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기억상실
(문) 기억상실이란,
갑작스러운 큰 충격으로, 육체로부터 마음이 튀어나가,
빈 집으로 된 육체에 다른 마음이 들어갔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입니까?
어떻게 된 것입니까?
기억상실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한가지는, 지금 당신의 질문과 같이,
갑작스러운 충격, 그것도 육체적인 충격에 의해, 기억을 상실합니다.
이 경우는 대뇌의 기억국소라고 불리는 부분이,
외부의 충격으로 기능을 정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기억만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의 이름도, 있는 장소도, 주위의 사람들도.
마치 다른 사람으로서 별천지에 자신이 있는 것처럼 됩니다.
외국영화에 <마음의 여로>라고 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 내용은 외적 충격에 의한 대뇌 기억소자의 기능 정지라고 생각됩니다.
확실히 그 영화는, 강력한 폭탄의 충격으로 이제까지의 기억을 잃고,
대단히 긴 시간을, 자기의 이름도 과거의 기억도 생각나지 않는다고 한 것이었습니다.
기억은 잃었어도, 그의 사람됨은 변하지 않고, 옛날 그대로였다.
만일 여기에서, 기억상실로 인해 인격까지 변하고, 성질마저 변했다고 하면 문제이지만,
기억만으로서, 인품은 이전과 같았던 것입니다.
여성의 헌신에 의해 최후에는 기억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아마, 폭탄의 충격에 의해 기억을 다시 찾았다고 생각됩니다.
두 번 째 유형은, 영적인 원인에 의한 기억상실입니다.
이 경우는, 외적 충격은 전혀 없습니다.
일종의 간질병증상으로, 폐인처럼 아무것도 모르게 됩니다.
이 경우는 유체이탈하여,
저 세상을 헤매며, 어둡고 외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고,
어째서 자신이 여기에 와 있는가, 의심도 못할 정도입니다.
그러다가 밝은 빛이 보여, 급히 달려가면,
어느새 자신의 육체로 돌아와 자각하게 됩니다.
이런 유체이탈의 경우는,
대체로 여성에게 많고, 남성에게는 적습니다.
남성은 이론적, 능동적인데 비해,
여성은 직관적, 암시적, 수동적 소질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대화 - 다카하시 신지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