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빔으로 교복 선물해요”
( 강원일보 사회면 2006-1-27 기사 )
춘천 `신사우동소년소녀가장후원회' 4년째 생활난 예비중학생 후원
생활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매년 교복을 선물하며 함께 설을 나누는 작지만 큰 모임이 있다.
지난 24일 `신사우동 소년소녀 가장 후원회' 이경미(44)총무는 5년전 교통사고로 아버지을 여의고 어머니 누나와 함께 단칸방에 살고 있는 서모(13·춘천시신사우동)군 집을 찾았다. 새해를 맞아 중학교에 진학하는 서군에게 교복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다.
이들은 2003년부터 중학교에 진학하는 지역내 생활이 어려운 초교생들에게 교복을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0명이 넘는 아이들이 교복을 선물 받았다.
13명의 회원들이 활동중인 소년소녀가장 후원회는 후원회장인 이길준(51)씨가 10년전 남몰래 신사우동의 소년 소녀 가장을 돕던 일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1999년 공식 결성됐다.
이씨 등 상가를 운영하는 회원들은 십시일반으로 후원금과 물품을 마련해 매년 4차례씩 부모가 없거나 생활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생필품과 생활비를 지원해오고 있다.
설, 추석, 성탄절, 어린이날에도 잊지 않고 아이들을 찾는다. 올해도 12명의 아이들에게 매달 후원금을 전달하고 식사도 함께하는 등 사랑을 전하고 있다.
설을 앞둔 26일에는 아이들 집에 떡과 차례음식 등을 전달했다.
이길준후원회장은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조금씩 나누어 주려는 마음에서 시작한일이 오늘에 이르렀다”며 “앞으로 좀 더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柳秉秀·全瑛來·許南勳·金炫廷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