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북스 서점에 방문했다가 소설파트 상위에 랭크된걸 보고 그냥 질러서 구매해버렸다.
가볍게 빨리 읽을 수 있는 소설을 구하려 했는데, 정확하게 골랐다는 생각이 첫번째 꼭지를 넘어서면서 바로 들었다.
퇴직 교사의 노후 사업으로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이야기가 각 챕터별로 한나씩 하나씩 펼쳐진다.
물론 주인공 노숙자 독고씨를 중심으로 하되 각 주변 인물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진행되어 간다.
편의점에서 소주를 마시다 알콜릭을 극복하는 이야기를 보며 얼마전 보았던 '나의 해방일지' 가 떠오르기도 하고,전직 경찰인 흥신소 사업을 하는 인물을 보며 '나의 아저씨' 생각도 하고, 소설의 전반부는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물씬 날 정도였다. 물론 드라마로 만들면 정말 재밌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중반에 약간 스토리의 힘이 모자라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후반으로 가며 다시 스토리를 잘 봉합했다는 생각이 든다.
전체적인 감상으로는 '한 시즌의 드라마 하나를 잘 봤다는 느낌이 든다'이다.
나름 약간의 반전, 약간의 활극, 약간의 감동, 전반적으로 이어진 재미.
우리 선유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물론 이수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