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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쫄깃 참숭어 한겨울이 맛 최고 해제 도리포 비롯 관내 횟집 어디서든 |
쫄깃쫄깃 참숭어 한겨울이 맛 최고 해제 도리포 비롯 관내 횟집 어디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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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게르마늄 갯벌 맛 더해
무안세발낙지가 덜 잡히는 요즘 무안에는 겨울 미식가들의 입을 심심지 않게 해주는 숭어회의 계절이 찾아왔다.
‘6월 숭어, 보리숭어’라는 말이 있다. 숭어는 6월에 먹어야 맛있다는 말이다.‘태산보다 높은 보릿고개에도 숭어비늘국 한 사발 마시면 정승보고 이놈 한다’고 맛과 포만감을 표현했다.
그러나 6월 숭어인 보리숭어는 개숭어라고도 부르며 참숭어와는 다르다. 모양으로 구분하자면 참숭어는 눈 주위에 노란 테가 있고 보리숭어는 없다. 회로 쳤을 때는 참숭어는 노르스름한 색이 돌고 보리숭어는 살이 흰색이다. 맛으로도 참숭어 맛을 훨씬 쳐준다.‘숭어 앉은 자리는 뻘만 먹어도 달다’는 말은 참숭어를 두고 하는 말. 참숭어는 눈이 펄펄 내리는 철부터 봄 되기 전 2월까지가 가장 맛있다. 한마디로 지금이 제철이다.
예부터 숭어 잡는 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부산 가덕도에서는 떼로 몰려다니는 숭어의 속성을 이용해 한사람이 해안가의 높은 곳에 올라가 숭어 떼가 몰리면 신호를 보내고 신호를 받은 배 두 척이 빠른 속도로 돌아가며 숭어떼 주위를 그물로 빙 둘러싸 잡는다.
반면 무안에서는 숭어를 주로‘이각망’으로 잡는다. 그물을 울타리식으로 길게 쳐두고 망통을 두 개 두는 것이 이각망. 밀물에 숭어가 함께 들어와 썰물에 미처 못 빠져나가고 망통에 걸려든 숭어를 건져 올리는 식이다.
무안 숭어가 유명한 까닭은 무안 갯벌 때문. 숭어는 입이 밑으로 향해 있다. 그 모양새는 갯벌에서 플랑크톤 등 미세 영양물을 먹는다는 것인데, 무안이 건강한 갯벌을 갖고 있기 때문에 특히 무안 숭어가 맛있다는 이야기이다.
참숭어회는 전체적으로 노르스름한 살빛 끝에 붉은 살이 붙어 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고기 맛은 달고 깊어서 물고기 중에서 최고이다’고 기록돼 있듯 추운 겨울바다를 온몸에 간직한 겨울 참숭어회는 달콤하고 쫄깃쫄깃하다. 특히 운동량이 많은 꼬리 쪽으로 갈수록 쫄깃쫄깃 씹히는 맛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무안 참숭어를 맛보기 위해서는 해제 도리포를 비롯 관내 어느 횟집을 찾아도 제철 맛 나는 참숭어를 맛 볼 수 있다.
서상용 기자
첫댓글 전남 무안군 도리포구나 경남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에 참숭어 먹으러 한번 갑시다.
날잡으라고해도 멀다고 안갈거면서~~~ㅋㅋ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한번 가고 싶습니다. 저는 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