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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고(南師古, 1509~1571)선생은 조선 명종 때의 학자로 울진(蔚珍) 사람이다. 남사고 선생은 주역을 깊이 연구하여 천문, 지리에 통달하고서 앞으로 다가올 일을 후손들에게 이렇게 예고했다.
天說道德忘失世 東西道敎會仙境 末世舊染儒佛仙
천설도덕망실세 동서도교회선경 말세구염유불선
無道文章無用世
무도문장무용세
하늘이 전해준 도덕이 잊혀지고 없어지는 세상이라. 동서의 도와 교가 모이는 신선의 경지에 말세를 당하여 유교,불교,선도에 어지러이 물들으니 진정한 도는 찾을 길이 없고 문장은 쓸모없는 세상이라.
孔孟讀書稱士子 見不覺無用人 阿彌陀佛道僧任 末世舊染失眞道 念佛多誦無用日 彌勒出世何人覺
공맹독서칭사자 견불각무용인 아미타불도승임 말세구염실진도 염불다송무용일 미륵출세하인각
공자와 맹자의 가르침을 읽는 선비라 칭하는 자는 보고도 깨닫지 못하는 쓸모없는 인간이라. 아미타불을 염불하는 도승님네들 말세를 당하여 어지럽게 물들었으니 참 도道를 잃었더라. 염불은 많이 외우나 다 소용없는 때라네. 미륵부처가 출세하나 어떤 인간이 깨닫는가.
何上公之道德經 寒端主唱將亡兆 自稱仙道呪文者 時至不知恨歎 西學入道讚美人 海內東學守道人
하상공지도덕경 한단주창장망조 자칭선도주문자 시지부지한탄 서학입도찬미인 해내동학수도인
하상공의 도덕경은 이단이라 주창되니 장차 망할 징조로다. 스스로 선도라 칭하여 주문을 외는 자는 때가 이르렀으나 이를 알지 못하니 한탄스럽기 그지 없도다. 서학(西學)이 세운 도를 찬미하는 사람들과 조선땅 안의 동학을 도로써 지키는 사람들도 옛것에 물들어 도를 잃으니 쓸곳 없는 인간이로다 .
舊染失道無用人 枝枝葉葉東西學 不知正道何修生 再生消息春風來
구염실도무용인 지지엽엽동서학 부지정도하수생 재생소식춘풍래
八萬經內極樂說 八十一載道德經 何上公長生不死 死而復生一氣道德
팔만경내극락설 팔십일재도덕경 하상공장생불사 사이부생일기도덕
갈래갈래 뻗어나간 동서양의 학문도 바른 길을 알지 못하니 어찌 생명을 닦을 수 있으랴. 다시 태어난다는 재생의 소식이 봄바람을 타고 오는 것을. 팔만경의 극락설과 81장의 도덕경과 하상공의 장생불사설을 이미 죽었으나 다시 살아 하나의 도덕을 가지고 있도다.
上帝豫言聖眞經 生死基理明言判 無聲無臭別無味 大慈大悲博愛萬物 一人生命貴宇宙
상제예언성진경 생사기리명언판 무성무취별무미 대자대비박애만물 일인생명귀우주
有智先覺合之合 人人還本道成德立 人人不覺寒心
유지선각합지합 인인환본도성덕립 인인불각한심
상제님의 말씀이 담긴 성스러운 경전은 생사의 이치와 심판의 말씀이 명백하니, 소리없고 냄새없고 별맛이 없으면서 대자대비하고 만물을 사랑하는 말씀이며, 한 사람의 생명을 우주만큼 귀하게 여기도다. 지혜로서 먼저 깨쳐 합하고 화하여 모든 사람이 각각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도와 덕이 있도다. 사람들이 이를 깨치지 못하는 것이 한심하도다.
孔孟士子坐井觀天 念佛僧任 不染塵世 如言將談 各信生死從道不知
공맹사자좌정관천 염불승임 불염진세 여언장담 각신생사종도부지
虛送歲月恨歎 海外信天先定人 唯我獨尊信天任 降大福不受
허송세월한탄 해외신천선정인 유아독존신천임 강대복불수
공자와 맹자의 가르침을 읽는 선비들은 우물안에서 하늘을 보는 격이며, 염불하는 스님들은 티끌 많은 세상에서 물들지 않았으나 그 말씀이 마치 장담과 같아 각각이 생사를 믿어 따르나 도를 알지 못하여 허송세월을 한탄하며 나라 밖의 하늘을 믿는 자들은 유아독존격으로 하느님을 믿으니 대복이 내려도 받지 못하고
我方東道呪文者 無文道通主唱 生死之理不覺 不知解寃無用
아방동도주문자 무문도통주창 생사지리불각 부지해원무용
道道敎敎獨主唱 信仰革命不知 何不覺而亂世生 天降大道此時代 從道合一解寃知
도도교교독주창 신앙혁명부지 하불각이난세생 천강대도차시대 종도합일해원지
우리나라의 동도에서 주문을 외우는자는 배운 것 없이 도통한다고 주창하나 생사의 이치를 깨치지 못하여 해원(解寃)을 알지 못하니 쓸모 없도다. 각각의 도와 교가 신앙의 혁명을 주장하나 알지 못하고 하는 일이라. 어떻게 깨치지 못하고 난세에 살 수 있으랴. 하늘이 커다란 도를 내려주는 시대가 바로 지금이라. 도를 따라 하나로 합쳐 해원(解寃)을 알지라.
倒山移海海印用事 任意用之往來하며 無爲理化自然으로 白髮老軀無用者가 仙風道骨更少年에
도산이래해인용사 임의용지왕래 무위이화자연 백발노구무용자 선풍도골갱소년
不老不衰永春化 病人骨髓不具者 死者回春更生하니 不可思議海印일세
불노불죄영춘화 병인골수불구자 사자회춘갱생 불가사의해인
산을 뒤엎고 바다를 옮기는 해인의 힘으로 마음대로 해인海印을 써 왕래 하면서 무위이화의 자연스런 이법으로
백발의 늙은 몸을 가진 쓸모없는 자가 신선의 풍모를 지닌 소년이 되며, 늙지 않고 쇠약해지지 않는 영원한 생명을 가지니, 병을 골수에 가지고 있던 불구자도 그리고 죽었던 자도 다시 생명을 얻어 소생하니 과연 불가사의한 해인(海印)이로구나.
當服掩魔常誦呪로 萬怪皆消海印일세 無道大病걸린者들 不死海印나왔다네
당복엄마상송주 만괴개소해인 무도대병 자 불사해인
이름없는 악한 질병을 면할 수 있으랴 엎드려 끊임없이 주문을 외움으로써 모든 괴질을 다 씻어버리는 해인海印이 있구나. 어처구니 없는 큰 병에 걸린 자도 죽지 않는 해인海印이 나왔다네.
先塋父母靈魂 다시살아 相逢하리 神神차려 海印알소 無窮造化限量없네 너의 先塋神明들은 不知일가 歎息이라
선영부모영혼 상봉 신신 해인 무궁조화한량 선영신명 부지 탄식
먼저 돌아가신 조상님과 부모님의 영혼이 다시 살아서 상봉하리라. 정신차려서 해인(海印)을 알도록 할지라. 무궁조화가 한량이 없도다. 너의 선영 조상신명들은 너희가 해인(海印)을 알지 못할까 탄식하고 있도다.
天鷄之中有一鳳에 어느聖이 眞聖인고 眞聖一人 알려거든 牛聲入中 찾아들소.
천계지중유일봉 성 진성 진성일인 우성입중
천 마리의 닭중에 한 마리의 봉황이 있으니 어느 성인이 진정한 성인인가. 진짜 성인 한 사람을 알려거든 소울음 소리가 있는 곳을 찾아드소.
英雄豪傑賢人君子 大官大爵富貴者야 都賣金에 넘어가리 自下達上理致로써 牛鳴者가 先來로다
영웅호걸현인군자 대관대작부귀자 도매금 자하달상이치 우명자 선래
영웅호걸과 현인군자 대관대작 부귀자는 도매금에 넘어가리니 아래에서 위로 구원이 미치는 이치로써 소울음 소리를 내는 자가 먼저 살 수 있으리라.
鷄龍基礎何之年 病身之人多出之時 時至不知節不知 侈倻都來知時日
계룡기초하지년 병신지인다출지시 시지부지절부지 치야도래지시일
계룡의 기초는 언제 이루어지는가. 몸과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인간들이 많이 나오는 때이다.
때가 이르렀으나 철을 알지 못하네. 치야도래(侈倻都來)의 때를 알지라.
萬邦聚合忠孝烈多會仙中 雷震電閃海印造化 天地混沌무서워라
만방취합충효열다회선중 뢰진전섬해인조화 천지혼돈
만방에 흩어졌던 충신과 효자와 열녀의 신명들이 모두 모이는 때라네. 벼락치고 천둥이 치는 때에 해인(海印)의 조화가 있으나 천지혼돈은 무서운 것이라네
槿花朝鮮 瑞光濟蒼生 英雄君子 自西自東集合仙中矣 塗炭百姓 急覺大夢 不遠將來目前之禍矣
근화조선 서광제창생 영웅군자 자서자동집합선중의 도탄백성 급각대몽 불원장래목전지화의
근화조선에 서광이 비쳐 창생을 구하게 되니, 군자는 동과 서로부터 신선들이 모이는 중에 있다오
도탄에 빠진 백성들은 급히 커다란 꿈에서 깨어나오 머지않은 장래 바로 눈 앞에 화가 있다오.
文章豪傑英雄之才 不遇歲月 잠깰때요 入山訪道 저 君子들 山門열일何歲月고
문장호걸영웅지재 불우세월 입산방도 군자 산문열일하세월
阿彌陀佛念佛僧道 避凶推吉下山時라 時物文理 잘 살펴서 生死보아 去來하소
아미타불염불승도 피흉추길하산시 시물문리 생사 거래
문장호걸과 영웅의 재사들은 불우한 세월에 잠을 깰 때요, 입산하여 도를 구하는 저 군자들이여 산문이 어느 세월에 열릴런고, 아미타불을 염불하는 스님들이여 흉함을 피하고 길함을 얻으려면 하산을 해야 할 때 이니 그 때의 물정과 문리를 살펴서 생사를 보아 거래하도록 하소
天文地理達士들도 時言不知非達士요 各國遊覽博識哲人 時至不知非哲이요
천문지리달사 시언불지비달사 각국유람박식철인 시지부지비철
英雄豪傑 제자랑도 方農時를 不知하면 農事力이 不足이라
영웅호걸 방농시 부지 농사력 부족
천문 지리에 통달한 선비들도 때를 당한 말을 알지 못하면 달사가 아니요, 각 국을 유람하여 널리 아는 철인들도 때가 온 것을 알지 못하면 철인이 아니요, 영웅호걸이 제 자랑을 하나 농사때를 모르면 농사 지을 힘이 부족하게 되리라.
愚夫愚女珉蟲人도 知時來而英雄이요 高官大爵豪傑들도 知時來而傑士라네
우부우녀민충인 지시래이영웅 고관대작호걸 지시래이걸사
春情에 잠을 들어 一夢을 깨어드니 牛鳴聲이 浪藉로다
춘정 일몽 우명성 낭자
우매한 사내와 우매한 여인들도 때가 온 것을 알게 되면 영웅이요, 고관대작 호걸들도 때가 온 것을 알 면 걸사라네, 춘정(春情)에 잠이 들어 한 꿈을 깨고나니 소울음소리가 낭자하더라.
天下文明始於艮 禮義東方湖南 人王四維全羅道 道通天地無形外
천하문명시어간 예의동방호남 인왕사유전라도 도통천지무형외
三人一夕脫劫 訪道君子修道人 地鷄龍만 찾단말가 寒心하다 世上事
삼인일석탈겁 방도군자수도인 지계룡 한심 세상사
천하의 문명이 간방에서 시작하니 동방예의지국인 조선 땅에서 호남 지방 전라도에서 천지의 도가 통하니 무극의 도라. 수도로써 인간의 속박에서 벗어나리니 도를 찾는 군자 그리고 수도인들아 계룡산을 찾는다는 말인가 세상사가 한심하구나.
列邦蝶蝴見光來 天下萬邦日射時 天地反覆此時代 天降在人此時代 豈何不知三人日 東西合運枝葉道
열방접호견광래 천하만방일사시 천지반복차시대 천강재인차시대 기하부지삼인일 동서합운지엽도
각각의 나라가 빛을 보고 벌나비같이 찾아온다. 천하만방에 해가 비치는 때라. 이 때는 천지가 뒤집어지는 시대이니 하나님이 사람으로 내려오는 때인데 어찌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모르는가 가지와 이파리 같이 뻗어나간 도를 합하는 운이라.
此運得受女子人 一組十孫人人活 道道敎敎合十勝
차운득수여자인 일조십손인인활 도도교교합십승
이 때는 여자(여자성씨 姜,安)를 품은 사람이 운을 받는다. 한 조상에 열 자손이 살게 되고 도와 교는 모두 합해지니 이것이 십승이라.
一道合而人人合 德心生合無道滅
일도합이인인합 덕심생합무도멸
하나의 도로써 합해지니 모든 사람들이 화합하고 덕이 있는 마음이 화합을 낳으니 도가 없으면 멸망하느니라.
似獸非獸 亂國之奴隸 速脫獸群者 牛之加一 遲脫獸群者 危之加厄 萬物之靈 失倫獸從者必死
사수비수 난국지노예 속탈수군자 우지가일 지탈수군자 위지가액 만물지령 실윤수종자필사
짐승과 비슷하나 짐승이 아닌것이 그것이니 혼란한 세상에서 나를 노예로 만드는 자라. 속히 짐승의 무리에서 빠져 나온 자는 살고, 짐승의 무리에서 늦게 나오는 자는 위험함에 액이 더해지는구나 만물의 영장으로 윤리를 잃고 짐승의 길을 가는 자는 반드시 죽는도다.
大亂全世人心洶洶하니 入田券얻기 極難구나 活我者誰 三人一夕 殺我者誰 小頭無足 害我者誰
대란전세인심흉흉 입전권 극난 활아자수 삼인일석 살아자수 소두무족 활아자수
전세계가 커다란 난리로 사람의 마음이 흉흉하니 입전권(入田券)을 얻기가 매우 어렵구나. 나를 살리는 것은 무엇인가? 수도가 그것이라. 나를 죽이는 것은 누구인가? 소두무족(小頭無足)이 그것이라.
天火飛落燒人間 十里一人難不見 十室之內無一人 一境之內亦無一人
천화비락소인간 십리일인난불견 십실지내무일인 일경지내역무일인
八人萬逕人跡滅 小頭無足飛火落 千組一孫極悲運
팔인만경인적멸 소두무족비화락 천조일손극비운
하늘에서 불이 날아 떨어져 인간을 불태우니 십리를 지나가도 사람 보기가 힘들구나, 방이 열개 있어도 그 안에 한 사람도 없고 한 구획을 돌아봐도 사람은 보이지 않는도다. 불이 만길에 퍼져있으니 사람의 흔적은 멸하였고, 귀신 신장들이 날아다니며 불을 떨어뜨리니 조상이 천이 있어도 자손은 하나 겨우 사는 비참한 운수로다.
小頭無足飛火落地 混沌之世 天下聚合此世界 天組一孫哀嗟呼 怪氣陰毒重病死 哭聲相接末世
소두무족비화락지 혼돈지세 천하취합차세계 천조일손애차호 괴기음독중병사 곡성상접말세
소두무족으로 불이 땅에 떨어지니 혼돈한 세상에서 천하가 한 곳에 모이는 세상이라, 천명의 조상에 하나의 자손이 사는 이치라 슬프도다. 괴상한 기운으로 중한 병에 걸려 죽으니 울부짖는 소리가 연이어 그치지 않아 과연 말세로다.
無名急疾天降災 積尸如山毒疾死 塡於溝壑無道理 虛火亂動節部知 天地震動舞哭聲
무명급질천강재 적시여산독질사 진어구학무도리 허화난동절부지 천지진동무곡성
이름없는 괴질병은 하늘에서 내려준 재난인 것을. 그 병으로 앓아 죽는 시체가 산과 같이 쌓여 계곡을 메우니 길조차 찾기 힘들더라. 헛되도다 불로써 난동이 일어나나 철을 알지 못했으니 천지가 흔들림에 울음소리가 춤을 추도다.
月無光塵霧漲天 自古無今大天災로 天變地震飛火落地 三災八亂竝起時에 時를 아노 世人들아
일월무광진무창천 자고무금대천재 천변지진비화락지 삼재갈난병기시 시 세인
해와 달이 빛을 잃어 버리고 어두운 안개가 하늘을 덮는구나.예전에 찾아볼 수 없는 대천재로 하늘이 변하고 땅이 흔들리며 불이 날아다니다가 땅에 떨어진다. 삼재팔난이 함께 일어나는 이 때에 세상 사람들아 그대들은 때를 알고 있는가!!
三年之凶二年之疾 流行溫疫萬國時에 吐寫之病喘息之疾 黑死枯血無名天疾 朝生暮死十戶餘一 無名惡疾免할소냐
삼년지흉이년지질 유행온역만국시 토사지병천식지질 흑사고혈무명천질 조생모사십호여일 무명악질면
3년동안 흉년이 들고 2년 동안 질병이 도는데 돌림병이 세계의 만국에 퍼지는 때에 토사와 천식의 질병이 흑사병 고혈병과 이름없는 하늘의 질병으로 아침에 살아 있던 사람도 저녁에는 죽어있으니 열 가구에 한 집이나 살아날까.
不知三聖無福歎 此運西之心 彼賊之勢哀悽然 小頭無足飛火落地 隱居密室依天兵 혼天勢魔自躊躇
부지삼성무복탄 차운서지심 피적지세애처연 소두무족비화락지 은거밀실의천병 혼천세마자주저
세 성인(공자 석가 노자)이 복없음을 한탄 하고 있는 줄을 모르는 도다. 이 때의 운은 서신사명이 맡았으니 저 도적의 세력이 애처롭기 짝이 없어라. 소두무족으로 불이 떨어지는 땅에서도 하늘의 신병에 의지하여 밀실에 은거하니 하늘을 흔드는 세력을 가진 마귀도 주저주저 하는구나.
不信天命誰可生고 逆天者亡이로다 自此以後人不知면 混沌天地火光人間 電火劫術人不見也
불신천명수가생 역천자망 자차이후인부지 혼돈천지화광인간 전화겁술인불견야
하늘의 명령을 믿지 않는 자 그 누가 살 수 있으리요. 하늘을 거역 하는 자는 망할 것이로다. 이 이후로 사람이 알지 못하면 혼돈한 천지에 빛이 사람을 비추고 번갯불이 겁탈하는 조화로써 사람을 다시 볼 수 없으리라.
波指霧雲射飛 天降飛火 世間上桑田碧海 撲滅魔沒世人間
파지무운사비 천강비화 세간상상전벽해 박멸마몰세인간
飛火落地人生滅 人心不還自取禍 三人合日春心生 道不覺而怨無心
비화락지인생멸 인심불환자취화 삼인합일춘심생 도불각이원무심
물결이 안개구름같이 되어 날아다니도다. 하늘에서 날으는 불을 내려주니 세상은 상전벽해의 형상이 되고 마귀는 박멸되며 세상 사람들은 그 속에 빠지리라. 날아다니는 불이 땅에 떨어지니 사람이 살아남지 못하네. 사람의 마음이 근원자리에 들어오지 못하니 스스로 화를 부른 것이라네. 영생의 마음을 가진 자는 살아 남으나 도를 깨치지 못한 자는 죽게 되는도다.
兵事兵事眞人兵 世人不知接機時 多死多死鬼多死 魂去人生恨心事
병사병사진인병 세인부지접기시 다사다사귀다사 혼거인생한심사
飛火不入道人尋 日月無光星落雹 山萬巖萬掩身甲
비화불입도인심 일월무광성락박 산만암만엄신갑
이 때 일어나는 병사의 일은 진인의 병사이오 세상 사람들이 그 때를 알지 못하니 많이도 죽는구나 귀신도 덩달아 많이도 죽는구나 혼은 떠나가니 이제까지 살아온 인생이 한심스럽도다. 날아다니는 불은 도인을 찾아와서는 들어오지 못한다네 해와 달이 빛을 잃고 별과 우박이 떨어지니 만개의 산과 만개의 바위로 갑옷을 만들어 몸을 보호하는구나.
似人不人天神降 六角八人知者生 陰鬼發動從者死 無道病鬼不知亡
사인불인천신강 육각팔인지자생 음귀발동종자사 무도병귀부지망
사람과 비슷하나 사람이 아닌 하늘의 신이 내려오니 하늘불을 아는 자는 살게 되고 음귀가 발동하는 것을 쫓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하며 도를 닦지 못하여 귀신이 혼을 빼가는 병을 알지 못한자는 망하게 되는구나.
弓乙之間十勝地를 諸山之中넘나들며 不求山中찾지말고 三峯山下半月船台 極求心中찾아보소
궁을지간십승지 제산지중 불구산중 삼봉산하반월선태 극구심중
地理十勝不入하라 殺我者가 十勝일세 白轉身이 必死언만 諸山中에 찾단말가
지리십승불입 살아자 십승 백전신 필사 제산중
廻徠括 丁寧으로 山嵐毒霧多死로다.
산불근 정녕 산람독무다사
십승지를 찾으려 하는가 산을 넘나들며 산속에서 찾으려 하지말고 마음 가운데서 찾아보오. 지리 십승에 들어가지 말 것이니 나를 죽이는 것이 십승일세 입산하는 자는 반드시 죽건만 어찌 산 속에서 찾는단 말인가 산에 가까이 가지 말 것을 재삼 간절히 충고하는 것이니 산이 춤추고 독한 안개가 자욱하여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로다.
死末生初此時로다. 陽來陰退仙運에는 白寶座의 神判이라
사말생초차시 양래음퇴선운 백보좌 신판
非禮勿視非禮勿聽 行住坐臥端正하소 先聖預言明示하라. 逆天者는 亡하리라.
비례물시비례물청 행주좌와단정 선성예언명시 역천자 망
죽음이 끝나고 삶이 시작되는 때가 바로 이 때로다. 양陽이 오고 음陰이 퇴거하는 신선의 운에는 백보좌의 신판이 있도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말라. 걷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거나 행실을 단정히 하소. 선천의 성인이 예언한 것을 밝게 보아라. 하늘에 거역 하는 자는 망하리라.
孔孟讀書稱士子 見不覺無用人 阿彌陀佛道僧任 末世舊染失眞道 念佛多誦無用日 彌勒出世何人覺
공맹독서칭사자 견불각무용인 아미타불도승임 말세구염실진도 염불다송무용일 미륵출세하인각
공자와 맹자의 가르침을 읽는 선비라 칭하는 자는 보고도 깨닫지 못하는 쓸모없는 인간이라.
아미타불을 염불하는 도승님네들 말세를 당하여 어지럽게 물들었으니 참 도道를 잃었더라. 염불은 많이 외우나 다 소용없는 때라네. 미륵부처가 출세하나 어떤 인간이 깨닫는가.
何上公之道德經 寒端主唱將亡兆 自稱仙道呪文者 時至不知恨歎 西學入道讚美人 海內東學守道人
하상공지도덕경 한단주창장망조 자칭선도주문자 시지부지한탄 서학입도찬미인 해내동학수도인
하상공의 도덕경은 이단이라 주창되니 장차 망할 징조로다. 스스로 선도라 칭하여 주문을 외는 자는 때가 이르렀으나 이를 알지 못하니 한탄스럽기 그지 없도다.
서학(西學)이 세운 도를 찬미하는 사람들과 조선땅 안의 동학을 도로써 지키는 사람들도 옛것에 물들어 도를 잃으니 쓸곳 없는 인간이로다 .
舊染失道無用人 枝枝葉葉東西學 不知正道何修生 再生消息春風來
구염실도무용인 지지엽엽동서학 부지정도하수생 재생소식춘풍래
八萬經內極樂說 八十一載道德經 何上公長生不死 死而復生一氣道德
팔만경내극락설 팔십일재도덕경 하상공장생불사 사이부생일기도덕
갈래갈래 뻗어나간 동서양의 학문도 바른 길을 알지 못하니 어찌 생명을 닦을 수 있으랴. 다시 태어난다는 재생의 소식이 봄바람을 타고 오는 것을. 팔만경의 극락설과 81장의 도덕경과 하상공의 장생불사설을 이미 죽었으나 다시 살아 하나의 도덕을 가지고 있도다.
上帝豫言聖眞經 生死基理明言判 無聲無臭別無味 大慈大悲博愛萬物 一人生命貴宇宙
상제예언성진경 생사기리명언판 무성무취별무미 대자대비박애만물 일인생명귀우주
有智先覺合之合 人人還本道成德立 人人不覺寒心유지선각합지합 인인환본도성덕립 인인불각한심
상제님의 말씀이 담긴 성스러운 경전은 생사의 이치와 심판의 말씀이 명백하니, 소리없고 냄새없고 별맛이 없으면서 대자대비하고 만물을 사랑하는 말씀이며, 한 사람의 생명을 우주만큼 귀하게 여기도다.
지혜로서 먼저 깨쳐 합하고 화하여 모든 사람이 각각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도와 덕이 있도다. 사람들이 이를 깨치지 못하는 것이 한심하도다.
孔孟士子坐井觀天 念佛僧任 不染塵世 如言將談 各信生死從道不知
공맹사자좌정관천 염불승임 불염진세 여언장담 각신생사종도부지
虛送歲月恨歎 海外信天先定人 唯我獨尊信天任 降大福不受
허송세월한탄 해외신천선정인 유아독존신천임 강대복불수
공자와 맹자의 가르침을 읽는 선비들은 우물안에서 하늘을 보는 격이며, 염불하는 스님들은 티끌 많은 세상에서 물들지 않았으나 그 말씀이 마치 장담과 같아 각각이 생사를 믿어 따르나 도를 알지 못하여 허송세월을 한탄하며 나라 밖의 하늘을 믿는 자들은 유아독존격으로 하느님을 믿으니 대복이 내려도 받지 못하고
我方東道呪文者 無文道通主唱 生死之理不覺 不知解寃無用
아방동도주문자 무문도통주창 생사지리불각 부지해원무용
道道敎敎獨主唱 信仰革命不知 何不覺而亂世生 天降大道此時代 從道合一解寃知
도도교교독주창 신앙혁명부지 하불각이난세생 천강대도차시대 종도합일해원지
우리나라의 동도에서 주문을 외우는자는 배운 것 없이 도통한다고 주창하나 생사의 이치를 깨치지 못하여 해원(解寃)을 알지 못하니 쓸모 없도다.
각각의 도와 교가 신앙의 혁명을 주장하나 알지 못하고 하는 일이라. 어떻게 깨치지 못하고 난세에 살 수 있으랴. 하늘이 커다란 도를 내려주는 시대가 바로 지금이라. 도를 따라 하나로 합쳐 해원(解寃)을 알지라.
倒山移海海印用事 任意用之往來하며 無爲理化自然으로 白髮老軀無用者가 仙風道骨更少年에
도산이래해인용사 임의용지왕래 무위이화자연 백발노구무용자 선풍도골갱소년
不老不衰永春化 病人骨髓不具者 死者回春更生하니 不可思議海印일세
불노불죄영춘화 병인골수불구자 사자회춘갱생 불가사의해인
산을 뒤엎고 바다를 옮기는 해인의 힘으로 마음대로 해인海印을 써 왕래 하면서 무위이화의 자연스런 이법으로
백발의 늙은 몸을 가진 쓸모없는 자가 신선의 풍모를 지닌 소년이 되며, 늙지 않고 쇠약해지지 않는 영원한 생명을 가지니, 병을 골수에 가지고 있던 불구자도 그리고 죽었던 자도 다시 생명을 얻어 소생하니 과연 불가사의한 해인(海印)이로구나.
當服掩魔常誦呪로 萬怪皆消海印일세 無道大病걸린者들 不死海印나왔다네
당복엄마상송주 만괴개소해인 무도대병 자 불사해인
이름없는 악한 질병을 면할 수 있으랴 엎드려 끊임없이 주문을 외움으로써 모든 괴질을 다 씻어버리는 해인海印이 있구나. 어처구니 없는 큰 병에 걸린 자도 죽지 않는 해인海印이 나왔다네.
先塋父母靈魂 다시살아 相逢하리 神神차려 海印알소 無窮造化限量없네 너의 先塋神明들은 不知일가 歎息이라
선영부모영혼 상봉 신신 해인 무궁조화한량 선영신명 부지 탄식
먼저 돌아가신 조상님과 부모님의 영혼이 다시 살아서 상봉하리라. 정신차려서 해인(海印)을 알도록 할지라. 무궁조화가 한량이 없도다. 너의 선영 조상신명들은 너희가 해인(海印)을 알지 못할까 탄식하고 있도다.
첫댓글 눈부신 달문으로 가득한 달사의 글..
감사합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 부분부분 건너뛰며 읽었지만, 잘 읽고 갑니다. ♡♡
네, 반갑습니다.
@햇살아침
@햇살아침
@햇살아침
실로 놀랍습니다. 역시 도통한 현인의 저작은 그 뿜어져나오는 포쓰가 엄청납니다. @@*
네, 앞 날을 훤히 내다보았습니다. 신교총화의 저자 자하 선인도 그렇고,
궁을가의 저자 정북창(鄭北窓, 1506∼1549), 정렴 선생도 그렇고
도道의 원전原典, 도전道典 2편 34장에는 북창 정렴 선생에 대한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생이지지(生而知之)를 말하나 이는 그릇된 말이라.
천지의 조화로도 풍우(風雨)를 지으려면 무한한 공부를 들이나니, 공부 않고 아는 법은 없느니라.
정북창(鄭北窓) 같은 재주로도 ‘입산 3일에 시지천하사(始知天下事)’라 하였느니라.
정북창 선생은 3일 수도를 해, 미래 일을 다 알았다는 것입니다.
@햇살아침 그밖에 최풍헌 선생이나 진묵대사, 송구봉 선생의 도력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道典 4:7) 지난 임진왜란에 정란(靖亂)의 책임을 ‘최 풍헌(崔風憲)이 맡았으면 사흘 일에 지나지 못하고
진묵(震黙)이 맡았으면 석 달을 넘기지 않고
송구봉(宋龜峯)이 맡았으면 여덟 달 만에 끌렀으리라.’ 하니
이는 선도와 불도와 유도의 법술(法術)이 서로 다름을 이름이라.
옛적에는 판이 작고 일이 간단하여 한 가지만 따로 쓸지라도 능히 난국을 바로잡을 수 있었으나
이제는 판이 넓고 일이 복잡하므로 모든 법을 합하여 쓰지 않고는 능히 혼란을 바로잡지 못하느니라.
@햇살아침 하나님 아버지라는 말은 상대적으로 어머니가 있기 때문에 아버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천지부모에 하늘 아버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땅, 어머니도 있습니다.
인류의 어머니 태모님의 말씀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道典 11:284) 하루는 태모님께서 여러 성도들에게 물으시기를 “너희들, 도통(道通)을 지극히 원하느냐?” 하시니
성도들이 대답하기를 “원이옵니다.” 하매 말씀하시기를 “격물(格物)이 곧 도통이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격물은 사물의 이치를 관통(貫通)하는 것이니, 관통을 하려면 먼저 마음을 닦아 심통(心通)을 해야 하느니라.” 하시고
“도통을 원치 말라. 모르고 짓는 죄는 천지에서 용서를 하되 알고 짓는 죄는 천지에서 용서하지 않나니 도통을 가지면 굶어죽을 수밖에 없느니라.” 하시니라. 다시 말씀하시기를 “도통과 조화와 법술을 가졌다 하나 시대를 만나지 못하면 쓸모가 없나니 다 허망한 것이니라.
그 동안 도통을 해서 한 번이라도 써먹은 놈이 있더냐. 도리어 자신에게 해(害)가 미치느니라.” 하시니라.
@햇살아침 道典 11:165) 태모님께서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도통(道通)이 두통(頭痛)이다, 이놈들아! 어른거려서 못 사느니라.” 하시고, “내 일은 판밖에서 성도(成道)해 가지고 들어오나니 너희들은 잘 닦으라.” 하시거늘
성도들이 그래도 깨닫지 못하고 여전히 도통해 볼 욕심을 품고 도통 소리만 하면
태모님께서 “아나, 도통 여기 있다!” 하시고 담뱃대로 사정없이 때리시니라.
@햇살아침
道典 11:87) 하루는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천지가 생긴 이래로 네 어미 밑구멍이 제일 거니라.” 하시고
이어 말씀하시기를 “부인들은 천지의 보지 단지니 너희들 보지가 무엇인지 아느냐?
보배 보(寶) 자, 땅 지(地) 자니라.
밥 지어 바쳐 주니 좋고, 의복 지어 바쳐 주니 좋고, 아들딸 낳아 선령 봉제사(奉祭祀) 하여 주고 대(代) 이어 주어 좋으니
그러므로 보지(寶地) 앞에 절해 주어야 하거늘
너희들이 어찌 보지를 괄시하느냐, 이놈들아!” 하시고 담뱃대로 성도들의 머리를 딱딱 때리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가도(家道)를 바로잡으려면 부인에게 공손공대(恭遜恭待)하며 잘 해 주어야 하느니라.” 하시니라.
입산 3일에 시지천하사(始知天下事)’라 하였느니라.
3일 만에 천하사를 알았다는 말씀을
3일 수도를 해, 미래 일을 다 알았다고 풀었습니다.
천하사: 하느님의 천명(天命)을 알았다고 해야 더 확실한 답일 것 같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