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란 컴퓨터 프로그램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써도 되고 안써도 됩니다.
배워도 되고, 안배워도 되며..
배운다고 해서 빛날 것도 없고,
안배운다고 해서 골치아플 것도 없습니다.
그냥 닥치면 필요한만큼만 배우십시요.
음...
간단하게 설명하면,
1. 기록을 정형화시켜서 맨날 입력합니다.
2. 기록한 범위내에서 필요한 자료를 빠르게 뽑아냅니다.
3번은 없습니다. 자료 이용 혹은 정보이용은
이용자의 정보이용능력에 달렸습니다.
아무리 좋은 정보가 출력된다고 할지라도 이용자가 이용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그에 적합한 조직 운영시스템을 채택하거나 걍
기존방식을 다듬어 사용하는 것이 훨신 경제적입니다.
ERP 운용을 잘하고 못한다를 다르게 표현하면
과거 "글씨 잘쓴다 못쓴다"의 수준도 못됩니다. 수기로 쓰는 글씨는
예술적 능력이나 개인적 수양으로 평가나 되었지...컴퓨터는 그런것
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1번과 2번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1번의 경우는 입력할 것이 너무 많을 경우 입력오류가 현장에서
수시로 발생하며, 특정부서에서는 ERP 입력이 업무흐름에 가장큰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즉, 효익보다 비용이 더 큰 비경제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더불어, 입력하는 것 자체도 상당히 복잡한 경우가 발생하며,
이 경우 ERP에 단순히 자료 입력하는 것에 불과한 작업이
업무인수인계시에 가장큰 인수 및 인계 사항이 되기도 합니다.
글씨쓰는 법을 인수인계 하다니..정말 비효율적이겠죠? ^^;;;;;;;
물론, 조직 목적달성에 맞게끔 조직이 잘 정비되어 있고,
조직원들의 스킬이 상당한 수준은 된다고 판단되면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ERP 프로그램들은 조직능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분명
일조를 할 것입니다.
단, 조직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하며, 커스터마이징
을 잘 해야 합니다. 프로그램을 조직에 맞추어야지, 조직을 프로그램
에 맞추다간 투자비용은 프로그램값의 몇백배를 상회하게 될 것입니다.
귀중한 사람을 잃을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ERP는 수단 혹은 도구입니다.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며, 대체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언제든지 있
다는 것만 명심하기시 바랍니다.
2번의 경우는 입력된 자료를 단순히 출력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입력된 자료를 그대로 출력하는 것은 당연히 의미가 없습니
다. 따라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의 경우는 SQL로 가공을 시켜 출력
을 하는데, 이게 만능은 아닙니다.
또한, 가공된 자료의 출력이란 것이 곧 "정보의 생성"이란 말과 동
일하므로 출력하고자 하는 사람이 그에 대한 충분한 사전 지식을 가
지고 있어야 합니다.
즉, SQL만 잘한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달리 말한다면 "글씨 잘쓴다 = 아는게 많다"가 아니라는 것이죠.
가령 입력된 자료를 바탕으로 몇가지 가정을 첨부하여 내부수익율을
구한다고 합시다.
여기서 알아야 할게 어떤 거죠?
아니 가장 핵심적인 것이 무엇인가요?
바로 "내부수익율이 뭔가?"입니다. 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며,
어떤 원리이고, 어떤 가정을 그 바탕으로 하며, 현실에 적용될때에는
어떤 자료들을 가지고 어떤 계산법에 의해 구해지는가 입니다.
그래야만, 목적하는 바를 구하며, 또한 필요한 곳에 사용이 가능합니다
즉, 테이블에서 자료를 불러오는 쿼리만 안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ERP는 단순히 입력된 자료를 가지고 있는 창고입니다.
어설프게 자료를 입력하면 어설픈 자료를 가지고 있으며,
체계적으로 자료를 입력하면 체계적으로 잘 정리된 자료를 가지고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