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국아 이번 금삼회 후기는 안올렸나?"
어제 다른 동호회일 때문에 카톡을 주고받다 영욱이가 내게 보낸 카톡 내용이다.
" 아직 ㄲㄲㄲ "
" ㅎㅎㅎ
이젠 후기 쓰는게 좀 지겨울거다"
어찌 영욱이가 이렇게 내맘을 꿰뚫고 있는지...
벌써 9월 라운딩을 다녀온지 일주일이 되었네그려...
금삼회는 2016년 9월 정기라운딩을 추석 년후관계로 셋째 금요일이 아닌 네째 목요일인 9월22일에 가졌다.
어떤 모임이든 정기 모임 날짜를 바꾸기는 쉽지않다.
골프모임인 금삼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골프모임은 대부분 몇째주, 무슨요일... 이렇게 모임날짜를 정해놓기 때문일텐데...
서클 등록 규정상 정기모임일이 공휴일이 될경우 모임을 아예 건너뛰고 안해도 되지만 8월 모임을 8월초에 1박2일로 통영에서 하계 전지훈련을 한 관계로 오랜만인데 건너뛸 수 없어서 날짜 변경을 시도했다.
셋째 금요일이 금삼회 정기 모임일이니 일단 금요일을 염두에두고 네째 금요일을 알아보니 그날은 무슨 대회때문에 안된다는거다... 할수없이 요일까지 바꿔야 하는데... 통도CC측에서 목요일을 제시하네.
금삼회 태동에 절대적인 역할을 한 초대총무인 석운도사가 목요일마다 누구누구랑 라운딩을 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있으면서... 금삼회 카톡에 이사실 - 네째 목요일에 9월 라운딩을 하자는 제안 - 을 올렸다.
" 22일 목요일 불가한 사람 손드세요..."
예상대로 석운이의 답신 "목요일은 항상 선약이 있어서 불가합니다"
선약이 있다는 회원은 석운이 혼자...
그런데 왠 벼락??
전임회장 이종경이 한마디 하네 " 그러면 불참해라..."
이종찬 현회장도 힘을 보태네... " 이가 안되면 잇몸으로라도 먹어야지, 굶으면 안되지..."
영욱이가 한마디 ... " 종경이 많이 무서워졌네..."
그렇다고 가만이 있을 석운이가 아니지...
" 내 신경쓰지말고 그날 금삼회 진행바람. 내가 알아서 할께..."
결국 석운이는 처가쪽 식구들과의 라운딩계획을 펑크(?)내고 금삼회에 합류하여 하루를 즐겼다.
오랜만에 게스트 필요없는 정기모임을 하니까 총우가 편하구먼...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김서장님한테서 라운딩 3일을 앞두고 또 전화가 오네...
" 미안... 정말 미안하다...
내 벌금내께..."
게스트를 초빙했으니 벌금 안내도 됩니다요...
지난번에 게스트로 초빙했으나 선약때문에 참가못해 섭섭해하던 조용수동기를 초빙했다.
조 동기는 이번 학기가 안식년 휴가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초빙 당한 조동기는 오히려 나한테 감사하단다...
지난주 일요일에 딸을 시집보내고 동기들에게 한턱 내려고 기회를 보고 있었단다.
어쨌든 게스트로 와주셔서 감사합니데이...
덥지도 않은 날씨에 구름도 좀 끼었고...
정말 골프하기 좋은 가을 날씨다
* 오랜만에 단체 사진을 한방...
너무나도 젊잖은 영락없는 부산아재들의 모습이다.
아니 아재맞나? 할배제??
저기에 배 내밀고 있는 사진 한가운데 저 양반은 누고?? 임신 6개월은 되어보인다...ㅎㅎ
이번에 조편성을 하고나서 보니 조별로 특성이있네...
(맹세코 조편성을 일부러 조작한게 아니고 이전의 금삼회 조편성 원칙대로 했고, 1명만 맞바꾸었슴)
1조엔 라운딩 할때마다 엄청나게 내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였다.
누군고하면 윤지한, 이종경, 000, 황동연...
누구누구는 골프에서의 내기보단 "오늘은 훌라안하나?" 라고하는 훌라 매니아인데... 이조에 포함이 되었는데...
카풀해서 골프장에 오는 중간에 둘이서 짝자꿍을 해서 조를 바꿨다
형복이가 지난 8월 하계훈련을 하와이에서 엄청나게 하고 왔기에 자신이 있는지 누구누구에게 바꾸자고 제안...
스스로 죽음의 조로 들어간 형복... 오늘의 스코어와 결과는 어떨지??
*1조 : 죽기살기 내기조 ( 윤지한, 황동연, 이형복, 이종경 : 좌에서 부터 )
첫 티샷부터 힘이 들어간다...
첫조의 드라이버샷을 동영상으로 촬영을 했는데...
여기에 올리려다 참는다.
다들 힘이 잔뜩...ㅎㅎㅎ
필요한 사람은 연락하삼 (동영상은 본인에게만 제공하겠음)
결과가 어떨지 궁금하다...
황프로한테 핸디 10개를 받고 시작을 했다는데...
전반끝나고 스타트하우스에서 물어보니 황프로가 전반에 OB를 두개 내었다며 종경이가 싱글벙글...
그늘집마다 술을 동을 내는 황프로가 술을 끊었단다...
건강검진결과 위염판정... 의사가 술끊어라고 했다고 몇주째 금주인데 정작 당사자는 3Kg빠졌다고 아우성이네
황프로가 술을 안마신다면 게임 결과는 보나마나 뻔한데... 전반전 OB 두개가 뭔 대수라고...
형복아, 종경아, 조심해라이...
*1조의 스타트하우스 모습 : 종경이앞엔 콜라가 있네, 황프로앞엔 물잔만 있고...
마치고나서 만난 형복이의 넋두리...
" 핸디 2만원받고 시작했는데...
중간에 1판에 OB 두개내고 ... 56,000 한번에 쳐박았다... "
스스로 화약을 짊어지고 섶에 들어간 형상이니 누굴 원망할 수도 없고...(자기가 조를 바꿨으니... )
* 제2조 : 조...게스트 환영조 ( 변재국, 이종찬, 허 한, 조용수 )
총무노릇 신경쓰다보니 정작 우리조 사진찍을 시기를 놓쳐 마지막 티샷을 하고난 뒤에 사진을 찍었다.
조명등이 들어온 경치도 좋네...
조 동기를 게스트로 초빙한다고 카톡에 올렸더니
허 한이가 " 열열이 환영합니다..." 라고 멘트를 달아서 특별히 게스트와 한조로 조편성 조정을 했다.
황프로는 조 게스트와 아직 일면식도 없는 사이이니 황프로와 허한이를 바꿨는데...
아는사람끼리 치는게 좋을것같아 바꿨는데 잘 한것같다.
조정을 하지 않았다면 한이는 지금쯤 1조에서 내기하느라 신경 좀 쓰고 있을텐데...
조 동기는 학자답게 정말 스윙도 교과서같다.
* 조용수 동기의 드라이버 스윙하는 모습 - 마무리스윙까지 완벽하다.
우리 금삼회 회원들에게는 서로 이상한 짝(?)이 있다.
무슨 말인고하니
석운이와 한이는 무슨 연고인지는 모르지만 석운이가 얘기하면 한이는 찍소리도 못한다...ㅋㅋ
오늘도 그랬다
어느 홀에서의 일이다
한이가 티샷을 하려는데 뒷조의 석운이가 다가왔다
" 한이 니가 왜 1번치노?"
질문도 그렇지만 대답은 더 걸작이다
" 아니다. 2번이다..."
무슨얘긴고?
하긴 첫번째 티샷을 하고 난뒤 한참 뒤에 뒷조의 카트가 왔으니 두번째 티샷을 보고 첫번째라고 오인할 수는 있지만...
그런데 왜 한이가 첫번째 티샷을 하면 안되나??
웃기는건 그래도 한이가 실실 웃고만다는 거다...
정말 자기들끼리 뭐가 있나??
또 다른 한 짝(?)은 상열이와 종만이다
그 얘긴 다음에 또 하기로 하고...
요즘의 통도 파인이스트CC 상태는 정말 좋다
그린 관리가 조금 불만일뿐...
요즘 새로이 건설하는 골프장에 비해 페어웨이 넓지...
높낮이 별로 심하지 않지... 옆에 숲 울창하지...
오늘따라 난 뒤땅을 몇번이나 팠다
게스트가 있어서 뭐라도 보여주고 싶어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힘이 들어가네
도그래그홀에서의 일이다
오늘따라 드라이버존을 한블록 앞에 가져다놨네
드라이버로 친볼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날아가지 않고... 심하게 스라이스가 난것은 아닌데... 막창이...
(내가 프로가 아니니까 원하는 방향대로 날려보내지 못하고 친대로 갔겠지만...ㅋㅋㅋ)
공을 찾으러 숲으로 들어갔는데... 내볼은 못찾고 남의 볼만 7개를 주워들고 나왔다
그중엔 남의 홀인원 기념구도 있어서 손해(?)는 보지 않았지만...ㅎㅎ
몇홀이 남지 않았을때다...
용수는 " 8자를 그려야 되는데... 이번에 파를 해야... " 라운딩을 하면서 스코어를 챙기네
난 첫홀을 남보다 잘 하는날의 스코어는 별로 좋지 못하다는 징크스가 있다
오늘도 첫홀은 나혼자 파를 했는데...
이거 끝까지 잘 해야할텐데... 라는 마음때문인지...
두홀을 남긴 상태에서 라이트가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어두워서 그랬는지...
마지막홀 세컨샷이 쨟아서 방카에 쳐넣어 남들 안하는 더블보기를 하고 말았다.
막창 OB도 냈었고 ... 결국 8자를 기록하지 못하고 말았다.
" 이게 내 실력이지뭐 " 라며 자책을 하고 만다.
나 스스로 이 징크스를 깨야되는데... 큰일이네
우린 정말 점수를 있는그대로 적는다.
캐디가 이상하다는듯이 물어보는 경우가 몇번이나 있었다
" 첫홀 점수 그대로 적어요?"
" 저거 저분 한번 안봐줘요?"
ㅎㅎㅎ 안되지...
웃고만다
제3조 베스트드레스조 (홍종만, 이상열, 김석운, 이영욱)
3조에서 유일한 할배인 상열이만 할배라서 그런지 좀 젊잖게 옷을 입고다니고
다른 세사람은 항상 울긋불긋한 옷을 입고 젊음을 과시하는데...
왠일인지 석운이의 오늘 옷색깔은 젊잔네...
특별히 오늘 영욱이의 빨강바지는 잘 어울린다.
종만이의 오늘 옷은 노랑색 일색이네... 신발까지... 멋지다
베스트드레스 상이 있다면 오늘의 수상자는 홍종만일거다...
오늘 라운딩 후의 백미는 "BMW 클럽 분실 사건"이다
사건의 중심에는 상열이가 있다... 오늘도...
누군가가 상열이의 BMW캐디백을 바꿔 가져가버렸다
일전에 내가 상열이에게 "그 캐디백 얼마줬노?" 라고 물은적이 있었다
대답이 걸작... " 캐디백 사니까 저 차 주더라..."
요즘 BMW 백이나 BENZ백이 너무 많다보니 헷갈렸나보다
결국 오늘 라운딩한 사람 전원이 다 갈때까지 기다렸다가 마지막 남은 백의 이름표를 보고 연락을 해서 찾아야 할테니..
식사중에 연락이 왔다.
바꿔간 사람과 연락이 된 모양이네... 다행이다
오늘의 마감시간...
이종찬 회장님의 에비앙 우승자 전인* 예찬론 한마디
'" 착한 사람이 골프도 잘 친다/ 맨탈이 강해야한다..." 와
건강 축배사와 함께 시원하게 한잔...
하기전지훈련 비용 보고와함께 현회비 현황보고가 있었고...
오늘 저녁식사는 게스트로 오신 조용수 님이 쏘아주셨다.
게스트에 응해주신것만 해도 고마운데 저녁까지... 감사합니다
* 흥겨운 식사시간 : 사라진 클럽 뒤처리때문에 아직 한대가 안와서 사람이 적네
오늘은 조별로 우승자와 베스트스코어를 선정하여 시상을 했다
1조 우승자 : 윤지한 ( -4타 )
1조 베스트스코어 : 황동연 ( 80타 ) - OB두방 내고도 80타라니... 누가 그늘집에서 쥐약(?) 좀 먹일 수 없을까?
2조 우승자 : 이종찬 ( -1타)
사진 생략
2조 베스트스코어 : 조용수 ( 91타)
3조 우승자 : 이영욱 (-7타)
3조 베스트스코어 : 홍종만 (92타) - 이영욱(83타)이 우승 수상자이므로 차점자로 수상자 선정
그외 버디상은 윤지한, 황동연, 이종찬, 변재국, 이영욱이 수상함.
사진 생략...
다음주 노모자키 해외 전훈 참가자들은 잘 다녀오시고...
오늘 게스트로 와주시고 또 저녁까지 쏘아주신 조용수동기에게 다시한번더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추신 : 추기를 너무 늦게 올려 죄송합니다...
첫댓글 수고많았다.
살림살고 후기쓰는게 그리 쉬운게 아닌데..
그래도 꾸여꾸역 얘깃거리 모아서 잘 역어줘서 실감이 나네 그려.
지난번 상열이 생크난 볼에 맞아서 한달이상을 오른다리통증으로 치료받느라 고생하고
이후에도 오랜동안 공치는게 힘들었는데 이번에 도 같은 조로 편성되어 라운딩할 때
어마어마하게 무섭더라고. 한참 뒤에 섰는데도 공을 뒤로 칠까봐. ㅎㅎ
그라고 모모야.사진찍을 때는 숨을 들이쉬고 내뱉지마라.
"이가 없으면,잇몸으로라도 먹어야지,굶으면되나"라고 했는 것은 석운이를 빼고 하자는 것이 아니고,금삼회는 개최되어야 한다는 회장으로서 의무감에서 한 말이다. 석운아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멋지게 작성하신 후기 늦게나마 잘 보았읍니다.우리직원도움을받아서,ㅡㅡㅡ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