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음은 집에서~
- 광주구장에 또 다시 오물이 등장했다. 잇따른 애매한 판정과 다 잡은 경기를 역전당한 심정은 이해가
가나 야구도입 100주년을 맞이하는 선진관전문화가 아쉬운 하루였다. 오물이 투척되기까지 원인을 제공
한 심판진에게도 문제가 있으나 도수나 양의 제한없이 주류가 무제한 반입이 허용되는 야구장의 환경과
야구장을 마치 포장마차로 착각하고 폭음하며 주위사람들의 관전을 방해하고 나아가서 경기진행까지 방
해하는 술꾼들의 횡포는 이제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가족과 함께 휴식하는 야구장은 커녕 자신의 스트레
스를 풀기위해 상대방에 스트레스를 강요하는 비정상적인 여가활동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대책이 절실하다. 술의 양과 도수를 적절히 제한하고 경기장 안전요원의 증원으로 상대에 피해를 주는
관중은 집에서 관전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전통의 명문구단을 자처하는 타이거즈의 한 팬으로
써 매우 부끄러운 하루였다. 그리고 원정응원 오신 삼성팬에게는 대신 사과드립니다.
심판은 심판답게
- 오늘 두 번의 시그널이 있었다. 박기택 1루심과 우효동 3루심의 마해영, 장성호 타석때의 스윙 판정이
었다. 오심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일단 우효동 3루심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 당신은 심판이다. 심판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이 내린 판정에 대해서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평상심을 유지해야 한다. 오심
인가 아닌가는 심판의 고유권한이므로 언급하지 않겠다. 100% 존중한다. 그러나 우효동 심판이 보여준
관중과의 말대꾸 시합은 기자를 분노케했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오물투척을 유도한 당신의 책임도 적
지 않다. 끝까지 냉정한 자세, 진정한 심판이길 바란다.
미워도 고객이다.
- 오늘 삼성의 모 선수가 경기 종료후 오물투척이 계속되자 한 관중에게 불미스러운 행동을 했다. 기자
는 순간 당황했다. 이건 아니다. 물론, 짜증나는 관중들의 몰상식한 행동은 잘못된 것이지만 거기에 반응
을 보이는 것은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다. 기자가 잘못 보았기를 빌지만 씁슬한 현실은 머릿속에서 지울수
가 없다. 관중은 고객이다. 그 미운 고객도 자신의 연봉의 일부분을 보전하고 있다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프로야구 도입 100주년, 오늘 하루의 모습이 한국야구의 현 주소는 분명 아닐 것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
가 언제든지 후진문화를 보여줄 수도 있다라는 것을 알려준 경기였다. 승패를 떠나 선수, 관중, 심판이
100년 야구한 국민답게 행동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 기자부터 노력해야 될 것 같다.
감사합니다.
카페 게시글
┃지난 짱개토대왕의 눈
(명예기자의 눈) 관중,심판,선수의 부끄러운 자화상
명예기자
추천 0
조회 133
06.04.07 14:31
댓글 4
다음검색
첫댓글 어제의 심판 판정은 정말 아쉬웠다는... 다시 봐도 아쉬운 장면이었는데.. ^^
슬로우비디오로 봐도 명백한 오심이었죠..근데 중요한건 팀이 안될때는이상하게 그런 오심도 한 몫을 해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니....
전체적으로 옳소! 그런데, 끝에서 둘째줄 더욱 동감임~~^^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상대방에 스트레스를 강요하는 비정상적인 여가활동=====동감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