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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여행 준비물 점검
준비물 점검에 있어, 아래에서는 많이 열거하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불필요한 것도 있으므로 각자의 사정에 따라 판단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일부 생필품의 경우 국내에서 반드시 준비하기보다는 현지에서 구입해서 사용하는것도 가능하다. 우리나라와는 물가 수준이 다르므로 잘하면 저렴한 가격에 구입 할 수도 있다.
≫ 필수 준비물 : 여권, 항공권, 현금(여행자 수표), 여행 일정표 등은 가장 필수적인 준비물이다. 그리고 분실을 대비하여 여권 복사본, 항공권 복사본도 준비해 두는 것이 좋으며, 실제 여권 및 항공권과는 따로 보관할 필요가 있다. 가능하다면 여권이나 항공권을 스캔 혹은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후에 자신의 메일 보관함이나 홈페이지에 임시 저장해 두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사진은 비자 발급이나 여권 분실 등을 예상하여 여러장 준비하는 것이 좋다. 사진의 규격은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여권용 사진이라면 전혀 문제가 없다.
≫ 배낭 : 배낭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흔한 형태로는 지퍼를 위에서 여는 등산용 배낭과 슈트 케이스처럼 배낭을 완전히 펼쳐 놓을 수 있는 여행용 배낭이 있다. 여행용 배낭이 짐을 꾸리거나 꺼내는 데 훨씬 편하다. 배낭의 크기는 일반적으로 자기 무릎에서 허리 높이의 사이즈가 적당하다. 또는 자기 상체만한 크기도 적당하다. 그러나 경험상 너무 큰 배낭은 필요없을 듯하다. 짐을 최대한 줄인다면 학교 다닐 때 쓰던 조금 큰 쌕(sack)도 괜찮을 것이다(짧은 일정일 경우). 배낭은 반드시 방수가 되는 것을 준비하고 바느질이 튼튼한지 확인한다. 도난이 우려된다면 지퍼에 작은 자물쇠를 달아두도록 하자. 하지만 관광지를 제외하곤 현지인들은 대다수 순박하므로 너무 야단법석을 뜰 필요는 없다. 그런데 큰 배낭 대신 작은 배낭과 슈트 케이스를 가져가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캄보디아의 도로는 일부를 제외하곤 노면이 고르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튼튼한 바퀴가 달린 것을 준비하더라도 끌고 다닌다는 것은 힘들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항공편으로 입국하고 씨엠립에만 머물를 예정이라면 별 문제가 없으며 유용할 수도 있다.
≫ 보조가방 또는 작은 배낭 : 옷이나 잡다한 물건은 큰 배낭에 넣고, 자주 꺼내봐야 하는 물건(가이드북, 지도, 디지털 카메라 등)은 옆으로 매는 보조가방이나 작은 배낭에 넣는 것이 편리하다.
≫ 복대 : 여권, 항공권, 현금, 여행자 수표 등 중요한 물품은 복대에 넣어둠으로써 분실에 대비할 수 있다. 그러나 현지 치안 사정이 그리 나쁜 것은 아니므로 불편하다면 준비하지 않아도 좋다. 오히려 현지인보다는 여행객들이 더 위험할 수도 있는데 도미토리에 묵을 예정이라면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복대 역시 배낭처럼 방수가 되는 것이 좋으며, 사진을 찍을 때 별로 보기가 안좋을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 옷(의복) : 여행의 가장 큰 짐은 뭐니뭐니해도 옷이다. 입을 옷을 모두 챙겨갈 것이 아니라, 가능하다면 옷의 분량을 줄이고 자주 빨아 입는 것이 좋다. 특히 잘 구겨지지 않거나 구겨지더라도 금방 펴지는 것이 보관하기에 좋다. 캄보디아의 기후는 우리나라의 여름과 비슷하므로 반팔 상의 2~3벌, 반바지 2벌, 속옷 3벌, 양말 3켤레 정도 준비하면 충분할 것 같다. 만약 부족하다면 현지에서 기념으로 구입해도 좋을 것 같다. 양말은 쿨 맥스 소재의 땀을 잘 흡수하는 양말이 좋을 것 같은데, 여행하다 보니 양말을 신은 사람은 거의 없는 듯 했다. 그리고 긴팔옷, 긴바지도 필요하다면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야간이나 에어컨 버스 등을 탈 때 추울 수도 있고 햇볕에 타는 것을 막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경험상 필요 없다는 견해도 있다.
≫ 신발 : 걸어다니기에 편한 운동화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등산화도 상관없겠지만 가죽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샌들도 준비하면 평소 활동할 때 편리하다. 아니면 현지에서 직접 구입해도 될 것이지만, 쉽게 닳기 때문에 오래 신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다만 샌들과 같이 잘 벗겨지는 신발은 유적 관람시에는 불편할 수도 있고 때로는 (특히 비가 온 뒤에는) 위험할 수도 있다.
≫ 세면도구 : 호텔에 묵을 예정이라면 모르겠지만 저렴한 게스트하우스에 묵을 예정이라면 수건, 손수건, 치약, 칫솔, 비누, 샴푸 등은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일부 게스트 하우스의 경우 수건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그리고 남자라면 면도기도 준비해야 할 것이며, 썬크림을 발랐을 경우 깨끗하게 씻을 수 있는 세안제도 필요할 수 있다.
≫ 비상 약품 : 현지에서도 구입할 수 있지만 미리 준비하는 것이 상책이다. 준비할 약품으로는 종합감기약, 복통약, 물파스, 바르는 모기약, 두통약, 멀미약, 상처났을 때 바를 수 있는 연고, 피부질환제, 반창고, 붕대, 1회용 밴드 등이 있다. 더운 나라에 감기약이 무슨 필요가 있겠냐고 반문하겠지만 에어컨 때문에 감기에 걸릴 수도 있다(그런데 외국에서는 보통 감기에 걸려도 감기약을 굳이 복용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있다). 복통약은 정로환 같은 것을 준비하면 좋은데 설사나 체했을 때 유용하다. 현지에는 모기와 같은 종류의 벌레가 많은데 물리면 피부가 상할 수도 있으므로 물파스나 바르는 모기약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신체에 직접 뿌리는 모기약이나 에프킬라와 같은 제품은 기내에 반입이 금지되므로 직접 가져갈 수는 없다. 붙이는 멀미약은 장거리 버스나 스피드 보트를 탈 때 유용하다. 상처났을 때 바를 수 있는 연고(후시딘, 마데카솔)는 화상입었을 때나 부스럼이 났을 때도 사용할 수 있다. 무좀이 심하다면 무좀약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 더위 방지 대책 : 프놈펜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햇볕이 장난이 아니다. 심하면 일사병에 걸릴 수도 있고 무기력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더위를 막기 위해서는 모자, 썬글라스, 자외선 차단 크림(선블럭) 등을 준비하면 된다. 자외선 차단 크림은 지수가 35 이상이면 충분하며 옷에 묻어나지 않고 끈적임이 없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 필기구 : 여행 기록이나 경비 계산을 하고자 한다면 필기구도 필요하다. 메모장(수첩), 볼펜 2자루 정도 준비하자. 경험상 볼펜은 잃어버리기 쉬우므로 가능하면 끈이 달려있으면 좋을 것 같다.
≫ 카메라 용품 : 여행의 소중한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는 카메라는 기본이다. 일반 필름 카메라라면 필름, 렌즈, 필터, 삼각대, 플래쉬, 건전지 등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삼각대는 오히려 짐이 될 수도 있으므로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필름은 현지에서 저렴하게 구입(흥정 필수)할 수 있고 건전지도 마찬가지이다.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여분의 배터리, 저장칩을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현지의 인터넷 카페에서는 사진을 CD로 구워주는 곳도 있다(※ 현지 인터넷을 통해 국내 웹사이트의 저장 공간에 업로드하는 생각은 버리기 바란다). 또한 현지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곳도 있다. 디지털 카메라의 충전은 일반적으로 별 문제가 없다. 그리고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하거나 수중 촬영을 할 경우에는 전용 방수팩을 준비해야 해야 할 것이다.
≫ 캠코더 : 자신의 여행 기록을 동영상으로 남기고자 한다면 디지털 캠코더를 가져가는 것도 좋다. 그러나 현지에서 도난 가능성이 있으므로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아주 신형이고 고가의 제품이라면 출국시 세관 신고를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해외에서 구입한 것으로 간주되어 세금을 물어야 할지도 모른다.
≫ 노트북 : 여행시 노트북을 소지하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도시의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일부의 경우에는 인터넷을 무료로 제공하는 곳도 있고 최근에는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곳도 있다. 다만 캄보디아의 전압은 220V로 우리나라와 동일하나 주파수는 약간 차이가 있다. 따라서 장시간 사용시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압 안정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최신 노트북의 경우 지원하는 전압과 주파수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외국도 지원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예를들면 100~240V, 50/60Hz를 지원하는 제품이라면 상관없을 것이다. 그런데 노트북의 경우 본체와 배터리 및 전원 어댑터까지 합치면 무게가 상당하다. 따라서 가볍지 않은 무게라면 여행시 낭패일 수도 있다.
≫ 알람 시계 : 혼자서 여행을 간다면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현지 게스트 하우스에서 모닝콜이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 자기가 알아서 일어나야 한다.
≫ 우산 또는 우비(우의) : 우기 때는 모르겠지만 건기 때는 거의 필요가 없다. 건기 때에 간혹 내리는 스콜을 피할 목적이라면 차라리 비를 맞을 각오를 하고 가져가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할 수도 있다. 또는 햇볕이 따가울 때 양산 대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 가이드북, 지도 :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영어가 가능하다면 “Lonely Planet Cambodia”를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물론 요즘에는 국내에 나와 있는 여행 책자들도 참조할 만하다(국내 가이드북에 대해서는 [여행 정보] 메뉴 하위의 [캄보디아 도서 정보] 참조). 그리고 태국을 경유할 경우, 태국 관광 정보는 카오산의 한국인 업소에서 콜라 한 잔 마시면서 태국 여행 책자를 빌려보면 된다. 캄보디아 현지에서는 여행 안내소나 식당 등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잡지나 지도를 구할 수 있다.
≫ 화장품, 여성용품 : 화장품은 남자들은 대다수 준비하진 않지만 여성분들은 필요할 것이다. 예쁘게 보일려는 목적보다는 피부 보호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화장품이나 향수는 모기를 유인하게 되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여성분이라면 여성용품도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다.
≫ 신용카드, 현금카드 : 현금 분실시에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금과 같은 곳에 보관하여 동시에 잃어버린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신용 카드의 경우 아직까지는 활용도가 높지 않은 실정이다. 게다가 국내에 돌아왔을 때에는 일정 기간 해외 결제를 중지해 놓을 필요가 있다. 현지에서 불법으로 카드를 복제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현금카드 혹은 체크카드의 경우 신용카드와 달리 통장에 돈이 들어 있는 만큼만 인출할 수 있으므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반드시 해외 결제가 가능한 것이어야 하므로 거래 은행에 반드시 확인하기 바란다. 참고적으로 프놈펜이나 씨엠립 및 씨하눅빌 등에서는 현금자동인출기(ATM)를 통해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
≫ 물티슈 : 날씨가 더워서 땀을 많이 흘리거나 황토먼지를 뒤집어 썼을 경우 캄보디아에서는 씻을 곳을 마땅히 찾기가 힘들므로 물티슈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 중에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여닫을 수 있는 비닐백에 들어 있는 것을 고르도록 하자. 최근 신종 플루와 관련하여 손 세정제도 준비할 필요성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기내 반입 여부를 주의해야겠다(테러 등과 관련하여 액체류 반입에 제한).
≫ 휴지 : 짧은 일정이라면 두루마리 휴지 1~2개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일부 게스트 하우스에서는 휴지를 제공해 주기도 하지만, 질이 별로 좋지 않다.
≫ 계산기 : 환율 계산이나 흥정할 때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암산으로도 충분하며, 흥정은 종이에 써서 직접 보여주거나 또는 현지인이 전자계산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굳이 준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 커피 : 캄보디아나 태국의 커피맛은 본 운영자 개인 취향으로는 정말 별로다.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1회용 커피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런데 뜨거운 물을 쉽게 구하기는 힘들 것 같다. 우리나라와 같이 정수기를 구비하고 있는 곳이 드물었다. 아니면 찬 물에도 쉽게 녹는 커피를 준비해서, 생수에 타 먹으면 시원한 냉커피가 되지 않을까?
≫ 책, 미니카세트, MP3 플레이어, PMP, CD 플레이어 : 혼자서 여행을 한다면 심심할 수도 있고, 외로움을 탈 수도 있다. 짐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러나 동행이 있는 경우라면 십중팔구 짐의 무게만 가중시킬 뿐이다.
≫ 휴대폰 : 캄보디아에서는 로밍 서비스의 비용이 저렴하지 않은 것 같다. 따라서 사업 목적이 아닌 여행 목적이라면 로밍 서비스는 권장하기 곤란할 것 같다. 물론 현지에서는 휴대폰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구입 혹은 임대하여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일반적인 국제전화는 현지에서 카드를 구입하여 이용하거나 또는 숙소 등에서 수신자 부담 전화를 사용하면 된다. 참고적으로 한국에서 시계 대용으로 가져간 휴대폰은 기지국이 없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빨라서 효용이 없다. 다만 비행기 모드와 같은 기능을 지원하는 최신 기종이라면 배터리를 소모하지 않게 할 수도 있다.
≫ 기타 필요한 준비물 : 모기향, 손톱깍기, 귀후비개, 수영복, 물안경, 반짇고리(바늘,실), 비닐봉지, 스테인리스 컵, 종이컵, 목베개, 고추장 등도 필요하다면 준비하도록 하자. 프놈펜이나 씨엠립 외의 지역을 여행할 예정이라면 모기향(모기장)이 필요하다. 그리고 손톱깍기의 경우 칼이 포함된 것은 기내 반입이 금지될 수도 있다. 목베개는 바람을 주입할 수 있는 튜브 형태를 준비하면 되는데, 차량 이동시 잠잘 때에 유용하다.
≫ 가져가도 짐만 되는 것들 : 맥가이버 칼은 기내 반입이 금지되므로 별도로 화물칸 실어야 가져갈 수 있다. 손전등은 정전이 되었을 경우나 야간에 다닐 경우 필요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영어 사전(책)은 혹시나 해서 가져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오히려 짐만 될 뿐이다. 그냥 콩글리쉬로 다 통하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전자사전은 크게 부담은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