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에도 모세가 군사로 모집할 수 있는 장정을 계수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명하신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여기서 한 인구 조사는 다윗의 교만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주변의 많은 나라들을 정복하면서 다윗의 마음이 교만해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벌을 내리셨고 이 벌로 이스라엘 백성 7만 명이 죽었습니다.
이는 다윗의 범죄로 인한 징계였습니다.
- 17 하나님께 아뢰되 명하여 백성을 계수하게 한 자가 내가 아니니이까 범죄하고 악을 행한 자는 곧 내니이다 이 양무리는 무엇을 행하였나이까 청컨대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손으로 나와 내 아비의 집을 치시고 주의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지 마옵소서
대상 21:17
범죄 당사자는 다윗이지만 그 징계는 백성들에게까지 미쳤습니다.
우리는 이 원인을 세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이스라엘 전체의 교만 때문입니다. 국가적으로 강해지자 하나님 앞에서 교만하게 된 사람은 비단 다윗 왕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교만한 마음이 팽배해졌을 것이고, 따라서 백성들에게 징계를 내리신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치시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임을 상기시키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유는 이스라엘이 왕을 구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보다는 눈에 보이는 왕을 더 구했으므로, 불완전할 수 밖에 없는 왕의 범죄로 인한 대가를 치러야 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그들의 선택이 가져온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예시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단순한 한 민족의 역사가 아니라,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보여줍니다.
왕의 잘못으로 모든 백성에게 재앙이 내린 것은, 아담이 범죄해서 모든 사람이 죄인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배척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 1900년 동안 환난을 당한 것은 예수님의 은혜를 배척한 사람이 모두 영원한 지옥의 형벌을 받게 될 것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