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카페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볼 기회가 있었다. 갈아진 원두에 뜨거운 물을 붓자 원두에서 거품이 나면서 커피가 내려졌다. 그걸 보면서 수업시간에 본 뉴스 후 '커피 한 잔의 진실'에서 스타벅스 원두에 물을 부었을 때 그 원두가 오래되서 거품이 나지 않는 모습을 봤던게 기억났다.
'사람들은 정말 맛있는 커피가 어떤 커피인지 알고 마시는 걸까?'하는 생각을 했다.
프로그램에서 본 것과 같이 맛있는 커피의 기준이 절대적이라면 스타벅스나 다른 커피 전문점을 애용하는 사람들은 그곳의 커피가 맛있어서 가는 것이 아니다. 물론 요즘 커피전문점에 가는 이유가 꼭 커피 때문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그곳은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것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되었지만, 그래도 커피전문점이라면 그곳의 본질적인 특성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치 학생이 아르바이트도 할 수 있고 연애도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공부에 충실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비싼 커피를 마시고 그것을 남에게 과시하려고 하는 허영심 같은 것은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심리를 이용하여 장사하는 커피전문점 또한 그것이 꼭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곳이 커피를 파는 곳이라면 최소한 커피만큼은 커피값으로 지불하는 비용이 아깝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