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5구간(명덕삼거리-비득재)산행기
일시:2014년 2월 9일(일)
등반경로 및 소요시간: 명덕삼거리-국사봉-(546m)큰넉고개-죽엽산(606m)-비득재, 총 25km, 소요시간: 8시간 43분
등반하신 분:오세정, 곽승일, 최문구, 김봉섭, 총 4명
등산하는 전날부터 전국적으로 심한 폭설 및 폭우의 날씨로
출발은 동서울터미널에서 새벽 6시 59분버스로 포천 내면으로 출발하였습니다.
포천 내면은 천마산 스키장에 인접하여 번화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막상 도착하니 식당은 많이 있었으나 문을 연 음식점이 없어서 불가피하게
24시간 편의점에서 왕뚜껑 사발면으로 아침 식사를 하였습니다.
택시부가 있었으나 아침시간에는 사람 및 택시가 없어서
버스정류장에서 마침 바로 오는 31번 (세정형님 지적으로 교정)버스를 타고 서파사거리에 도착하였습니다.
(포천내면에서 서파사거리로 가는 버스는 5번과 31번이 있습니다: 통상 산행기를 보면 광릉으로 가서
5번 버스를 타고 서파사거리로 접근합니다. 저희는 지도를 보고 고심하다가 포천내면에서 택시를 타고
서파사거리로 가려고 하였으나 택시가 없어서 시골 할머님의 친절한 안내로 31번 버스를 타고 서파사거리에 도착하였습니다.
포천내면으로 가면 두개의 버스가 지나는 장점이 있어서 더욱 시간절약에 도움이 될 듯합니다.)
서파사거리에서 명덕삼거리까지는 도보로 10분정도면 접근합니다.


실제거리 25km로 평소에는 무난한 등산경로이나
눈길 및 전날 온 비로 눈길 바로 아래에는 얼음 빙판이 형성되어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산행이였습니다.

등산한 트랙으로 큰넉고개로 내려오면 공장지대가 많아서 큰 4차선 도로로 접근이 어려워서 저희는 길을 따라서
삼각형의 트랙(곰표시 아래)으로 돌아서 진행하였는데 이로 인하여 30분정도 시간을 낭비하였습니다.
내려오셔서 공장 좌측으로 길을 잘 찾아보면 진행로가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곰처럼 큰 개들이 너무 짖어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죽엽산에서 비득재로 내려오는 마지막 길은 임도로 내려오면 무난합니다.
토끼 표시 위에는 광릉수목원 가는길로 연결되어서 일부구간을 돌아서 임도로 내려왔습니다.

수원산 갈림길, 국사봉(546m)에서 200m 대의 큰넉고개로 떨어졌다가 다시 죽엽산 600m대로 올라서는 등산코스입니다.
수원산을 기점으로 이전까지는 전날 눈이 왔으나 이후로는 비가 온 이후 눈이 와서
밤사이에 바닥이 심하게 얼어 있는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로 인하여서 수원산까지는 눈만이 쌓인 무난한 설산 등반이었으나
이후로는 눈아래에는 얼음판이 형성되어 눈을 밟으면 상당히 미끄러운 상태였습니다.

포천 내촌면에 도착하니 24시간 편의점외에는 문을 연 가게가 없고 행인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서파사거리에 31번 버스로 도착하여 명덕 삼거리로 올라가는 장면
승일형님이 반대편에서 오는 눈길에 혹시 미끄러지는 차를 피하여 우측으로 가자고 제안하셔서
우측 통행을 하고 있습니다.

명덕삼거리

명덕삼거리에서 출발하기전 사진
올해 들어서 가장 눈이 많은 환상의 설산등반으로 모두들 마음이 설레입니다.

눈으로 가득찬 겨울왕국이 우리를 처음으로 맞이 합니다.

소나무의 파란 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꽃이 피어 있습니다.

특히 한북정맥 5구간은 붉은색소나무(적송)가 많습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너무도 깨끗한 하얀 눈길로 러셀해 나갑니다.

항상 그렇지만 처음은 산행의 목표한 계획이상으로 성취할것 같습니다.
축석령은 문구가 의정부에 있을때 의정부와 매우 가까위서 개고기를 먹으러 간 곳이라고합니다.
일찍 축석령으로 내려가면 세정형님은 의정부 오뎅골목(부대찌개 골목)의 유명한 부대찌개에 막걸리가 좋다고 합니다.
모두들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토끼 발자국? 우리의 앞길에 토끼가 새벽에 미리 러셀을 해 주어서 어느정도 전진에 도움이 됩니다.
매우 부지런하고 고마운 토끼입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이 아름다운길을 세정형님이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하셔서
다시 사진셔터를 눌렀습니다.

하얀눈으로 크리스마스트리를 완성한 대형소나무입니다.

수원산 갈림길에서
수원산 정상은 군부대가 위치하여서 좌측으로 우회하여 등산합니다.

수원산 갈림길을 지나면 비교적 평탄한 그림같은 능선길이 펼쳐집니다.

많은 눈에 나무도 깊숙히 묻혀 있습니다.


눈꽂에 묻혀서 등산하고 있습니다.

나무 밑둥 부터 바로 둘로 나눠진 특이한 나무

바닥이 얼음 빙판이고 눈이 녹아 아이젠에 계속 덩어리로 붙어서 모두 아래를 보고 등산하고 있습니다.

산행후 2시간여가 지나자 날씨가 포근해져서 등산하기에는 쾌적한 기온입니다.
바람에 흔들려 나무가지의 눈발이 목언저리로 조금씩 떨어지면 땀을 식혀주면서 저절로 시원해집니다.

푸른소나무가 많은 눈으로 인해 문구머리칼처럼 하얀 백발이 되었습니다.

산행중에도 간간히 눈발이 날립니다.

하늘을 쳐다보아도 하얀눈을 입은 소나무로 온갖 세상이 하얗습니다.

오랜만에 휴식하면서 승일형님이 가져오신 꿀맛의 꽂감을 먹었습니다.

갈라진 나무가지 사이로 사진기를 넣고 모처럼 자동셔터를 눌러 보았습니다.
카메라 렌즈 앞에 보이는 눈꽂의 가지가 예술입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일본작가 가와바다 야스나리의 설국보다도 더 멋진 등산로를 여행합니다.

승일형님은 이번에는 특별히 동계올림픽 스포츠 모드로 주행합니다.

햇볕에 눈이 살짝 녹고 있어서 등산화 아래 아이젠에 눈이 붙고 있습니다.
다리가 많이 무겁습니다.

제 베낭에 넣었던 찌그러진 복숭아 통조림입니다.
눈아래에 얼음 빙판이 많아서 경사진 곳에서 등뒤로 넘어지면서 찌그러졌습니다.

제 오스프리 베낭에는 단단한 플라스틱으로 하네스와 등받이가 있는데 뒤로 넘어질때 어느정도 허리가 보호가 되어서
안 다친 듯 합니다.
복숭아 통조림도 허리보호에 막중한 일조를 했다고 봅니다.

눈이 녹으면서 승일형님 등산화 및 아이젠에 붙어 있는 50cm 이상의 눈덩이입니다.
이로 인하여 발이 매우 무겁고 얼은 바닥의 빙판을 눈덩이가 붙은 상태로 밟으면 미끄러워서 잘 넘어집니다.
그래서 할수 없이 아이젠을 벗고 등산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는 아이젠을 벗고 신기를 반복하면서 등산하였는데
승일형은 이때부터 계속 아이젠을 풀고 비득재까지 매우 빠른 속도로 거의 넘어지지 않고 운행하였습니다.
동계스포츠모드의 노르딕스키 주법으로 스틱을 많이 이용한 등산 보행주법이라고 합니다.
국사봉정상

세정형님이 개발한 등산스틱 3개를 교차한 삼각대로 찍은 사진입니다.


등산스틱 3개을 이용한 삼각대

큰넉고개에는 육사생도 6.25 참전비가 있습니다.
큰넓고개의 도로
이곳에는 많은 공장지대의 마을로
특히 개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잠시 속세로 내려오니 개소리로 시끄럽고 혼란스러워서 다시 능선을 타고 조용한 낙원으로 올라갑니다.
산이 역시 좋습니다.

큰넉고개를 지나 좌측은 광릉수목원으로
특히 더욱 더 많은 큰 소나무들이 특징입니다.

많은 소나무 피톤치드 아래에서 승일형님 모습

큰넉고개 위의 조용한 능선으로 올라와 김밥과 컴라면으로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이번에도 승일형님이 가져온 맛있는 포도주로 설산 등반 건배를 하였습니다.
아침과 점심을 컴라면으로 먹으니 저녁은 더 이상 라면이 들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적송 소나무에 둘러 싸인 세정형님 모습, 좌측이 광릉수목원

눈을 맞아서 문구 머리가 하얗게 된 듯합니다.?

광릉수목원일대를 지나는 능선은 입산금지 지역입니다.

주엽산 정상
이때부터 기온이 많이 떨어지고 더욱 등산로는 미끄러워집니다.

비득재로 내려오는 임도에서의 승일형님
하얀눈 보다도 더 밝은 평소의 모습.

비득재에는 찜질방도 있습니다
비득재에서 축석령까지 가려면 오늘도 해드랜턴으로 야간산행을 하여야 합니다.
눈 아래 빙판길로 무리가 있다고 모든 분들의 의견이 모아져서 비득재까지만 등산하기로 하였습니다.
오늘은 왠지 막걸리로 모두들 마음이 가는 모양입니다.
손님으로 성황인 비득재 생선구이집에서 매우 맛있는 청어, 갈치,꽁치 안주를 곁들인 시골막걸리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막걸리는 작은 항아리로 나오는데 문구가 계속 드라이브를 걸어서 몇개를 비웠는지 기억이 희미합니다.
비득재에서 송우리 택시(031-542-0090)에 전화를 걸어(송우리에서 10분만에 도착)
광릉내에 내려서 동서울 버스를 타고 오려다가 여러 사정으로
모두의 의견이 모아져서 동서울터미널까지 택시를 타고 도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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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동서울터미널--포천내촌 버스비 4,500원 x 4인 : 18,000원
동서울터미널 김밥 : 8,000원
포천내촌: 왕두껑 컵라면 1,050 x 4 : 4,200원
신라면블랙 1,500 x 3 : 3,500원
세정형님햄버거 1,000원
저녁 생선구이, 막걸리 59,000원
택시비 5,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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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계 151,700원
회비 1인당 40,000원 총 16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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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회비 8,300원
다음 한북정맥 6구간때 2,100원씩 돌려 드릴 예정입니다.
결국 이번산행 경비는 1인당 38000원이었으며
지난번 한북 4구간때는 1인당 39000원이었습니다.
한강기맥 6구간 3월 1일 출발은 대부분 개인적인 일상 생활후에 늦게 출발하는 것이 좋겠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녁식사를 하시고 오시면 되겠습니다.
8시 이후에 동서울터미널에서 홍천으로 출발하는 버스시간입니다.
참고하세요.
첫댓글 버스 번호가 틀렸어요. 32변이 아니라 31번입니다.
눈사람 커지듯 발바닥에 눈이 붙어서 체력 소모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너무 많이 넘어져서 눈길은 역시 미끄럽다는 것을 알았고 허리를 많이 굽히고 걸어야 넘어질 때 뒤로 발라당 넘어지는 것을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눈때문에 비록 다리는 시달렸지만 온세상이 하얀 그림같은 설경속으로 지나온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수고하였습니다.
나도 참석하고 싶었는데,놓쳤네요.
다음에 함께 할 수있기를 기대합니다.
강원도에는 폭설이라는데, 짧은 구간이라도 한번 맞을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