만년의 시간의 작품인 종유석도 귀경하고는
1시간 넘는 냉장고속 여행을 마무리한다.
잘 참아준 지은이에게도 감사를 보내고…
돌아오는길..정선시장을 들린다.
하지만 인걸은 간데 없고 시장이 휑한게 실망스럽다.
빈곤함속에 곤드레나물도 사고,
수수떡과 빈대떡을 포장하고 자두도 두소쿠리 사고,
마트에 들려 이 고장 특산물인 옥수수 막걸리로
저녁의 만찬거리를 장만한다.
리조트로 돌아오는 길이 제법 멀지만
그래도 일전에 와본곳이라 우리의 베스트드라이버는
최단코스로 쎙하니 복귀한다.

정선시장 먹거리로 준비된 저녁만찬을 즐기며
내일 놀거리를 계획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