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산(현지에서는 마리산이라 부르며, 원래 머리를 뜻하는 한자에서 유래됐다고 한다.)은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에 있는 산으로 한강하구에 위치하여 고려조는 물론 조선조에서도 국토의 핵심인 중부지역을 옹위하는 역할을 담당했던 중요한 섬이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마니산은 등산과 함께 바다를 구경할 수 있는 산이다. 참성단, 전등사 등의 명소를 지니고 있어 관광객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특히 정상에서 정수사에 이르는 암릉구간은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암릉의 짜릿함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코스이기도 하다. 마니산은 본래 고가도(古加島)라 하는 섬으로 바다 가운데 우뚝 솟아 있었던 것인데, 가릉포(嘉陵浦)와 선두포(船頭浦)에 둑을 쌓은 뒤로 육지가 되었다.
등산로는 비교적 단순하여 길 찾기가 용이하다. 등산 깃점은 보통의 경우 북쪽인 상방리와 남쪽의 정수사와 함허동천이다. 참성단이 가까운 북쪽 상방리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국민관광지역으로 정비되어 각종 시설이 많다. 참성단까지의 산행시간은 대충 50분 내지 1시간. 산등성이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숲으로 덮여있어 무더운 한 여름에도 산행이 가능하다. 올라가는 길은 대부분이 돌계단이어서 올라가기가 여간 껄끄러운 것이 아니다. 주차장이 있는 입구에서 10분쯤 올라가면 약수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물을 확보해두지 않으면 물을 구할 방법이 없으므로 물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오르막길의 아래쪽은 조림해서 잣나무와 단풍나무도 보이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굴참나무류의 단순한 수림이 이어진다. 정상에 접근하면서 맨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참성단을 쌓은 외곽적석옹벽이다. 옹벽사이로 난 틈새로 올라가면 참성단이다. 참성단은 오래전 허물어져 방치되어 오다 조선조말 한 관리에 의해서 중수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강화유수로 부임된 최석항이라는 사람이 1716년에 중수한 것이다. 조선조에서 단군이 하늘에 제사지낸 성스러운 곳을 허물어진 채로 후세인에 남겨둘 수 없다하여 재구축하여 오늘의 참성단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남겨준 것이다.
참성단에서 정상까지 거리는 1.2킬로미터 정도. 정상까지의 암릉이 하얗게 강열한 햇살에 드러나고 있다. 이 암릉의 바위들은 거석들이 너덜을 이룬 듯한 모습으로 치마바위형의 암릉과는 거리가 있는 능선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남으로 내려가면 우선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에서 내려가면 숲 속에 최석항이 참성단을 중수했다는 내력을 새긴 글씨가 있는 바위가 나온다. 큰 바위들을 오르내리면서 시선을 좌우로 돌리면 강화도의 바닷가를 시원스레 조망할 수 있다. 큰 바위아래를 내려다보면 운이 좋을 경우엔 높은 벼랑사이에 난의 일종인 노랑 상사화가 피어있는 것을 볼 때도 있다.
정상은 참성단보다 4미터 정도 높다. 정수사쪽을 바라보면 암릉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떡을 포갠 듯한 바위 위에 소나무가 서 있는 그림 같은 풍경도 보이고 암릉 남서쪽의 간척지로 일군 듯한 꽤 넓은 들판도 보인다. 동막리 앞쪽 바다에는 각시바위도 있다는데 그 바위를 포착하기는 어렵다. (정수사에서 도를 닦던 함허대사의 아내가 찾아왔으나 대사가 끝내 만나주지 앉자 바다에 빠져죽어 각시바위가 되었다고 한다)그러나 무엇보다도 눈을 끄는 것은 초지진남쪽에서 북쪽 끝의 서장곡돈대에 이르는 약 18킬로미터의 운하와 같은 해협이다. 이 해협은 양요때 미국의 군함들이 치고 올라오며 통과했던 바로 그 해협이다. 이곳 강화도 해안을 따라 초지진, 덕진진, 광성보, 오두돈대, 용골돈대, 용진돈대, 더러미돈대, 갈곶돈대, 당산돈대, 서장곡돈대 등이 집중적으로 들어서 있는 것은 다 그 때문이다.
정상에서 암릉을 따라 남동쪽으로 조금 내려오면 갈림길이 나온다. 정수사는 오른쪽, 함허대사가 참선하며 "함허동천"이라는 글을 새긴 함허동천은 왼쪽길이다. 정수사는 보물 161호로 지정된 정수사법당(대웅전)이 있는 울창한 숲 속의 한적한 절이고 함허동천에는 200미터 와폭이 있다.
참성단(塹星壇) : 단군 왕검께서 제단을 쌓고 고천제를 올렸다는 전설이 있으며 매년 전국체전때 성화를 점화 한다.
정수사(淨水寺) : 마니산 동남쪽에 있는 절로 신라 선덕여왕 8년에 희정선사가 창건했다하며 정수사란 이름 은 절내의 감천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보물 161호로 지정된 법당은 조선초기의 건물양식 을 잘 보여준다.
전등사(傳燈寺) : 고구려 소수림왕 11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한 절로 경관이 뛰어나다.
함허동천 : 마니산 동쪽으로 흘러내리는 조그마한 계곡으로 경관이 뛰어난 계곡이다. 계곡입구에는 넓은 야 영장과 놀이 마당이 조성되어 있어 자동차를 이용한 오토캠핑장으로 인가가 있다.
산행코스
제 1 코스 (왕복 약 4.8km, 2시간 30분) 마니산국민관광단지↔계단길 또는 단군로 - 참성단
제 2 코스 (5.1 km, 2시간 30분) 마니산국민관광단지↔계단길 또는 단군로 - 참성단 - 함허동천
제 3 코스 (7.5 km, 3시간) 화도국민학교 - 주능선 - 참성단 - 상방리 관리사무소
제 4 코스 (8.5 km, 3시간 30분) 선수포구(선수돈대)/장화리-참성단-정수사(함허동천)
제 5 코스 (왕복 2시간) 함허동천-마니산정상 - 정수사방향 바위 능선길 - 함허동천
첫댓글 우리도 마리산으로 부르도록 노력해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