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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 산방산 산방굴사(山房窟寺) 순례 ②
- 2. 산방산 산방굴사(山房窟寺)를 찾아서 -
12월 11일 오후 1시에 도착하여 일붕선교종의 사찰인 보문사를 참배하고 우측 옆으로 난 산방굴사를 향하여 올라가니 감개가 무량했습니다. 올라가다가 뒤돌아 보는 재미도 만만 치 않습니다. 그리고 산방산에 대한 전설을 진작에 알고 산방굴사에 대한 약간의 공부를 하고 간 터라 옛 사람들의 향기를 더듬는 것 같아 예전에 온 것과는 달리 묘미가 더했습 니다.
용머리 해안
용머리를 더욱 당겨 보았습니다.
용머리 응회환 형성과정
산방굴사로 갈 때 만나는 비경 중의 하나인 꼬끼리 코 바위
자세히 보면 벌집모양의 구멍이 많습니다. 이를 풍화혈(風化穴)이라 합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온통 마치 벌집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풍화혈에 대한 설명 멀리 내려다 본 모습
동백나무
도깨비고비
우리나라 제주도나 울릉도ㆍ남부지방 남해 다도해 섬지방ㆍ중부지방 서해 도서지방 등의 해안 바위틈에 자란다고 합니다. 산방산 암벽식물지대(山房山 岩壁植物地帶). 천연기념물 제376호.
『산방산은 한라산 백록담에 있던 봉우리가 뽑혀 던져졌다는 전설이 어린 산이다. 산방 굴사는 높이 395m의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산 남쪽 중턱의 바윗굴은 영주 10경(瀛州十 景)의 하나다. 이 굴사(窟寺)는 고려시대이후부터 불상을 모셔서 수도해 온 곳이다.
산방산의 암벽에는 지네발난ㆍ풍란 등 귀중한 암벽식물이 자라고 있다. 그리고 산 정상 부에는 구실잣나무ㆍ후박나무ㆍ생달나무 등 난대림이 원형으로 보존되어 있고, 암벽의 하단에는 소사나무ㆍ돈나무ㆍ까마귀쪽나무 등 해안식물이 다양하게 자생하고 있다. 특 히 제주도에는 섬회양목의 유일한 자생지이다.
해안에는 속칭 용머리해안과 하멜기념비가 있고, 인근 마음인 대정에는 대정성지, 대정향 교, 추사 기정희 선생의 적거지(謫居址) 등 많은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산방산의 식물들이 잘 보존되었으면 합니다.
굴사 앞에 있는 소나무
무엇을 보고 계실까요?
와!
산방굴사가 보입니다.
오후 1시 40분경, 드디어 산방굴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이 바로 자연 동굴에 법당을 마 련하여 아무런 꾸밈이 없는 거의 자연 그대로의 법당입니다.
산방굴사(山房窟寺)
산방굴사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142-7번지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사찰입니다. 산방산 중턱 해발 150m 쯤에 커다란 소나무가 당간지주 마냥 우뚝 솟아 있는데, 이 소나 무 바로 앞에 길이 약 10m, 너비와 높이가 약 5m인 해식(海蝕)동굴이 있는데 산방굴사는 여기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경치가 아름다워 영주십경(瀛州十景)의 하나로 꼽히 고 있습니다.
이 절은 고려시대의 시승(詩僧)인 혜일(慧日) 스님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하는데, 스님은 우왕(禑王, 재위 1374~1388) 때의 고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에서 불법을 닦고 충렬왕(忠烈王, 재위 1274~1308) 대에 제주도에 들어와 법화사, 서천암, 보문사, 묘련사 등을 노래한 시를 남겼다고 합니다.
이 산방굴사(山房窟寺)는 아름다워 유명한 시인묵객(詩人墨客)이 많이 다녀갔는데, 임제 (林悌, 1549~1587)라든가 제주도에 유배(流配)되어 내려온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가 즐겨 찾았다고 합니다. 추사는 여기서 초의의순(草衣意恂 1786~1866)과 지란지교(芝蘭之交)의 우정을 나누었다고 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많은 분들이 가피를 받으려고 부처님의 손을 무수히 어루만져 불수(佛手)가 윤이 나네요.
천정에서 약수가 떨어집니다.
이에 관련한 애잔한 전설이 전해 온다고 합니다.
란 이와 사랑에 빠지게되어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깊었기에 행복한 나날이 계속되었고 아무 부러움 없이 잘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뜻밖의 불행이 닥쳐왔습니다. 그것은 산방덕의 지나친 미모 때문이었습 니다. 그녀의 빼어난 미모에 반해버린 어느 고관이 산방덕을 차지하려는 마음으로 남편 고승을 모함하여 누명을 씌워 귀양을 보내버리게 됩니다. 이에 산방덕은 인간세계에 온 것을 후회하면서 이곳 산방굴사에 들어가 눈물만 흘리다가 끝내 바위가 되어 버렸다고 합니다. 지금도 저 암벽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이 인간사의 한량없는 죄악을 슬퍼하며 흘 리는 산방덕의 눈물이라고 전해 온답니다.
산방굴사 약수
모두 이 약수 보셨습니까? 다 맛 보셨다고요? ㅎㅎㅎ 천장에서 떨어지는 약수는 처음 봅니다만 저는 사진 찍느라 바빠 한 잔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
천선과(天仙果)나무
돌 속에 뿌리를 내린 신기한 나무라로 쓰여 있습니다.
굴사의 암벽에 새겨진 이름들.
여기 굴사는 영주십경이라 하여 시인묵객의 발길이 끊임없었다고 하는데 어느 겨를에 돌 에 이름을 새길 석장인(石匠人)을 데리고 다녔는지 모르겠네요. 이 절의 스님은 그것을 허용하셨는가 봅니다. 글씨 새긴 솜씨가 참으로 뛰어나네요. 앞으로는 이름 새긴다고 송곳으로 파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해식동굴이라 풍화혈이 많습니다.
굴사에서 바라 본 소나무 산방굴사 소나무 氣를 듬뿍 받으세요.
아름다운 동백이 한창입니다
화사한 동백의 얼굴
여기는 봄빛이 난만한 것 같습니다.
이 산방굴사를 나서면서 그 옛날 제주도에 유배된 추사를 만나러 해남에서 허위허위 오셔 서 함께 이곳을 찾으며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셨다니 그 광경을 그려 보며 내려왔습니다.
☞ 다음은 태고종 사찰 산방사(山房寺) 순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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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기한 것들이 참 많은 산방산이군요. 풍화혈의 바위도 그렇고 바위속에서 자라는 나무도 그렇고, 네 분이 위를 향해 무얼 그리 바라보고 계실까 했더니 산방굴의 부처님을 보고 계셨네요. 백우님도 약수 한 모금 드시고 오시지 않구요

잘 보았습니다. 
산방산에 반한 시인묵객이 많았다고 하는데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 굴사가 없었다면 얼마나 허전했을까요
저 도깨비고비 찾느라 한국의 자원식물 찾느라 정신 없었습니다. 

약수 한 잔 후일에 다시 기회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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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우님
약수 드신것 같은데요......... 못드셨으면 내년에 약수 드시러 갈까요


저는 기억이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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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나마 못다본풍경 잘보고갑니다...감사합니다...()
여기 다녀가셨군요. 제주도 사찰순례에 여기는 꼭 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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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석가모니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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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수로 이번 제주순례 너무 알차게 잘 다녀왔습니다
여기에 추사 선생과 초의 선사가 찾아오셨다 하니 더욱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초의선사의 향훈이 서려 있는 해남의 대
사 일지암에 다시 가 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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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굴사의 전설이 애틋하네요. 약수가 그 눈물이라니... 약수 잘 마시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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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굴사가 여러 가지 사연이 많은 곳임을 알겠습니다. 정말 값진 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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