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병원들이 환자 및 보호자의 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한 첨단 기술력 도입에 나섰다.
1월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산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등이
환자와 보호자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서비스 질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대병원은 최근 KT와 공동개발한 병원 환자 및 보호자의 편의를 위한
진료 및 길안내 서비스인 'HeNA[헤나: Healthcare indoor Navigation App)'서비스를 시작했다.
HeNA(헤나)는 차세대 근거리 통신기술인 블루투스 4.0을 적용한 비콘을 이용해
병원 이용객들에게 위치와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대병원 내부 500여 곳에 기기를 설치해 현재 병원 내 위치, 경로 및 진료 대기 순서 안내
등을 제공하며 특히 병원 내 길안내 서비스는 1초 간격으로 사용자의 위치를 측정하며
측정 정확도는 2m 내외다.
HeNA(헤나)앱 사용자가 내원 시 병원은 환자를 자동 인지해 환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대기번호표 발급받고 진료 대기순서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진료에 앞서 대기 시간을 활용할 수 있으며 진료예약 및 조회서비스와 진료이력 확인,
주차관리 등의 서비스를 통해 진료 후 병원 이용 절차도 편리하게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HeNA(헤나) 사업에 KT와 공동개발을 추진한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원장 박익민)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최첨단 ICT융합기술을 선도적으로 접목해 시민들의 진료 편의를 위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병원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ICT융합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HeNA(헤나) 앱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 할 수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최근 진료비 하이패스(HI-Pass) 시스템을 구축, 최근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서비스는 사전에 신용카드정보를 등록해 놓으면 검사, 처치 등으로 진료비 발생시
수납창구 방문 하지 않아도 등록된 카드로 결제된다.
이 서비스 이용을 신청한 고객은 진료 및 검사 등 외래진료 전 과정을 마친 후 바로 귀가가 가능하다.
인천성모병원은 본격적인 진료비 하이패스 서비스 도입으로 많은 환자들이 수납하기 위해
체감하는 대기시간을 다소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진료비 하이패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진료비 내역은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전송되며
서비스 이용자의 개인정보는 체계적인 보안프로그램으로 관리된다.
인천성모병원 관계자는 "현재 진료비 하이패스 서비스는 인공신장실 환자와 교직원 및 직계가족을 중심으로 시범운영 되고 있으며 시범운영 중에 발견되는 문제들을 보완해 모든 환자들에게
확대·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은 최근 보호자나 간병인이 필요 없는 '포괄간호 병동'을 오픈했다.
부천성모병원은 환자 입원 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모든 간호,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괄간호서비스'를 위해 본관 7층 동병동을 포괄간호병동으로 재정비하고
최근 모든 설비와 시스템에 대한 검증을 완료했다.
포괄간호서비스는 간호사가 24시간 전문적인 간호를 시행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보호자나 간병인을 두지 않고도 안심하고 입원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간병에 필요한 보호자의 경제적,
시간적 부담이 대폭 축소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병실 환경 개선으로 낙상과 같은 안전사고 발생 방지, 응급상황 대응 등 환자 안전관리에
집중하여 한층 안전하며 간병인과 보호자가 병실에 상주하지 않음에 따라 쾌적한 병실 환경이
유지될 수 있고 이번 메르스와 같은 감염확산의 위험성이 줄어들어 치료효과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천성모병원은 포괄간호병동 운영에 있어 제반 시설 및 시스템 구축과 간호인력 충원 등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포괄간호병동은 5인실 병실 7개로 총 35개 병상을 구축했으며 24시간 동안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고 신속·정확한 간호중재를 제공하기 위한 환자모니터링 시설(서브스테이션, 환자 관찰 모니터 등),
환자 안전시설(낙상방지용 안전바, 간호사호출벨, 중앙호출시스템 등) 등을 재정비했다.
또한 환자에게 질높은 간호를 제공할 수 있도록 경험이 풍부한 전담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권순석 원장은 "포괄간호병동 운영으로 환자에게는 보다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가족들에게는
경제적 부담을 줄여줄 수 있게 됐다"며 "점진적으로 포괄간호병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