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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경영은 시작에 불과하다. 그는 교육훈련 예산을 지난해 23억 원에서 올해 50억 원으로 늘렸는데, 내년에 다시 '따블'로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김종창표 독서경영'은 단순히 교양을 넓히기 위한 취미 차원의 '운동'이 아니라 조직문화를 송두리째 바꾸기 위한 '개혁'의 첫걸음이었던 것이다.
자연// "열정이 없으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시체에 불과합니다. 누가 시체를 중용하겠습니까." 어떤 타입의 직원을 높이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한없이 부드럽게 보이는 그였지만 사람 평가는 단호했다. 열정과 의욕이 첫 번째고 그 다음이 실력, 그리고 팀워크라고 말했다.
부드러움 뒤에 숨겨진 그의 강함과 열정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그래서 대화를 학창시절로 옮겨 봤다. "촌에서 중·고교를 다녔는데 매일 왕복 12km씩 걸어야 했습니다. 길을 걸으면서 영어단어를 외우고 책을 읽고... 그래도 힘든 줄 몰랐습니다."
경북 예천의 산골에서 2남 2녀의 셋째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신동' 소리를 들었지만 가정형편상 대도시 대신 예천의 대창고를 다녔다. 대창고에서 서울대 상대에 합격한 것은 김 행장이 처음이었다.
그는 학창 시절을 이렇게 회고한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고1에 이르기까지 4년 동안 걸어서 통학했다. 때로는 산을 넘기도 하고 예천 읍내를 굽어 흐르는 한천을 건너야 했다. 그 때는 걷는 것이 지루할 때도 있었고 짜증도 났었다. 비가 많이 오거나 눈이 많이 올 때는 정말 어려운 행군이었다.... 소를 몰고 뒷동산에 올라 풀밭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면서 꿈을 키우기도 했다. 형을 따라 깊은 산에 가서 낙엽을 긁어오기도 했고 강가에서 낚시도 하곤 했다."(홈페이지에서 발췌)
그리고 이렇게 결론짓는다.
"자연은 순수하다. 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자연은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순수함은 강력한 파워를 낳게 하는 힘이다." 부드러움은 물론이고 인내와 끈기 그리고 열정에 이르기까지, 살아가면서 필요할 때마다 요긴하게 꺼내 쓸 수 있는 자양분을 그는 자연으로부터 섭취하는 듯 했다.
꿈// 자연을 사랑하고 그 섭리를 잘 이해하고 있는 이 남자는 혹 서둘러 자연생활로 되돌아가는 꿈을 꾸고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으로 '앞으로의 희망'을 물었는데 되돌아온 답은 전혀 달랐다.
"시장에서 평가받는 직업 CEO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본격적인 CEO시장이 열리지 않겠습니까. 금융업이든 제조업이든 가리지 않을 작정입니다." 그는 지금 열정적으로 CEO를 즐기고 있고, 거기서 도망칠 생각이 추호도 없어 보였다.
(사족) 은행장에 취임하자마자 행장실을 직원 휴게실로 내주고 조그만 방으로 옮겨간 이야기, 접견실의 소파를 치우고 회의용 탁자와 의자를 들여놓은 일, 수행비서를 없앤 이야기 등은 생략하는 게 좋겠다. 자칫 잘못하면(흔히 그렇듯) 이런 에피소드는 주인공의 본래 모습을 왜곡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어설픈 화장이 싱싱하고 건강한 맨 얼굴을 망치 듯 말이다.(머니투데이 2002.11.4)
[제12회 다산금융상 대상-김종창 행장] : '내가 본 김종창 행장' : 강정호 한국선물거래소 이사장의 글이다.
김종창 행장은 선비적인 신사이다. 예천 선비가 런던 신사의 풍모까지 갖췄다.
가끔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을 지나치게 되는데 김 행장을 생각하면 흐뭇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대학과 직장생활을 같이 해오는 동안도 그랬지만 맡은 일은 제대로 하면서도 누구에게도 비난받거나 폄하되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으니 요즘 같은 세태에서는 '희귀종'이라는 생각이다. 아마도 기본에 충실하고 원칙을 존중해 온 지난 세월의 결실이 아닐까.
김 행장은 지난 20개월 동안 은행권 전체가 지각 변동을 해오는 가운데 기업은행의 가치를 크게 높였다. 주가도 많이 올랐고 중소기업 고객에 다가서는 은행, 싹수가 보이는 은행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심었다.
그는 시장이 인정해 주는 변화의 공(功)을 임직원들에게 돌린다. 동료 직원의 일하는 자세와 역량을 존중하고 격려하고 또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 체질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신문에 좋은 이야기가 나왔더라'고 말하면 '아 그거 우리 직원들이 잘해서 그래'라고 답하고는 한다.
콜린스 교수가 지은 <위대한 기업>(Good to Great)을 보면 좋은 회사를 위대한 회사로 도약시킨 리더들은 전혀 '리더답지 않은 리더'들이었다. 나서지 않고 조용하며 조심스럽고 심지어 부끄럼까지 타는 예가 많았다. 공통적으로 개인적인 겸양과 직업적인 사명감이 돋보였다. 다 제 잘나고 경쟁에 지친 우리 친구들에게 그는 겸손함과 겸양의 덕을 가르쳐 준다.
김 행장과 같은 친구를 둔 것은 행운이다. 매사를 배우고 도움을 받고 있지만 한 수를 가르친다면 김 행장은 유연함이 지나쳐 골프 비거리가 안 난다. 몸통과 어깨는 유연해도 팔은 뻗어주어야 거리와 방향 모두를 얻는다. 김 행장의 리더십으로 기업은행이 우리 나라를 위한 훌륭한 기업이 되기를 빈다.(한국경제 2002.12.27)
‘한국경제신문’(2002.12.27)에서는 계속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제12회 다산금융상’ 대상-김종창 기업은행장 : 원칙과 소신, "중.고교 시절 경북 예천군 보문면에 있는 집에서 읍내 학교까지 매일 6km의 거리를 걸어서 통학했다. 이 과정에서 강인한 체력을 기른 것은 물론 자연 환경 속에서 순수의 정신을 배우게 됐다" 김종창 기업은행장이 최근 행내 인터넷망을 통해 밝힌 "자연으로부터 배우는 경영"의 한 대목이다.
김 행장이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마지막으로 오랜 관료 생활을 접고 기업은행장으로 취임한 것은 지난해(2001) 5월. 그는 취임 이후 자연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원칙과 기본'이란 키워드를 내걸고 조용하지만 내실있는 변화를 주도했다. 그는 사업부제를 도입하는 등 고객지향적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거래 고객과의 등반 행사 및 전국 공단 지역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 고객 목소리를 영업에 반영하는 '현장 밀착 경영'을 추진했다.
또 은행장실을 축소해 직원 휴게실을 오픈하고 행내망에 'CEO 메모'란을 마련, 직원들과 진솔하게 대화하는 등 '함께 뛰는 CEO상'을 정립했다. 뿐 아니다. 직원 워크샵 등에 참석, 격의 없는 만남과 토론의 장을 통해 직원들의 변화를 유도하고 제안과 문제점 등을 즉시 해결하는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한 '열린 경영'을 실천했다.
그는 고객을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해 고객을 '열광하는 팬'으로 만들자며 '고객감동경영'에도 앞장섰다. '파인 뱅크(Fine Bank)'란 이지미 전략을 통해 기존 기업만 거래하는 국책 은행이란 정형화된 이미지를 벗고 일반 개인 고객에게 친근하고 미래 지향적인 디지털 뱅크의 이미지를 심는 데도 성공했다.
김 행장의 자연 경영은 결실을 맺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2001) 4,552억 원의 흑자를 올린 데 이어 올해(2002) 9월 말까지는 작년 한햇 동안 실적을 뛰어넘는 5,19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2001) 말 BIS 기준 자기 자본 비율은 10.09%에 달했다. 또 ROA(총자산 이익률) 0.89%, ROE(자기 자본 수익률) 16.54%, 무수익 여신 비율 1.98% 등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성과는 상복(賞福)으로도 이어졌다.
기업은행은 연말을 맞아 한국경제신문이 선정한 '한국 1백대 기업'중 13위,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서 실시한 '제10회 고객만족경영대상'에서 고객서비스 혁신부문 최우수상,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제5회 산업협력대상' 은탑산업훈장 등을 연이어 받았다.
기업은행의 변신은 이제 국책 기관의 새로운 경영 모델로 떠올랐다. 김 행장의 자연 경영이 맺은 과실이라는 게 안팎의 평가이다. 김 행장은 "내년(2003)에는 중소기업금융지원 전문은행으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중소기업 금융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개인 고객에 대한 금융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의 자연 경영이 내년에 어떠한 모습으로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약력 : △1948년 경북 예천 출생, △ 1964년 대창중(14회) 졸업, △1967년 대창고(12회) 졸업, △1971년 서울대 상학과 졸업, △1985년 미 워싱턴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1970년 경제과학심의회의 사무관, △1976년 재무부 사무관, △1985~1992년 기획예산담당관 손해보험과장 투자진흥과장 금융정책과장 총무과장, △1992년 주영국 재무관, △1996년 재경원 국제금융증권심의관 국민생활국장, △1998년 금감위 증권선물위 상임위원, △1999년 금감위 상임위원, △2000년 금감원 부원장, △2001년5월~ 기업은행장
59. 예천군교원연합회, 경상북도의 최우수 시군연합회로 선정됨
제20회 스승의 날 기념식 및 제48회 경상북도교원연합회 교육공로자 표창식이 2001년 5월 11일 경상북도교원연합회 1층 강당에서 거행되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예천군교원연합회(회장 김종배, 대창중고등학교장)가 경상북도 23개 시군 교원연합회 중 최우수 시군연합회로 선정되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육공로 단체상 표창패를 수상하였고, 대창중고등학교 분회는 경상북도 우수 학교분회로 선정되어 표창장을 수상하였다. 또한 한국교총 교육공로상은 초등 황중엽(예천동부초 교장) 외 8명, 중등 장병창(대창중 교감) 외 2명, 경북교련 특별공로상은 황찬호(예천동부초 교감) 외 1명이 수상하였다. 이날 수상한 장병창 교감은 32년 동안 교직에 재직하면서 대창고등학교 교무부장, 대창중학교 교감으로 평생을 후신 양성과 중등교육 발전, 지역 교육발전에 기여한 공이 크며, 현재는 예천신문 논설위원, 예천군 중고등학교 교감협의회 회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 한국교총 제49회 교육공로 표창자 △ 교육공로상(표창패 및 부상품) : 황중엽 교장, 이한수, 임창규, 김주호(이상 예천동부초), 김순(예천초), 장승윤(예천남부초), 석광수(상리초), 황병선(지보초), 유동을(예천여중 교장), 김길영(대창고 교감), 권영춘(대창고), 장병창(대창중 교감), △ 공로단체상(표창패 및 부상품) : 경상북도 최우수 시군교원연합회 : 예천군 교원연합회(회장 김종배), ■ 경북교련 제48회 교육공로 표창자 △ 특별공로상(표창장 및 부상품) : 초등-황찬호(예천동부초 교감), 중등-노춘오(대창중), △공로단체상(표창장 및 부상품) : 우수학교분회-대창중고등학교 분회(예천신문 2001.5.17)
60. 대창중 학생들! 장하다
2001년 5월 30일 교감 장병창이 예천군청 홈페이지에 다음과 같이 실었다.
"대창중학교 학생들이 2001학년도에 들어와서 현재까지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노력한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축하하고, 또한 감사한다.
1) 4월 3일 경북 소년체육대회(도교육청) : 우영균(씨름부, 도내 3위)
2) 4월 23일 예천군 학생정보올림피아드대회(교육청) : 정구형(금상, 1위)
3) 5월 14일 예천군 자유수호웅변대회(군청) : 유효상(최우수상, 초중고 전체 1위)
4) 5월 18일 예천군 수학경시대회(교육청) : 홍승우(최우수상), 최원용(금상)
5) 5월 18일 예천군 과학경시대회(교육청) : 이재진(금상, 1위), 권영웅(은상)
6) 5월 23일 예천군 영어경시대회(교육청) : 정구형(금상, 1위), 정상용(은상)
7) 5월 25일 예천군 청소년종합예술제(군청) : 김우종(은상)
8) 5월 25일 경북 학생미술대회(한국미협) : 이상훈(특선)
9) 5월 28일 예천군 국어경시대회(교육청) : 박정근(1위)
10) 5월 30일 예천군 안보의식 문예백일장(경찰서) : 윤준현(운문부 1위), 박정근(산문부 1위)
61. 대창중고등학교 직원친목회 회칙 개정
2001년 5월 31일 친목회칙 제4조 2항에 "4) 본 회원의 처(시)부모 사망시 화환(10만 원 상당)으로 한다."를 추가하였다. 회칙의 전체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조 본 회는 대창중고등학교 직원친목회라 칭한다.
제2조 대창중고등학교 직원의 경사, 흉사 및 전·퇴직시의 상호 부조와 친목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한다.
제3조 본 회는 대창중고등학교 직원으로 구성하며, 원활한 운영을 위하여 회장 1명, 중·고에 각 총무 1명씩을 둔다.
제4조 본 회원의 경사, 흉사, 및 퇴직시의 상조 규정은 다음과 같다.
1. 경사
1) 본 회원의 회갑, 결혼, 정년 퇴임시 1인당 9,270원
2) 본 회원의 부모, 회갑시 1인당 7,350원
3) 본 회원의 자녀 출산시 1인당 950원
4) 본 회원의 직계 자녀 결혼시 1인당 7,350원
2. 흉사
1) 본 회원 사망시 1인당 18,850원
2) 본 회원의 부모, 배우자, 직계 자녀 사망시 1인당 9,270원
3) 본 회원의 조부모 사망시 1인당 5,350원
4) 본 회원의 처(시)부모 사망시 화환(10만원 상당)으로 한다.
3. 전·퇴직
1) 만 1년 이상 2년 미만은 1,000원으로 하되 2년 이상 일시는 1년에 200원씩 가산한다. 단, 경사, 흉사 각 1항과의 중복시 2중 부담은 하지 않는다.
* 부칙
1) 본 회칙의 개정은 회원 과반수 이상의 참석에 참석 인원의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한다.
2) 개정안의 금액에 대한 인상은 1992년 1월 1일부터 봉금 인상율을 적용한다.
3) 본회의 회비는 월 5,000원으로 한다.
4) 매월 마지막 목요일에 친목 체육대회를 개최한다.
5) 시행은 2001년 5월 31일부터 적용한다.
62. 대창고, 명문고 육성 노력
농업을 살리려면 농민을 살리고, 농민을 살리려면 농촌 학교를 살려라! 이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에 '명문고 만들기' 노력이 경주되고 있다. 그래야 자녀 교육을 위한 탈농이나마 막을 수 있기 때문.
이런 시도에는 교육 당국도 나섰고 주민들 스스로도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일. 어떻게 되어가고 있을까?
예천에서는 1995년부터 국회의원․기관장․유지 등 200여 명이 모여 '대창고'를 명문고로 만들려 시도했다.
◇ 쉽지 않은 명문학교 만들기 = 그러나 적잖은 시도들이 좌절되고 있다.
공공 투자의 경우, 일부 지역에 돈이 집중 투자되자 다른 지역이 반발, 결국엔 조 금씩 돈을 나눠 쓰는 분산 투자 형태로 변질되고 말았다. 앞에서 말한 안동의 시도 는 교육부도 수용해 29억 원을 지원키로 했으나 아직 성사되지 못했다. 일부 주민들이 지역 정서와 연고권 상실 등을 문제삼아 반대하기 때문. 예천 대창고에서의 시도는 다른 사립인 학교측 반발로 무산됐다.(매일신문 200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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