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고교 졸업생 사법고시 합격 등 잇단 희소식
사법고시 5명 합격, 각 학교 동문 “경사”
최근 우리 지역 고교 졸업생들의 사법고시 등 잇따른 국가고시 합격 소식에 출신학교 교직원과 재학생들은 물론이고 많은 시민들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 선영여고 출신 김현정
최근 발표된 제48회 사법고시 합격자로는 영주여고 92년 졸업생 강하영씨와 99년 졸업생 서혜선씨, 그리고 선영여고 12회 졸업생 김현정씨, 대영고 6회 졸업생 김태균씨, 영광고 35회 졸업생인 장기영씨 등 5명이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중앙대 법대를 졸업한 강하영씨(32)는 영주기관차 사무소를 정년퇴직한 강성도씨(65)와 조정숙씨(61)의 1남4녀 중 셋째 딸이다. 재학 당시 국어를 가르친 정용환 교감은 "공부도 잘하고 예의 바른 학생으로 기억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 한 명의 영주여고 출신 사법고시 합격자 서혜선씨(26)는 한양대 법대 출신으로 축협 풍기지점장 서병국씨(55)와 김정숙씨(50.소망독서실)의 1남 1녀 중 둘째로 "책임감이 강하고 여자지만 대범한 성격이다"라며 딸의 합격소식에 대견해했다.
▲ 영광고 출신 장기영씨
선영여고 김현정씨(30)는 서울대 국문학과 출신으로 영주동 주공아파트에 사는 어머니 권숙자씨(54)의 1남 2녀 중 장녀이다. 아버지는 고3 때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서울에 거주지를 마련한 딸의 집을 오가며 뒷바라지하고 있다.
고3 때 담임이었던 김칠환 교사는 "재학 당시 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성격이 밝고 친구관계도 좋은 모범생이었다"며 "수학문제 하나를 푸는데도 집중력을 갖고 끈기있게 풀어나가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재학 시절의 제자를 기억했다.
대영고 김태균씨(36)는 고려대 법대 출신으로 영주1동에 사는 아버지 김홍(73)씨와 어머니 임재희씨(68)의 3남 중 막내이다. 1학년 때 담임을 맡았던 이지흠 교감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착실했으며 성격도 워낙 활달해 주변에 친구가 많았던 제자였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 대영고 출신 김태균
영광고 장기영씨(35)는 성균관대 법대 출신으로 대학졸업 후 신한캐피탈에서 5년간 근무하다가 사법고시에 도전해 1년 만에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상망동에서 아버지 장문창씨(70)와 어머니 이석태씨(66)가 농사를 짓고 있으며 현재 결혼을 해 아내와 4살된 아들을 하나 두고 있는 장씨는 "늦은 나이에 공부를 다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부모님과 아내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합격소감을 밝혔다.
사업고시 합격자 외에도 영주여고를 97년에 졸업한 심현자씨는 미국 버지니아 주립대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 후 현재 MIT(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 연구원으로 있으며 영주여고 99년도 졸업생 이윤정씨는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하고 행정고시 1차 합격 후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 영주여고 출신 서혜선씨
또 대영고 졸업생 황영길(12회) 이성호(15회) 조광현(15회) 박찬호씨(17회)와 영광여고 졸업생 이원주(35회)가 지난 9월 발표된 41회 공인회계사에 합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