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곶자왈도립공원 답사(2014.3.22)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구억리, 신평리 지역에 걸쳐 넓게 분포 되어 있는 곶자왈 중 약 47만평에 달하는 곳을 도립공원으로 지정한 것은 2011년12월30일이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2015년에 개장 예정으로 공원조성을 하고 있는 곳이다. 공원 조성 중에 있기 때문 출입을 삼가 해야 하겠지만, 난개발로 인한 훼손과 생태보존에 대한 관심 때문에 토요오름회원들과 함께 사전답사를 다녀왔다.
곶자왈은 제주어로 숲을 뜻하는 ‘곶(고지)’과 돌과 나무와 덩굴이 마구 엉클어져 어수선한 곳을 뜻하는 ‘자왈’의 합성어인데, 한국에는 제주에만 존재한다.
불규칙한 용암의 암괴들이 얽혀 있고 쌓여서 함몰지와 돌출지가 불연속적으로 나타나는 지형구조 때문에 미기후가 형성되어 난대수종과 온대수종이 공존하고, 독특한 양치식물들이 자라고, 다양한 동물들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곳이다. 이러한 독특한 곶자왈의 생태환경은 지표수 여과구실과 함께 제주의 허파구실을 하고 있어 중요시 되고 있는 곳이다.
옛 제주사람들은 이 곶자왈에서 목재와 땔감, 그리고 식량의 일부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한때는 도피의 장소로도 이용하였기 때문에 움막터, 숯가마, 산전터와 머들, 43유적지 등이 발견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제주곶자왈은 점성이 높은 아아용암의 분출로 지표상에 용암 암괴들이 쌓이거나 함몰되어 형성되었지만,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의 곶자왈은 점성이 낮은 파호이호이 용암에 의해 형성된 독특한 곶자왈 지대라고 한다.
아무튼 보존과 이용이 잘 조화 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되어 개장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