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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남통영지맥이란?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통영 이 대곡산에서 또 한줄기가 동쪽으로 분기하여 대가면과 고성읍의 경계를 따라 고성과 통영시를 아우르는 산줄기가 있으니 그 흐름을 따라가보면 대곡산(△542.9)-鐵馬산(418, 1)-△300.5봉-天王산어깨(210, 1.8/2.8)에서 고성읍내를 남북으로 나누며 무량못고개도로(50, 1.4/4.2)- 33번국도 사동(30, 2.2/6.4)-동문밖도로(10, 1.7/8.1)에서 시가지를 지나 산으로 오른다 남산공원-신부동도로(30, 1.7/9.8)-윗땀마을-曲산(△96.2)어깨-14번국도- 매수마을(30, 1.5/11.3)-霧嶝(206, 1.7/13)-碧芳산(△650.3, 2.7/15.7)에서 북쪽으로 巨流산(△570.5 단맥)을 떨구고 통영시를 동서로 나누며 남진한다 안정치(410, 0.7/16.4)-天開산(524.5, 0.8/17.2)-시루봉(373, 1.8/19)- 한치(170)-道德산(330, 1.5/20.5)에서 서남방향으로 烽火산(△325.5)을 떨구고 동남진한다 14번국도 솔고개(50, 2.5/23)-鉢岩산(261, 1/24)- 제석봉(△279.1, 2.5/26.5)-14번국도 원문사거리(50, 2.5/29)-130봉(1/30)에서 동북쪽으로 三峰산(△246.1 여맥)을 떨구고 동남진한다 △106.2봉(1/31)-가윗고개(90)-14번국도 미널고개(50, 1.7/32.7) 지나서 남쪽으로 望日봉(△148.3)을 떨구고 명정고개(190, 3.5/36.2)-天岩산(△257.9, 2/38.2)-한실재(70)-통영시수질환경사업소 바닷가(0, 2.5/40.7)에서 끝이나는 산줄기가 어느 강줄기를 가르는 것도 아니고 그 지방에서 그래도 내노라고 하는 벽방산이 있으니 낙남벽방지맥이라고 불러도 아니 될 것은 없을 것으로 사료가 된다 그러나 다른 산줄기와 다르게 거의 바닷가의 얕은 산줄기들로 이어지며 돌출된 육지를 동서로 가른다는 점에서 여수지맥이나 고흥기맥과 비슷하여 벽방산보다는 그래도 통영시는 누구나 알고 있을 것으로 사료되어 낙남정맥에서 분기하였으니 낙남통영지맥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신경수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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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대도 여행
전날 밤에 출발하려했던 계획이 미리 통영행 버스를 예약하지 못해 다음 날 새벽 집을 나서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우등 통영행
버스에 올랐다. 언젠가 꼬옥 한 번 와 구경하라고 전했던 산친구가 미리 터미널에 와 있다. 연대도를 적극 추천했던 산친구이
기에 통영를 지나는 섬의 바다는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가다가 장어추어탕이란 식당에서 처음 먹어보는 장어추어탕은 우유
빛색깔에 씨레기가 가득한 추어탕이었다.
동백꽃이 피었고 한낮의 반짝이는 은빛바다는 통영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펼쳐 보이는 해안선따라 갔다. 달아공원이었다. 섬나
들이호 매표소 대합실은 콘테이너 박스에 작은 도선을 연결하는 선착장이었다.
2시 10분 선착장을 출발하는 연대도행 배는 승객 40명의 정원을 태우는 아주 작았다. 이 작은 배도 역시 처음 타보는 배였다. 배
는 학림도와 저도을 지나 연대도의 작은 섬에 도착 우리를 내려놓고 기적을 울리며 바다를 떠났다. 연대도는 해상한려해상국립공
원이었으며 통영시 산양읍 연곡리, 통영 남단 18km 해상에 위치한 섬으로 면적 786제곱미터, 해안선 길이 4.5km로 어업과 소규모의
밭작물(시금치, 갯방풍, 콩, 달래 등)을 하고 있는 아주 작은 남해바다에 속해 있었다.
연대도는 부속도서로 만지도를 두고 있으며 섬의 유일한 교육기관이었던 조양초등학교는 폐교되어 어촌계 소유로 유지되고 있다가
2009년 푸른통영 21의 지원으로 '연대에코아일랜드 체험센타'로 활동되고 있다고 연대도는 설명하고 있었다.
만지도를 연결하는 다리가 보수공사중였으며 만지도가 있어 자연풍광이 더 아름다운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몽돌해변]
돌담에 그려진 벽화가 예쁜 작은 섬집들 골목을 지나 몽돌해변의 절경이 내부지도와 외부지도가 바다를 눈부시게 했고 자세하게 설명
해 주시는 주민은 연대도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모습을 보았다. 남도 바닷가에 설풍(雪風)이 몰아치면 동백꽃이 핀다는 말이 정말
인가 보다. 활짝핀 동백꽃은 연대도 지겟길을 수 놓았다.
무공해 자연 에너지인 태양의 빛 에너지를 변환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로 연료비가 들지 않고 대기오염이나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
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의 시스템인 태양전지판이 해를 받으니 빛이 났다. 이 태양광 발전의 시스템 개요를 살펴보면
발전용량 : 총 150kw급 (3kw x 50세대), 태양광 모듈 : 300w x 500매, 인버터 : 3kw급 x 50세대 로 연대도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연대도 지겟길을 따라 올랐다. 대나무숲 사이로 선착장 내림길로 이어지는 연대봉 오름길에는 만지도가 가까이 발아래 있는 듯
했고
미륵산이 오똑한 다도해의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바다위를 가로 지르는 산과 바다의 지형이 닿아서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
[연대봉 △220.3]봉의 삼각점은 판독불명으로 홀로 봉우리를 지키고 있는 듯 오래된 고목에 설킨 덩쿨들이 쓸쓸한 겨울의 섬의
산을 대변하고 있었다.
해변조망대의 이정목을 따라 가고 싶은 마음이었으나 연대마을로 내려와야 했다. 4시 30분쯤 출항한다는 배시간표 때문에
한려수도 바다백리길의 이정목은 선착장을 두 곳으로 안내해 놓여 있는 산을 내려와야 했다. 국가지정 사적지인 연대패총의
발굴현장을 보고 싶은 마음도 접고 연대도를 떠났다.
남해에 떨어지는 해도 분명 일몰이겠지, 통영의 달아공원에서 보이는 일몰은 다도해의 쓸쓸한 바다는 정겹다고 해야 할까요!!
오랫만에 와 보는 한려수도해상국립공원의 한산도만 못할 것 없다는 생각이 들더이다.
이름만큼이나 예쁜 달아공원에서 본 일몰이. 고성으로 가 산행을 하려 했으나 미안한 마음이 들어 북진하기로 한다.
2) 낙남통영지맥 산행
통영시내을 돌아 대교를 건너 저녁을 먹고 미널고개로 가 짐보따리를 숨겨놓고 갈목마을로 해변도로를 따라 데려다 주신다.
한 밤 중의 밤이다. 23시가 넘어 반쯤되었을까. 개목마을의 버스정류장에서 산행준비를 하고 염려하는 산친구의 차 시동소리를
들으며 산으로 올랐다. "조심해 가세요, 고맙습니다'하는 나의 고마움은 통영을 기억한다면 산친구가 있을 것이다.
산으로 오르는 길이 잡목도 덩쿨도 없이 걷기에 좋다. 통영의 산책로 이기에 편히 오를 수 있는 산이다. 바다가 보이는 곳은
컴컴한 암흑에 비치는 불빛은 마을이다.
바람소리도 잠을 자고 새들도 잠을 자는 듯 조용한 산속은 고요했다. 길은 가다가 큰 바위가 길이 되기도 하고 산이 되기도 했다.
[천암산]인듯 나무에 선답자의 표지기가 펄럭인다. 민양마을의 불빛이 반짝인다.
나무계단을 오르고 돌탑이 있는 봉우리에 서니 통영의 이름모를 섬들의 불빛이 반짝였고 천암산인듯 했다. 초소를 지나 두개의
돌탑을 지나 거대한 바위가 나를 잡고 있다. 험상궂은 듯 커 보였다.
'명정고개 0.8km, 천함산 1.6km'의 이정목에는 앉을 수 있는 의자도 있어 편히 쉴 수 있는데 추웠다. 바닷바람의 밤은 나의 발걸
음을 재촉했다.
초소를 지났다.
명정고개의 0.2km의 이정목은 반가웠다. 산을 내려왔다는 심증때문이었을까.
명정고개에는 북포루(여황산 1.3km)의 거리로 날 반겨주었으며
[지나온 산행지도]가 명정고개에 여황산 오르는 등산로을 안내하고 있다.
[돌로 된 장승]의 안내문을 옮겨보면
옛날에는 원문 아래의 해안에서 나룻배로 북신만을 건너 여기 명정동 고갯길을 통하여 이 고장 옛 두룡포로 왕래하였다. 그러다가 1604년(선조 37년) 통제영을 설치한 수 십년 후에야 비로소 원문 안에 길을 내여 나루를 건너는 폐단을 없게 하였다. 이 장승은 육로를 개설하기 이전에 아주 오래된 유적으로 원래는 큰 돌탑과 함께 한 쌍이 세워져 있었다. 그 후 1970년경 도로확장 공사 때 돌탑과 장승 1기가 매몰되었으며 1993년 장승 1기를 발굴했으나 머리부분이 손상되어 동일 모양의 장승을 제작하여 나란히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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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 2기가 나란히 있는 명정고개를 지나 임도를 건너 산으로 들었으나 임도와 연결되는 산이었다. 헬기장이 무척 크다.
곧게 뻗은 이름모를 나무는 총총하고 거기에 나는 무척 뚱뚱하다. 에궁 이 나무를 닮아야 하는데.
[장골산 x179.2봉]
을 갔다 내려오면 길은 넓어지고 운동시설물이 있는 여황산가는 길이 된다.
북포루의 불빛이 유난히 밝다.
[여황산의 北鋪樓 북포루]
통영 시가지와 남해바다. 멀리 한산도까지 보인다 했으나 불빛으로 날 맞는다. 이곳의 야경은 경남의 비경 100선안에 든다
했으니 머무는 여황산의 꼭대기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바다를 바라다 본다.
통영성지의 북문에 서니 머리카락이 바다바람에 인다.
[통영성]의 설명도가 있는 길을 따라 내려오니 법운암 입구란 담장에 쓰인 집을 지나 길을 따라 내려오면 박경리 기념관과 해저
터널가는 도로로 나온다.
편의상 어두운 길을 쉽게 가야겠다. 봉봉씽크란 허름한 곳을 끼고 오르면 운주1길의 골목길을 걷는다. 운주로노인정쉼터를 돌
아 나오면 세병로을 지나 중앙로의 횡단보도를 건넌다.
통영성의 북문이었던 곳임을 알 수 있는 곳을 지난다.
비석1길의 김용식, 김용익 기념관 가는 길의 이정철주를 따라 길목으로 들어 밭으로 오르는 것 같다. 깜깜하여 주위의 환경에 무서
움을 느끼기에 더 하는 것은 하얀철탑이 아주 크게 나를 점령한다. 오르다가 또 하나의 큰 철탑을 지나기에 무서움이 더 크기에 밭
과 비탈의 잡목을 헤치며 오르기에 시간이 너무 지나간다.
아주 작은 밭과 밭사이는 동물의 진입금지를 위해 망으로 막고 그 길목은 아주 좁다.
고라니의 눈빛이 두 개의 불빛으로 여기저기서 날 피해 달아 난다. 오늘은 좀 무섭네. 망일봉으로 가는 길을 돌아 오르니 험하네.
통영지맥을 알리는 망일봉이 나무에 이름표를 달고
정자옆 삼각점이 있다. 망일봉에 올라 보니 별거 아닌 봉우리가 힘들었으니 돌아보지도 않고 그 산을 내려간다. 괜히 무서움이
나를 더하고
통영산에는 묘가 즐비하다.
뭇산의 정확한 위치를 찾으려 했지만 파란비닐 무덤이 있는 곳으로 눈도장을 찍는다. 뭇산에서 길을 잘못 들었는지, 길이 없었
는지 망칙한 잡목을 헤쳐 나오니 장례식장을 나와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트럭 주차한 곳을 지나면 은행나무가 노란 길을 만들어 놓
았다. 시청앞 버스정류장의 도로로 나온다.
북진하여 오르면 미널고개다. 산행하기 전에 두었던 보따리를 찾아 불이켜진 미늘고개식당에 노크를 한다. 아저씨 한 분이 식
당을 지켜 혹 밥을 먹을까 했는데 아줌마가 없단다. 라면이라도 팔아요 했더만 어데론가 전화를 한다. 따라오란다. 바로 옆
건물 샷시를 열어 이름없는 담배파는 구멍가게이다. 90세 노인이 식당 아저씨 엄마란다. 이 구멍가게의 주인인 노인이 70년을
지켜온 분이시다. '이 밤중에 잠은 안 자고 어델 다녀' 목소리가 정정하시다.
아저씨가 끓여주는 라면맛은 꿀맛이고 커피까지 덤으로 주신다. 통영 미널고개의 일본군 점령당시의 사황도 줄줄 이야기가 된다.
한시간을 넘게 시간이 갔다. 새벽 5시를 넘겨 미널고개를 출발했다.
철탑 2개를 지나 가윗고개에 오니 개짖어 대는 소리가 산을 울린다.
△106.2봉의 삼각점을 잡풀속에서 찾다 못찾고 길에 박힌 돌하나를 보고 삼각점으로 대신하고 길을 떠난다. 아직도 어두운 밤은 새
벽녘으로 쌀쌀한 기온이 얼굴에 스친다.
묘를 지나고 또 묘를 지나고 향나무길이 도열되는 길도 있다. 동백나무가 있는 곳이 133봉일까.
원문으로 가는 이정목이 길을 안내한다.
난대식물원과 야외무대로 가는 이정목을 지나면 정자가 있는 곳에 서니 통영시내가 아직도 불빛으로 반짝인다.
6.25전승기념비와 충혼탑,
[3.1운동 기념비]를
지나 탱크가 있는 곳의 원문생활공원을 나오면 통합서울병원건물이 보이는 14번국도의 원문사거리이다.
도로를 건너 통합서울병원과 동원중,고등학교와 동원문화원을 거쳐 묘지군을 지난다. 아침이 밝아 해가 뜰 시간도 지났는데 날씨가
흐리다. 통영의 산들은 산이 높지 않고 바다가 둘러 싸인 곳이어서 아침 안개인지 알 수 가 없다.
가지고 있는 지도에 무명봉우리인 이곳 지적삼각형이 향교봉 175m의 산으로 표기되고 있었다. 삼각점은 풀덤에 묻혀 있고
통영시 광도면 죽림리 산377번지에 위치한 곳으로 이 산의 삼각점을 표시하고 있다.
드디어 제석봉의 이정목을 알리고 있다. 제석봉까지 1.5km, 비가 내린다, 아주 작은 량으로 걸을 수 있는데 걱정이다.
우비도 없고 가져온 비닐도 없으니 어쩌나. 가는데 까지 가보자.
제석봉 가는 길은 산객들이 많이 다니고 이정목도 가끔 세워져 있어 어려움이 없고 길도 좋은 길이라 편히 걷는다.
제석봉우리가 점점 다가오고 비는 더 내리고 우선 비가 젖지 않도록 소품을 작은 비닐봉지에 넣고 걷는다. 야산같은 분위기여서
나즈막한 봉우리를 넘고 제석봉 이정목의 거리는 점점 가까이 알리고 향교마을 갈림 길에 소나무숲의 향기는 짙게 깔린 습도가 높
다. 바다가 있어 그러리라.
분명 하늘은 뿌옇고 비가 내리는데 남해바다에 떠 있는 다도해는 점보다 더 커보이는 것은 밤에 걸으며 보지 못한 그리움 때문이리.
가랑비가 내리는 운치를 더 하는 산행이 되건만 어쩌나.
이정목은 발암산 2.6km, 죽림으로 가는 길을 표기하고 점점 커져 오는 비는 내 옷에 젖는다. 가다 서고 내 마음은 내려 가야하나
하는 갈등은 점점 쌓이고 , 그렇게 제석산으로 올랐다.
[제석산의 삼각점]은 충무 308, 통영이 내려다 보이는 정자가 있어 잠시 머물 수 있었다. 비가 오는 탓으로 조망은 풍경조차
슬프다.
흐리고 비오는 날의 바다가 감추어 두었던 멋진 섬을 그림으로 그려 보면서 심란한 마음에 베낭에 메단 뽕잎떡을 넣으니 춥다. 궂은
날씨속에 드러 낸 찰라, 바다를 보여주고 제석산을 올랐던 길을 따라 내려 선다.
부지런히 걸어야 겠다.
이제 가면 언제오나. 이 먼곳을 산을. 비닐속에서 사진기를 꺼내여 그 사진을 담아 걷는다. 통영의 산들이 바다에 떠 있음을.
[암수바위]을 찍으려 애썼건만 , 사진으로 보니 표현이 안되네.
이름모를 바위군도 볼꺼리가 능선 아래있다.
등산화 조여 매고 잔비가 내리는 날에 통영의 산속을 걷는다. 비오는 날에 산에서 보는 바다는 먹먹하다. 밤 사이 날씨는 변덕
을 부려 비바람이 잎에 흔들려 부딪칠때마다 쏟아져 내리는 비는 갈길을 막고 있다.
알 수 없는 무명봉우리를 넘고 해무가 많이 낀 제석봉을 가리고 또 가리고 비오는 날의 섬산행이 이런가 보다. 어제 연대도가 좋다
고 나를 안내했던 그 산친구가 보고 싶다. 요즈음 시부모님 뒷바라지에 애쓰고 있어 안쓰러운데 지금도 그러하겠지. '어제쯤야'
하는 전화목소리를 듣고 눈물이 난다.
친구라는 것, 산친구라는 인연으로 만난지 벌써 3년이 넘은 듯 , 그 인연을 맺어 준 지리산의 골짜기에도 비가 오는지.
나처럼 여행을 오면 못살게 하는 사귀지 말라고 했는데 '그 정도는 괜찮다'는 말로 화답을 했던 산친구, 산이 좋아 만난 인연으로
이 먼거리에서 오늘 나를 산에 오르게 하고 ..
발암산 가는 길이 친구를 부른다.
발암산 가는 길에 억새가 인다. 한적한 가을의 정취를 느끼듯 산길이 이어진다.
감추었던 바다를 열고 다도해상국립공원의 수많은 섬들은 밤새 보이지 않았던 사위가 흐려 있었다. 해무가 잔뜩 낀 바다 저 너머
로 낮은 산들이 옅은 실루엣이다.
이 작은 산에 큰 바위는 구경거리가 되기에 발을 멈추고 있다. 발암산이 0.2km 남았다고
[통영 발암산]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거제도와 통영이 바다에 떠 있고 점점이 다가오는 섬들이 수평선을 이룬다. 원문포 우뚝 솟은 삼봉산이 별 볼일 없을꺼란
마음을 되돌려 놓고 발암산에서 통영의 바다는 나를 붙잡고 있다.
비가 내리는 발암산의 큰바위덩이가 애달프도록 저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철쭉나무가 피었던 봄이 였으면 더 좋았으리.
그만 내려가자 ,
[솔고개]에도 비가 내리고 14번 국도의 중앙분리대는 걸어도 걸어도 그 끝이 보이지 않고 통영쪽으로 걷다 손을 들어 세운 버스가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간단다.
676번 버스에 타서 기사님의 묻는 말은 ' 어느 산에서 내려 옵니까?" 나는 머뭇거리다 ' 저 산에서요'
알아 들었는지 모르겠다. 버스는 터미널에 날 내려놓고 길 건너 다음에 갈 정류장을 알아 놓고 서울강남터미널 버스에 오른다.
아직도 비가 내린다. 서울로 오면서 비는 그칠줄 모르고 하루종일 비는 일요일 나그네 발길을 묶어 놓았다. 미널고개의 90세
할머니의 생각이 떠오른다.
해무로 가득한 다도해 남해의 섬들까지, 통영이 멀어서일까, 언제 또 그 길을 이어갈지 모르지만.
첫댓글 통영의 바닷길과 함께 낮은 산들과 다도해에 운무가 드리워 아쉽다
뒤돌아보면서 아쉬운 발걸음 재촉하고
비는 하염없이 내리는 산길에 동무하도 할껄
달아공원의 일몰이 장관이라서 그거하나로 만족하리라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