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하라의 생물학카페'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어려운 생물학 내용을 쉽게 풀이해 주고 있어
이해하기가 쉬웠다. 그 중에서도 유전자에 관한 내용이 기억에 많이 남는데 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을 통해 인간진화의 비밀이 바로 '이기적 유전자'속에 있다고 했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들은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존속시키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주장했는데 그 예로 개미사회를 보면 이와같은 그의 학설이 타당설이 있다고 여겨진다.
여태껏 이타적인 행동으로 보여졌던 암컷 일개미의 충성은 자매들을 보호하는 것이 자신의 유전자를
존속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기 때문이었고 인간의 비만유전자 역시 식량이 귀했던 시절 인간의
유전자 존속을 위해 지방을 축적하기 쉬운 구조로 개체의 변화가 이어져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유전자는 상염색체의 '지노밍 임프린팅' 즉 유전적 인식 복사를 통해 엄마와 아빠의 유전자를
구별하여 특정 유전자를 발현하거나 억제하는 유전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도 유전자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지노믹 임프린팅은 유전병을 연구하던 중 우연히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프레더-윌리 증후군과 안젤만
증후군을 그 예로 볼 수 있다. 프레더-윌리 증후군은 성격장애와 지능장애, 학습장애, 도벽등의 폭력
성향을 보이는 유전병이고 안젤만 증후군은 '천사'라는 별칭에 걸맞게 낮은 지능으로 멍한 표정과
천사처럼 웃는게 특징인 유전질환이다. 겉으로는 달라 보이는 이 두질환이 똑같은 유전자의 고장에
원인하고 있음을 통해 우성 발현이 엄마, 아빠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 역시 유전자의 생존
전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유전자의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인간의 진화과정이 여태껏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의 결과물
이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생명공학의 발달이 조로증과 기형, 난치병 등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인
동시에 정자의 판매, 대리모의 문제, 성장호르몬의 과도한 사용 등 생명윤리문제와 범죄로의 악용등에
노출될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명공학발달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누구나
동의하겠지만 그와 동시에 생명윤리의식을 강화하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이러한 부작용을 최대한
막는 방법도 함께 모색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나중에 생물을 공부할 때 다시한번 읽어 보면 좋은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