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속보]
참으로 경악할 만한 일이 또다시 우리 눈 앞에서 벌어졌다.
현자비정규직노조는 오늘도 예정대로 주간조 잔업거부투쟁을 전개했다. 각 사업부에서 잔업을 거부하고 나온 조합원들은 노동조합 지침에 따라 본관 앞으로 모여 힘차게 결의대회를 진행하려 하였다.
약 150여명의 조합원들이 모여서 집회가 시작되기 전 구호를 외치며 대열을 정비하던 중 오후 6시경 갑자기 경비대들이 침탈하여 노동조합 소유의 핸드마이크를 빼앗아갔다.
적반하장격으로 경비대들은 "너희들이 폭력을 사용했지 않느냐! 사진 채증과 진단서를 끊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조합원들은 이 사태에 엄청나게 분개하였으나 일단 평화롭게 집회를 마치겠다는 뜻을 모으고, 땅바닥에 앉아 불법파견 및 폭력침탈에 대한 항의규탄집회를 시작하려 하였다.
그러나 또다시 경비대들이 집회장에 난입하여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 상당수 조합원들이 부상을 입는 엄청난 사태가 발생했다. 게다가 저들은 2명의 조합원들을 아예 자신들 쪽으로 질질 끌고가 흠씬 밟는 파렴치한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폭력만행으로 한 조합원은 귀밑이 찢어져 선혈이 낭자하는 부상을 당했으며, 또 한명의 조합원은 군홧발 세례에 온몸이 멍이 들어 실신한 상태이다.
조합원들을 폭력으로 짓밟은 경비대의 얼굴은 인간이 아니라 짐승의 그것이었다! "그만 때려"라고 외치며 울부짖는 여성 조합원들에게 욕지거리를 해대던 그들은 인간이 아니라 야수들이었다!
도대체 평화로운 집회장에 폭력을 앞세워 침탈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비정규직동지들의 투쟁이 거세게 파고를 일으키자 아예 초장에 예봉을 꺾어보겠다는 '계획된 폭력행위'이다!
결국 불법파견, 부당해고, 불법대체인력, 부당노동행위에 조직폭력까지! 오로지 불법으로만 유지되는 현대자동차(주)의 실상을 오늘 낱낱이 보여준 것이다!
현자비정규직노조는 결코 굴하지 않을 것이다! 너희들이 고통을 준 만큼 아니 그 이상을 되갚아줄 것이다! 불법파견 전원 정규직화 쟁취를 위한 투쟁은 멈춰지지 않을 것이다! 너희들이 먼저 죽는지 우리가 먼저 죽는지 어디 한번 죽을때까지 가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