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경기일
꼭두새벽에 일어납니다.
허리멍텅한 정신에 몸을 씻고 까치까칠한 입에 죽을 억지로 퍼넣습니다.
왜 이 고생을 사서 하나 싶을 겁니다.
화장실에가서 꼭 일을 보고 나옵니다. 아주 중요합니다.
짐을 정리해서 숙소를 나옵니다.
복장은 따뜻한 바지, 따듯한 웃도리, 잠바, 샌들입니다.
깜깜한 길을 걸어 출발지로 가면서 또 왜 이 고생을 사서 하나 싶을 겁니다.
그리고 슬슬 하긴하나 싶을 겁니다.
다른 선수들도 많이 보입니다. 일본 선수들도 많이 보입니다.
등록소에 가서 버디넘버 적고, 스페샬 푸드, 바이크, 런백 맡기고(다시 찾기 엄청 어렵습니다.)
자전거 거치장소에 가서 자전거 바람넣고, 속도계 세팅하시고, 음료 채워 놓고,
장비들 챙기고, 사진 찍고하면(중요) 슬슬 날이 밝아 옵니다.
6시 정도가 되면 화장실다녀 오시고 슈트로 갈아입으시고 수모 착용을 가고
입고 온 옷(따뜻하게 준비), 샌들, 펌프 등을 스윔백에 넣어 주최측에 맡기거나
자봉에게 맡깁니다.
안내 방송이 나오면 중문 해수욕장으로 내려갑니다.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되고, 관중들이 보고있어 우쭐해지기도 합니다.
수영 전에 물을 많이 드시고, 카메라 앞에 가서 사진을 많이 찍으세요.
저는 수영전에 물을 많이 마십니다. 미리 하이드레이션도 시키고,
바닷물이 입에 들어가 짜기도 하고 수영 중에는 소변 처리하기가 엄청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카메라가 멀리 있기 때문에 커메라 앞에서 얼쩡거려야 사진 찍힐 수 있습니다.
바다에 들어가서 몸을 적시고 몸을 좀 풀고 오세요.
출발 전까지는 많이 긴장이 됩니다.
파도가 치는 바다, 멀어서 보이지도 않는 부표, 밤 12시에 끝나는 기나긴 여정,
180키로 사이클, 풀코스 마라톤, 돈내코 고개 등등 그러나 저는 이 시간이 제일 좋고 이 시간을 즐깁니다.
그것도 이제 몇번했다고 무덤덤해져서 처음 도전할 때 그때 생각이 많이 납니다.
동료들과 함께 있으면서 파이팅을 외치고 서로 격려하면서 긴장을 푸세요.
시간이 되면 적절한 수영 출발 장소로 이동합니다.
지금까지는 그냥 출발시켰는데, 혹시 기록별로(고급, 중급, 초급) 출발하면 적절한 그룹에 섞이면 됩니다.
좀 늦게 가더라도, 좀 돌아가더라도 몸싸움을 피하는 코스를 택하세요.
참고로 비치+입수 출발입니다.
선수들과 관중이 다 함께 외치면서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서 7시 정각에
땅 소리와 함께 불꽃이 올라가면서 출발입니다.
기록은 건타임 방식이므로 굳이 시계에 스타트 버튼을 누르지 않으셔도 됩니다.
모든 긴장은 땅!하고 출발신호가 올리면 그 뒤 부터는 아무 생각이 없어집니다.
멀미를 하면 멀미약을 드시고 출발하셔도 됩니다.
* 수영
시계방향으로 이등변 삼각형 두 바퀴를 돌게 됩니다. 부표를 우측에 두고 돕니다.
잘 아시겠지만 자유형만으로 수영하십시오.
처음에 호흡곤란이 오면 페이스를 늦추고 숨을 가다듬고 다시 수영하세요.
다른 선수에게 부득이하게 맞고 차이더라도 빨리 용서하고 잊으세요.
출발하고 나갈 때 너무 몸싸움에 신경쓰지 말고 바닷속 경치를 감상하세요.
맑은 바닷물 아래에 펼쳐지는 모래사장, 암초, 해초, 물고기...둥이 보입니다.
작년에는 좀 멀리 나가면 해파리들이 많았습니다.
아이 몸에서 어른 몸 크기만한 오렌지색 해파리가 촉수를 널어뜨리고
시커먼 바닷물속에 떠다니는 모습을 보면 섬뜻합니다.
놀라지 말고 가슴을 진정시키면서 멀리있는 것은 아무 문제가 안됩니다.
절대 쫓아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혹시 가까이 있으면 피해가시고, 쏘이더라도 잠시 붓고 따끔거리다가 큰 탈없이 없어집니다.
해파리가 보이지도 않는데 피부가 따끔거리는 경우에는
촉수가 끊어져서 떠다니면서 피부를 쏘는 경우입니다.
역시 조금만 있으면 증상이 없어집니다.
시간에 따라 조류가 이리저리 바뀝니다. 미리 조류의 방향을 알고 들어가면 도움이 됩니다.
맞조류가 쳐서 아무리 헤엄을 쳐도 움직이는 같지 않아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천천히 수영하면 조금씩 진행합니다.
옆으로 조류가 흐르면 그 방향을 감안해서 진행 방향을 정하면 됩니다.
너무 멀리 떠내려가 코스를 이탈하면 실격이라는군요.
그런데 자봉들이 있어서 멀리 못가게 안내해 줄 겁니다.
한 바퀴 돌고 나면 다시 해변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해냈다는 자신감이 생길 겁니다.
뒤를 쳐다보며 자기보다 뒤에 많은 선수들이 있다는 사실을 보고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모래에 발이 푹푹 빠지고 뛰기가 힘들고 어지러우면 천천히 걸어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바다물을 마셔 입이 짜면 관중에게서 물을 좀 얻어 마셔도 됩니다.
수영 고글이 벗겨졌는데도 포기하지않고 수영하신 분이 있습니다.
혹시 고글이 없어졌으면 주최측에 이야기해보거나 관중한테 구해보세요.
50미터~100미터(입수위치에 따라) 정도 모래밭을 지나 다시 출발했던 곳으로 가서 출발합니다.
한 바퀴만 더 돌면 됩니다. 두바퀴째는 어느 순간 수영하기가 참 편해지면서 아! 좋다,
하루종일 수영만 했으면 좋겠다라고 느끼실 겁니다.
깨끗한 중문해수욕장 바닷속과 다른 선수들을 실컷 감상하시가 바랍니다.
수영은 2시간 20분(9:20)이므로 웬만하면 시간이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천천히 즐기면서 수영하셔도 됩니다.
제한시간내 수영을 끝내지 못한 선수는 자동 탈락되고 나머지 코스에 임할 수 없습니다.
관중들의 박수 소리를 들으며 슈터 윗도리를 벗으면서 사이클 바꿈터로 갑니다.
옆선수들 슈트 지퍼를 서로 내려주는 동료애를 발휘하시기 바랍니다.
샤워시설에서 모래와 바닷물을 씻고 슈터를 다 벗으셔도 되고 바꿈터에서 벗어도 됩니다.
벗을 때 스피드칩이 벗겨지지않게 조심하세요.
바이크 백 거치 장소에 가면 자봉이 건네주는 사이클백을 받아서 지정된 장소(탈의실)에서
사이클복장으로 갈아입고 선크림을 바릅니다.
경기복은 하나를 슈터밑에 입고 전 경기를 다할 수도 있고 매 경기마다 바꿔 입을 수도 있습니다.
완주에 목적을 두는 분은 시간이 충분하므로 편한대로 하세요.
땀에 절은 옷은 뽀송뽀송한 옷으로 갈아입는 기분전환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바꿈터에서 준비한 젤이나, 즉석죽, 깐포도 등을 먹고 출발하셔도 됩니다. (즉석죽 추천!)
참고로 주로에서 옷을 벗고 경기에 임할 수는 없습니다.
카페 게시글
트레이닝 정보 및 장터
아이언맨 대회는 이렇게 진행이 됩니다. #2. 경기 당일 수영까지
싸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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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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