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단산중학교 학생회장 선거날이다.
3학년 학생은 학생회장이 되고 2학년 학생은 부회장이 된다.
짝을 지어 런닝메이트로 출마한다.
1번은 3학년 김영진 군과 2학년 이종춘 군이다.
2번은 3학년 채병기 군과 2학년 김태일 군이니다.
5교시 국어 시간에 말하기 교육을 겸해서
출마 유세 연습을 했다.
인사법부터 청중을 대하는 태도
발음의 자신감과 진실한 마음 등등
짧은 시간에 그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이
잘못된 교사의 태도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끝없이 후보들에게 멋진 유세를 꿈꾸고 있다.
아 못난 선생 선생의 몇 마디에 아이들이
줄줄이 따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가?
그러나 그렇게는 쉽게 이룰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분명한 일이 아닌가
그래 좀 더 기다리자
그래 지금 현재보다 더 좋아지면 성공이지 않은가
내가 조금 욕심을 버니니
아이들이 참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
6교시다.
아침 학급활동시간과 6교시를 서로 바꾸어
학생회장 선거를 하기로 하였다.
먼저 최규흠 학생이 사회를 보았다.
지금부터 2005학년도 단산중학교 학생회 회장 부회장 선거를 실시하겠습니다.
먼저 김영진군의 유세가 있었다.
제법 잘 하였다.
다음은 채병기군이다.
집에서 멋진 연설문을 짓고 많은 연습을 한 모양이다.
원고 내용부터 좋았다.
다음은 이종춘군의 유세이다.
친구들의 반응이 좋다.
평소 친구들 사이에 인기가 좋은가보다
다음은 김태일군이다.
짧은 다리에 슬리퍼가 다 닿도록 열심히 하겠다면서
슬리퍼를 벗어 들고 청중에게 보이는 모습이
제법 그럴 듯 하다는 느낌이다.
유세가 끝나고 투표가 진행되었다.
전교생이 23명이니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이내 선거가 끝나고 개표가 진행되었다.
개표도 잠시 다 끝났다
재 점검을 하고 학생부장 선생님께서 결과를 발표하셨다.
지금부터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채병기군과 김태일군 하는데
병기가 손을 번쩍 들어 환호하는 모습에 깜짝놀랐다
학생부장 선생님은 득표수를 발표하려는데
병기는 당선자 발표로 착각을 하였나 보다
학생부장 선생님도 깜짝 놀라시면
득표수를 발표하면서 웃음을 참지못하셨다.
모두들 한바탕 크다란 웃음 바다가 되었다.
김영진군과 이종춘군이 23표중 14표를 얻어 당선되었다.
당선 소감을 즉시 발표하고 선거의 모든 절차가 끝났다
제법 잘 하는 모습이다.
김영진 군과 이종춘 군에게 축하를 보낸다
채병기 군과 김태일 군에게도 격려를 보낸다.
2005년 단산중학교가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
첫댓글 이글속에서 선생님의 미소를 봅니다 행복해 보이시는 님의 얼굴 그려보면서 학생들에게도 축하를 보냅니다 고운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