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옛적 선인이 말씀하시기를 등산 한 번 하는 것은 책 1권을 읽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더군요. 등산을 하면서 많은 상념에 젖게 되고, 복잡하게 얽혀 있던 것이 정리
되기도 하고, 결심하게 되기도 하는 것이 책 읽는 것과 같은 모양이죠.
2. 봄이 찾아 온 3월 10일 재경현미회는 상계동 불암산을 찾았습니다. 마침 만남의 장소 상계역
1번 출구에는 25회 선배들의 모임도 있더군요. 강윤환, 강희돈, 고광옥, 김두옥, 김영민, 김진호
이인호, 정복만, 한창용. 이병구 총 10명의 친구가 모였습니다. 멀리 동탄에서 2시간 30분에
걸쳐 달려온 광옥이가 반가웠고, 선약도 연기하면서 참석한 인홍이, 복만이의 정성도
대단했습니다. 더욱 대단한 것은 상계동에서 소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상계동파 등산모임회원
전원이 참석했다는 것입니다. 회장인 진호와 총무인 윤환이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3. 불암산은 만만한 산이 아니였습니다. 가파르다면 가파른 산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해 수락산에서 다시 불암산으로 건너온 강희돈의 체력, 참으로 대단
했고, 힘차게 선두에 나가는 창용이, 두옥이 멋있었고, 등산의 힘때문인지 날씬해진 영민이도
물오른 봄산만큼이나 아름다웠(?)습니다.
산을 오르내리면서 제주 강정마을이야기부터 비아그라에 이르기 까지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그 무슨 주제인들 상관이 있었겠습니까. 그저 친구끼리 만나서 이야기 하는 그 자체만
으로도 재미있는 것을.
4. 산행을 마치고 당초 점심장소를 바꾸어 영민이가 소개한 낙지집에 가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대 낮에 편안한 맘으로 한 잔의 술을 기울이는 것은 또 다른 봄날의 운치였습니
다..................그렇게 3월의 산행은 끝이 났고, 인홍이가 깔끔하게 점심값을 내 줌으로써
더욱 더 유쾌한 하루였습니다.
5. 다음 4월의 행사는 4월 14일 토요일입니다. 그 동안 한 번도 안나왔던 친구들도 12달 중에서
한 번은 나와야 되지 않을까요??
첫댓글 접수 콜 ~~
넘 좋아 보인다, 칭구들아 잘 들 지내제..
난 지난주말부터 감기 때문에 등산도 못가고
다음달엔 가볼까나,몸이 마음을 못 따라가네.
감기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