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은 인재상, 전공적합성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직도 공립 일반고는 1등급인데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 미기재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풍지관(風地觀)은 주역 20번째 괘로 “바람이 세상(교육현실)을 본다”는 뜻으로 사용했습니다. 진학일보는 비즈니스를 하지 않으므로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진학일보는 시간을 가지므로 바람이 세상을 보듯이 우리의 교육 현실을 관(觀)하는 힘을 얻고 있습니다.
성균관대 전형 히스토리 정리
Q. 우선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성균관대 전형의 히스토리를 말해주세요.
A. 예전 성균인재는 그대로, 특기자전형은 글로벌인재로 논술우수전형은 그대로 이런 형태로 변화해 왔다고 보면 됩니다. 2016학년도 수시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에 <성균인재전형 603명>>과 <글로벌인재전형 521명>, 논술위주전형에 <과학인재전형 135명>과 <논술우수전형 1,176명>이 있습니다.
2015학년도에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성균인재전형과 글로벌인재전형으로 '학과별 분할 모집'을 했지만 2016년부터는 모집단위에 따라 성균인재전형과 글로벌인재전형 중 '한 가지 전형'만 합니다.
A. 네, 2015학년도는 같은 계열(과) 내에 성균인재와 글로벌인재 두 전형으로 다 모집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전형별 유불리가 생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2016학년도는 동일계열(과)은 학생부종합에서 하나의 전형만 있다는 말입니다. 선택의 기회는 줄었으나 학생, 학부모, 교사의 전형 선택 고민거리를 줄여줘 학업역량 강화에 시간을 쏟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2016학년도는 성균인재와 글로벌인재는 중복지원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2017학년도부터는 계열별 모집은 성균인재전형으로 할 예정이며, 전공예약·특성화학과는 글로벌인재로 모으려고 내부적으로 정리되었습니다.
Q. 2017학년도부터는 학생부종합전형 중 성균인재전형은 2016학년도와 마찬가지로 모집단위를 대계열로 모집하고 글로벌인재전형은 전공예약·특성화학과 모집단위로 전환할 예정이라는 말씀이지요?
A. 네, 맞습니다.
2015학년도 · 2016학년도 입시
Q. 전형을 이해하는 시간으로 10분이나 필요하군요. 이제 본론입니다. 2015 입시결과를 고교에 따라 전형별로 알려주세요.
A. 성균인재 전형의 2015학년도 입시결과는 일반고 약 70%, 특목고 약 15%, 자율고 약 15% 정도입니다. 글로벌인재는 성균인재에 비해 특목자사가 많지만, 절대적 수는 일반고가 많습니다. 과학인재는 과학고(영재학교)가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Q. 2016 수시 전형별 주요 특징은?
A. 성균인재와 글로벌인재전형은 내신 평균 2등급 초반 이상의 학생들이 주로 지원합니다.
논술우수전형은 쉬운 출제에도 불구하고 출제자가 요구하는 정답을 올바르게 적은 학생들이 극히 적어 학생의 답안에 감점 요인이 많습니다. 자연계 학생은 부분점수를 받기 위해 풀이과정을 세밀히 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인문계 학생들은 1번 문항(요약형) 요약을 잘해서 2~4번(비판적 평가형, 설명형, 의견제시형)까지 논지 연결을 잘 시켜야 합니다.
과학인재전형은 4년 전액 장학금 지원으로 과학고(영재학교), 과학 중점학교 학생들이 90% 이상 합격하고 일반고 학생들은 10% 정도 합격하므로, 일반고 학생들은 고난도 수학 문제해결력과 과학Ⅱ 수준의 학력이 요구됨을 알고 이 전형을 준비해야 합니다. 추가 합격 가능성을 바라보고 지원할 수 있습니다.
성균관대학의 인재상 입시 반영
Q. 성균인재는 성대가 성균관이 만들어진 시기를 건학으로 여기며 성대의 역사를 우리 겨레 교육의 역사라 자처하면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다는 자부심의 표현으로, 글로벌인재는 글로벌 기업 삼성의 이념을 표명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균관대학의 인재상이 어느 정도 입시에 반영되나요?
A. 성균관대학은 대학의 인재상이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인재상은 대학에서 키워나가면 됩니다. 고등학교 인재상에 맞게 충실하게 생활하면 됩니다.
전공적합성
Q. 성균관대학은 다른 대학에 비해 전공적합성을 그렇게 강조하지 않으며 넓고 포괄적으로 해석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A. 네, 맞습니다. 대계열로 학생들을 모집하므로 다른 대학과 달리 전공적합성은 그렇게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그래서 일관성보다는 다양한 활동을 한 학생을 더 선호합니다.
자기소개서
Q. 성균관대는 생기부에 없는 내용을 자기소개서나 추천서에 쓸 경우 믿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A. 네 맞습니다. 자기소개서 단독은 평가항목이 되지 못합니다. 필요한 부분에 대해 생기부에 기초하여 평가합니다. 자기소개서는 한 줄이라도 생기부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기재해 주셔야 합니다. 학생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활동을 사례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표현해 줄 것을 권합니다. 평가자가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기재해서 학생이 자신의 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학업역량
Q. 학업역량의 평가요소와 평가방법을 말해주세요.
A. 성균관대학교는 학업역량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심화 과목, 수강자 수, 원점수, 표준점수, 교과발달상황, 학년별 성적 성장추이 모두 자세히 봅니다. 학업역량을 중시하므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특히 중요하게 봅니다. 아직도 공립 일반고는 1등급인데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 미기재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정과목 포기하면 불성실하다고 판단합니다. 전 교과 성적이 우수하면 높게 판단합니다.
고교에서 학생부 글자 수 제한이 있으므로 과정은 어쩔 수 없이 생략하더라도 “어떤 수업에서 어떤 능력을 보여줬다”와 같이 학생의 능력을 꼭 기재 바랍니다. 계열별로 모집을 진행하기 때문에 전공적합성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계열적합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입학 후 수업을 따라오지 못할 수 있으므로 그렇습니다. 하지만 인문계는 전 교과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대학은 공부하는 곳입니다. 비교과적인 요소로 교과능력을 뒤집는 사례는 최근에 극히 드물고 기본적인 학업능력은 확보되어야 합니다.
4단계 서류평가 프로세스
Q. 내부에서 어떤 방식으로 뽑히는지 독자들이 가장 궁금하게 생각합니다.
A. 성균관대학은 내부적으로 4단계의 서류평가를 합니다.
1단계 : 자격을 판단하는 과정으로 학생에 대한 특이점 등을 요약하면서 시스템에 입력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지원자 전체 풀을 모두 작업해야 하므로 가장 많은 기간을 할애합니다. 모든 학생의 자료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합니다.
2단계 : 교수사정관과 입학사정관 팀이 전형별로 순차적으로 학생들에게 점수를 부여합니다. 교수사정관이 A, B, C, D를 붙이고, 입학사정관도 A, B, C, D를 붙입니다. 2단계까지 A가 하나라도 있는 학생을 추려내어 3단계로 보냅니다.
Q. 2단계에서 어느 정도 뽑히나요?
A. 5배수 정도 됩니다.
3단계 : 선임급 이상의 사정관만 참여합니다. B와 C가 있는 학생들에 대해서 시스템에 접속해 자세히 분석하면서 선별합니다. 그러면 2배수 정도로 좁혀집니다.
Q. 그중에 거의 확정된 학생(인준만을 받을 학생)들도 있겠네요.
A. 네, 맞아요. 이제 논의 대상인 학생만 집중하면 됩니다.
4단계 : 4단계는 선발위원회라고 합니다. 교수사정관들과 선임급사정관들에게 과별로 동향을 자세히 소개하고 ‘인준만을 받을 학생’의 수준과 특이점 등에 대해 브리핑합니다. 선발위원회에 ‘논의해야 할 학생’의 수와 수준, 특이점 등을 안내하고 논의에 들어갑니다. 마지막 결정된 1배수가 합격자입니다.
평가 시 학생의 특징들을 분석하여 정리해 두고 편차가 심한 학생들은 재심사하며, 같은 단계의 학생들도 다시 팀 미팅 후 '서류평가 취득 점수순'으로 재분류합니다. 또한, 개개인의 평가에 대한 편차를 줄이고자 모의 서류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답하지 않거나 원론적인 답으로 일관한 질문
Q. 수능최저등급이 없는 수시전형 합격자 발표를 수능 성적 발표 이후로 하는 것에 대해, 수능으로 뽑는 것 아니냐?
Q. 특성화 학과 합격생 중 특목자사고 학생과 일반고 학생의 합격자 비율은?
'이광섭 기자의 대학입학처 風地觀'은 시리즈로 계속 나갑니다. 시리즈를 모으면 한 권의 좋은 입시 안내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