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신인 임에도 불구하고 창단 첫우승을 일구어내고 NBA에서나
볼법한 용병과의 엘리훕패스.. 그리고 국내 팀농구나 일명 몸싸움농구(?)
문화가 일반화된 아마농구에서 외국필이 오는 농구센스와 세련된 경기조율
능력을 보유하기가 쉽지가 않다 가드명문인 송도고 출신 인걸 감안해도
그의 패스는 적어도 국내농구에서는 꽤나 창조적이다.
게다가 동국대라는 그리 주류가 아닌 대학출신가드인 김승현이 지금이렇게
성공궤도를 달리고 최고가드라는 찬사를 받는 그의 플레이를 분석해볼까?
♣178이라는 신장은 가드로서 재빠르고 스피디한 농구를 할수있다는
장점도 있기는 하겠지만 180대나 190대 선수들도 빠른스타일에 선수들이
많은 것을 감안한다면 그의 이런 신체적인 특징은 조금은 불이익이라고
할수가 있다. 그런데도 그는 190~200 신장들사이에서 그리 높지 않은
점프에도 불구하고 골밑드라이빙을 곧잘 성공시킨다.
♧ 이것은 그의 농구센스에 기초한다고 할수있다. 그가 보여주는 노룩패스는
언듯 보기에 쉬워보이지만 아이페이크와 어색하지 않은 동작이 필수조건이다.
어설프게 하다가는 상대편선수에게 수를 들키기 쉽상이며 받는 선수의
다음 동작을 감안해서 보지 않고 패스해야하는 패스 감각도 필요하다.
자칫 잘못하면 자기편도 속일수(?) 있는 어이없는 패스가 나오기 때문이다.
"키크다고 농구잘하나?"이런말이 있다. 물론 키가크다고 농구를 잘하는것은
아니지만 농구할때 유리한면이 없다고는 할수없다 아니 아주 많다.
하지만 농구센스는 어느정도 키를 커버한다는 필자의 평론이다.
◈아주 쉬운예를 들어보자면 리바운드를 들수있다. 리바운드는 키나 점프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가장중요한건 자리싸움이다. 상대편을 밀어내고 좋은 자리를
선점해야 하는 위치선정능력이 필수이다. 슛도 마찬가지이다.혹시 이런느낌
받은적이 있는가? 친구들중에 나는 아주 어렵게 득점하는데
저녀석은 힘안들이고 줏어먹기(?)로 쉽게 쉽게 득점을 올린다.
이런플레이들은 개인적인 훈련도 매우 중요하지만 남들의 플레이를 보고
자기식으로 정착시켜서 틀에 얽메이지 않는 자기만에 농구로서 만들어진다.
한마디로 창조적인 플레이를 해야 남들보다 뛰어나게 할수 있다 정도일까?
순간순간 상황에따라 그에 맞는 대처를 해야하는 가드라는 1번포지션은
더욱그러하다. 오죽하면 경기를 지배하는것은 센터이고 그센터를 지배하는
것은 가드이라는 말이 나올까?
♠ 언젠가 김승현이 대뷔하기전 드레프트 상위에 랭크된 전형수와의 평론이
있었다.전형수는 아주 공격적인 선수이며 신장에비해 드라이빙 능력이
뛰어나고 패스수준도 상급이라고 평론이 있었다.좋은 동료가 없어도
자기 실력을 십분 발휘 할수 있다는 평도 있다. 덧붙여서 전형수는
어느팀을 가도 자기 몫을 해줄정도의 선수라는 평을 내리고 글을 마치고 있다.
(코리아 텐더로 간것이 오히려 그의 스타일을 키우는 거름이 된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김승현의 평가는 사뭇 흥미로웠다.
송도고 출신으로 그의 패스는 발군이나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지금까지
국내 아마농구 수준에 선수가 받아서 해결한만한 것이 못된다.
(감독에 지시에 따른 교과서적인 패턴 농구에 익숙한 선수들이 받아 해결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플레이 들이라는 평이다 쉽게 말하자면 ^^;)
그의 경기는 단 두가지였다. 경기를 압도해서 이기거나 동료들이 부진하면
경기에서 아예 압도당하여 대패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실제로 농구부 선배들에게 배우기 보다는 해외농구 비디오를 탐독하며
자기것으로 만들고 자기만에 스타일을 창조하는데 힘을 쏟았다고 한다.
한마디로 프로에서는 아주잘하거나 아주 못하거나 둘중에 하나가 될꺼라는
평론이었다. (물론 그는 전자쪽으로 가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드가 됬다)
★ 그의 농구선수로서 신체적인 단점을 열거하자면 많은 편이다.
★하지만 하드웨어를 뛰어 넘는 소프트웨어를 가진선수로 작은 키를 이용한
스피디한 돌파. 틀에 얽메이지 않는 창조적인 패스. 순간 순간 나오는 노마크
에서 놓치지 않는 3점슛. 큰경기에서 조율하며 노룩 패스를 할수있는 대담함.
혹자들이 말하는 "얍삽하게 생겼다는(?)" 그의 샤프한 외모도 플레이 스타일에
어울려 장점으로 만들어 버리는 자기가 가진것을 극대화 시킨 선수인것이다.
▶ 이것이 바로 김승현이라는 가드이다.
이런말이 떠오르는군...
"남들이 더작은 수영복을 입을때 나는 과감하게 전신수영복을 입었다"
감독과 선배의 교과서 패턴농구에 몰두할때 나는 해외 농구 영상에 몰두했다...
일맥 상통한다고 생각한다. 남의팀이지만 부러운선수이다.
그리고 올림픽농구 1승을 이루어줄 재목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