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를 연신해 대던 여름이 다 지나 가도록 땀 뻘뻘 흘리며 열심히 일만 하는 우리 회사
일선에 있는 사람들 이야 시간 조정해 가며 교대로 휴가를 다녀 오지만
관리하는 입장은 잠시도 자릴 비울수 없어 이때나 저때나
적당한 시간을 찾다 보니 다 가는 여름 끝자락을 잡았다
그것도 사무실을 며칠간 비워야 한다는 아주 큰 결심이 필요 했다
우리 회사는 일년에 딱 두번만 쉬니까...
하지만 아들이 호텔 예약 잡아 밀어 부치니
사장인 즈이 아버지랑 힘껏 말싸움을 해가며 결국
내가 말을 거들어주니 힘 받아서 아들 승~!
그리하여 우리 가족 5식구는 철지난 부산 해변을 향하여 고우~!
준비를 하는둥 마는둥 또 일이 어그러지면 못갈수도 있겠다 싶어
별 대책 없이 가방을 대충 꾸려 놓으니 가자고 외치는 아들 따라
못 마땅해 하는 남편 등을 떠밀며 차에 올라 손주를 보면서
여행 이라는 단어에 얽혀 억지로 웃음을 찾아 보려 애쓴다
손주랑 놀아야지~'
하지만 요즘들어 약아 지기 시작한 다섯살 고녀석도 차에 오르자
오랜동안 차를 타고 가야 된다는 통밥에 잠 잔다고 뒤쪽 편안한 자리 찾아 가니 분위기는 썰렁~~
운전대 잡은 아들 졸지 않게 하려면 우리가 두눈 부릅뜨고 보초를 서야 한다ㅠㅠ
하지만 나는 말 재주도 없지.. 웃길줄도 모르지..대략난감~~
그래서 나는 말을 끌어낸다
말하기 좋아 하는 남편이 신나 하는 부분을 건드려 주면 된다ㅎㅎ
정치..군대 이야기..자기 어릴때 부자 였다는 어린시절 이야기 등등
물론 정치 경제 나는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궁금 하기도 해서 시작을 하면
순풍에 돛단듯 아니 그보다 더 신나게 달린다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 보면 아들도 졸 새가 없이 어느새 휴게소...
화장실 이용 할분 휴게소 다 왔으니 내리세요~~'
손주는 자다말고 냉큼 내려 장난감 가게 들러 보러 가고 우리들도 따라 각자 필요 한데로 발길을 재촉
나야 물론 맛있는 호두 과자 굽는 곳으로 발길이..ㅎㅎ
비가 억수로 퍼 붓는날 출발 해서 불안감을 안고 가는데
그래도 휴계소 에서는 즐겁게 웃으며 가락국수를 맛있게 먹을수 있어 즐거웠다
적당히 긴장감도 풀고...
화서 휴게소 에서 시간을 보내고 다시 부산을 향한다
온 만큼 더 가야 하는 부담감
그런데 한숨 자고난 아이가 이번에는 기쁨조가 되어 주니 땡큐~~
우리들은 한결 가볍게 분위기를 올린다
그러다 보니 부산~~~
와~~부산 이다~~~
10 여년전 가본 그 부산이 아니다
그동안 외국 모양새를 하고 선 높디 높은 건물들이 우리를 놀라게 한다
파라다이스 호텔 이라고 해서 나는 우습게 생각 하고 들어 서는데
눈아래 펼쳐지는 거대한 바다~~~~
해변이 그렇게 아름답고 황홀 할수가~~~~
우리 가족이 좋아 하는 이쁜 해수욕장
강원도 고성에 자주 아니 매년 가는 마차진 해수욕장이 얼마나 이쁜데
그 열배 아니 스무배는 될거 같다
정말 이쁘다
그런데 비가 부실부실 오니 어쩐다?
그래도 괜찬아~~~
히야~정말 이렇게 좋을수가~~~~
아들네 따라 호텔 좋다는 곳은 많이 다녀 본거 같은데 비할바가 아니다
호텔 이름 그대로 파라다이스~~'
낙원 이다
그런데 나를 욱죄어 오는것 때문에 나는 괴로워 옹고집 노릇을 해싸 미움을 샀다
쿨~하다는 인상의 소유자 나 아니던가
하지만 나는 어려서 부터 수영..아님 찜질방..뭐 이런 단어는 듣기만 하면 줄행랑 친다
그러데 나로 인해 씨메르 이용을 못할 위기
씨메르가 뭔지도 모르는데....
이래서야 안되지
좋은곳 이라 지만 내가 싫어 하니 더이상 권유를 못하는 착한 가족들 배려해
내가 양보해 나서기로 결정 하니 좋아라 박수~~~
따라가 보니 아니 이런곳이 다 있다냐~~
온천욕을 이렇게 멋진 곳에서.....
하지만 나는 내 고집대로 어디 까지나 구경만 하기로 하고
옷은 갈아 입지 않으니 조금은 미안 했다
그래도 노인네 배려 해서 인지 별 말은 없어
나는 한참 넋놓고 좋은 구경 하고 돌아 오니 기분이 하늘을 날으는듯하다
요새 젊은것들은 천국에서 사는구나~~싶다
씨메르~
친구들은 가 보았을까?
아마도 모를걸~~
이제 우리는 달콤한 휴가를 즐긴다
해운대는 홍콩 보다 더 멋지고 상하이?그건 뭐 대수더냐~~
훌륭한 해운대~~
3박 하고 가는날 까지 알차게 즐기고 가기로 계획 잡고
단정한 침대에 몸을 깊숙히 묻는다
꿈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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