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정주용님이 움직이셨군요. 어제 하루의 소회를 일기로 작성해서 우리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셨어요.
한 번 읽어보세요. ( 일기는 저도 잘 쓰는데... )
-----------------------------------------------------------------------------------------------
노회찬의원 아니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 노원 병 지역 총선 후보'는 왕년에 '난중일기'를 쓴 적이 있다.
이순신을 흉내낸건지...
하지만 난 술먹으면서 '나중일기'를 쓴다.
이순신도 필요없고 왜넘이 쳐들어 오던 말던이다.
어제부터 찬바람이 불었다.
4년전에 민노당 총선 후보로 출마한 적이 있는지라 무심코 부는 찬바람이 얼마나 뼛속을 시리게 하는가를 잘 안다.
하나도 반갑지 아니한 바람을 등에 맞으며 오늘 오전을 공릉역에서 맞았다.
3번 출구에서 영문을 모르는 어머니가 역시나 찬바람을 맞으며 자식을 기다리고 있다.
긴말 필요없이 어머니를 모시고 다짜고짜 노원 갑 지역에 출마한 진보신당 김의열 후보 사무실로 향했다.
한참 구석진 건물에 현수막 조차 없는 선거 사무실...
아무튼 김의열 후보를 그렇게 만나 가까운 식당으로 수행원과 함께 넷이서 발걸음을 옮겼다.
김의열...
참으로 눈물나는 후보다.
과거 4년전 바로 내 모습이다.
무엇을 더 설명하리...
그자리에서 어머니가 입당을 하셨다.
김의열 후보에게 열심히 하시라고 신신 당부....
철딱서니 없게도 내 눈가에 눈물이...
김의열 후보도 천군만마라고 좋아 한다.
어머니를 보내 드리고 노원 병 지역으로 전철을 탔다.
3번출구 롯데리아 4층이 사무실이다.
오재영 조직국장을 만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등을 한 후보 답게 '대세론'이다. 그것도 서울에서!
간단한 브리핑을 들으니 윗층으로 올라가잔다.
텔레마케팅(?) 전화기에 사람들이 꽉찼다.
모두다 자원봉사자란다.
게임이 끝났다는 것을 오재영 국장이 득의만만하게 아니 느끼하게 자랑한다.
아...씨바...
노회찬후보가 이 동네에선 이러쿠낭...
엊그제까진 박중훈이 다녀갔단당...
다음주부텅 이금희가 온단당...
같은 노원 인데도 갑 지역과 병 지역은 하늘과 땅 차이다.
양극화 그 자체다.
인지상정이기에 어려운 지역구를 도와야 하는데...
당에서는 노원 병 을 모으잔다.
아...아...
오는 길에 답십리 역에 들렀다.
진작 탈당을 한...
아주 익숙한 분이 계시기에...
살가운 이야기를 나누고...
안경원에 돌아와서 과거 답십리 당원한테 전화를 했는데 지방에 있단다.
그래서 동갑내기 답십리 전 당원한테 전화를 걸어서리...
한참 술 한잔을 했다.
신당 이야기도 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하고, 배봉산장에 초대도 하고....
하루 아니 밤 12시가 지나니 마음이 편하다.
아까 우리은행에 특별당비도 집사람과 합쳐 20만원을 넣었다.
그러고 나니 할일이 없어져서....
혼자서 소주 2병을 비우면서 하루 후기를 남긴다.
아무래도 술을 먹다보니 오타가 두렵다.
하지만 난 지금을 즐기고 싶다.
첫댓글 양극화가 아쉽지만...그래도 노원병에서 노회찬 후보가 더욱 앞서서 꼭 당선되고, 더 나아가서 진보신당의 인지도를 마니마니 올려 김의열 후보의 지지율도 동반상승했음 좋겠습니다. 정주용 위원장님...노원갑에서 같이 선거운동해요^^~~~ 사족하나, 소주 2병을 드시고도 오타가 없다니...부럽슴다 ㅋ
앗! 부끄부끄...
마지막 문구.. "하지만 난 지금을 즐기고 싶다".. 광고카피로 써도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ㅎㅎㅎ 그나저나 노원병은 텔레마케터(?)로 꽉 차고, 노원갑은 담배연기로 꽉 차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