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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응봉단맥종주
취봉산(인제)
드너른 기계화부대 때문에 출입금지된 산줄기를 빗속을 뚫고 역으로 갈때까지 가본다
작년에 다녀오고나서 답사자료를 개략적인 내용만 보고형식으로 올리고
몸상태가 안좋은 일도 있지만 사람이 게을러서 8개월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때를 기억하며 조금 더 상세한 답사자료를 만들어 만들어 올리오니
너그러이 해량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답사일 : 2022. 10. 07(금) 흐림 산행중 내내 비 산행 끝난후 쾌청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어론
영진5만지도 : 59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홍천기맥이 한강정맥(기맥) 청량산에서 분기하여 흐르다가 백암산어깨 가마봉어깨를 지나 44번국도 거니고개를 가기전 소뿔산(1108.8)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군사도로(750, 1.7)-군사도로(710, 0.9/2.6)-△798.4봉(0.5/3.1)-690안부(0.3/3.4)-873.7봉(1/4.4)-응봉산(△887.1, 1.2/5.6)-446번지방도 갑둔고개(680, 0.7/6.3)-임도삼거리(710, 0.2/6.5)-812.7봉(1.2/7.7)-미약골 십자안부(750, 0.2/7.9)-취봉산(△890, 0.6/8.5)-869.6봉(0.5/9)-소치고개 임도삼거리(550, 1.2/10.2)-660.8봉(0.5/10.7)-△663.5봉(0.3/11)-548.7봉(1.3/12.3)-△496.1봉(0.7/13)-44번국도 뒷재마을삼거리(230, 1.1/14.1)을 지나 신44번국도 신부평교 가마지맥 매봉산이 발원지인 정자천이 응봉단맥 발원지인 홍천기맥 소뿔산이 발원지인 어론천을 만나 소양호가 되는 지점(190, 0.3/14.4)에서 끝나는 약14.4km의 산줄기를 말한다
홍천기맥이 한강정맥(기맥) 청량산에서 분기하여 흐르다가 홍천군 내촌면 광암리 구간부터 기계화부대를 신설하는 대규모 공사를 할 때 나는 지나갈수 있지만 지금은 비득재 술구네미고개 갑둔고개 일대가 전부 군부대내로 편입되는 관계로 44번국도 거니고개 다가도록 답사가 불가능하게 되었으며 가마지맥은 하남리 대바위산으로 올라 그 이후만 답사를 했으며 오늘 답사할 응봉단맥은 응봉산을 지나 어디까지 답사를 하지 못할지 몰라 포기하고 있다가 그래도 분기점은 홍천기맥 답사시 지나갔으므로 역으로 부평교부터 시작하여 갈때까지 가다가 군부대를 만나면 빽을 할 각오로 답사를 하는 것이다
조금 더 자세하고 많은 사진을 보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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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응봉단맥종주-취봉산 응봉산(인제)-드너른 기계화부대 때문에 출입금지된 산줄기를 빗속을 뚫고 역으로 갈때까지 가본다
[홍천]응봉단맥종주 취봉산 응봉산(인제) 드너른 기계화부대 때문에 출입금지된 산줄기를 빗속을 뚫고 역으로 갈때까지 가본다 작년에 다녀오고나서 답사자료를 개략적인 내용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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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응봉단맥지도(지도를 클릭하시면 선명한 큰지도로 보실수 있습니다)
[홍천]응봉단맥궤적1
[홍천]응봉단맥궤적2
진행경로
인제군 남면 신남리 신일모텔-44번국도를 따라가는 인제천리길을 가다가 뒷재삼거리-△496.1봉-548.7봉-663.5봉-660.8봉-소치고개 임도삼거리(인제천리길)-869.6봉-△취봉산-미약골 십자안부(인제천리길)-690임도로 내려가 임도따라 임도삼거리를 지나 446번지방도로 갑둔고개 위 임도를 지나 446번지방도로를 만나는 ☐638지점으로 내려가 이후 도로따라 웃다물리마을까지
등로상태
처음에는 길이 없다가 참호등이 나오면서 5급길이 나타나고 4급길로 바뀌어 산책로 같은 길로 시나브로 진행한다 △663.5봉부터는 산책로공사중인 3급길로 소치고개로 내려가 5급길로 오르다가 국방부기둥이 나오면서 4급길로 바뀌고 취봉산 이후는 5급길이 이어진다 미약골십자안부 전부터 다시 인제천리길이 시작되고 미약골십자안부에서 812.7봉 오르는 길은 없으나 시나브로 진행하면서 5급길이 다시 나오고 임도삼거리로 내려가 임도따라 내려가면 된다 갑둔고개까지 국방부기둥은 계속되어 불안하지만 군부대는 없으니 걱정말고 길따라가면 된다
독도 등 주의사항
들머리와 능선을 잘 찾아야하고 역으로 할경우는 되재삼거리로 내려가는 길을 특히 조심해야하며 그 외 주의할 곳 없음
누가 : 신경수 홀로
어디를 : 인제군 남면 신남리 신일모텔에서 44번국도를 따라 부평리 뒷재삼거리에서 역으로 분기점을 향해 응봉단맥을 따라 446번지방도로를 만나고 비 때문에 응봉산 확인을 못하고 다물리로 탈출하다가 웃다물리마을쯤에서 신남택시를 만나면서 응봉단맥산줄기 답사는 끝났다
#취봉산(△890) : 인제군 남면
왜 : 우리의 모듬살이를 이해할 인문산행을 위해 대한민국 남한 10km이상되는 모든 산줄기 답사를 위해서
구간거리 : 14.4km 접근거리 : 3.9km 단맥거리 : 8.1km 하산거리 : 2km 기타거리 : 0.4km
구간시간 8:00 접근시간 0:50 단맥시간 4:50 하산시간 0:20 기타시간 0:20 휴식시간 1:40
어제 [홍천]가마단맥 답사를 끝내고
신남 신일모텔에서 거의 밤을 세우고
신새벽부터 택시부르기가 조금 미안하여
들머리인 부평교까지 걸어가기로 하고
인제군 남면 신남리 신일모텔 : 6:10
44번국도를 따라 인제쪽으로 걸어가면서
좌쪽 아래 어론천변으로 목조데크길 등
인제천리길 길이 잘 조성되어있으나
나는 무조건 헷갈리지 않게 44번국도를 따라 간다
도로변 닭바위공원은 좌쪽 어론천변은 천만길 벼랑이라
어느바위가 닭바위인지는 모르되
닭바위공원석이 있고
계암정이란 팔각정이 날아갈듯 하고
아마도 625전사자 위로비인지 어벌쩡한 위로비도 있다
어론천변 인제천리길로 내려가는 목조바닥계단길이 잘 조성되어있다
닭바위공원 : 6:20 6:30출(10분 휴)
신남휴게소 새마을촌을 지나며
형형색색의 코스모스가 너무 선명하여 가을하늘을 닮았다
이름도 거시기한 동갈보대휴게소 모루박교차로를 지나
언덕빼기식당을 지나
부평교차로를 내려가면서
메리골드 만발한 가로화단을 지나
부평쉼터가 있는
뒷재마을 삼거리 버스정류장에 이르고
신44번국도 어론천과 정자천이 만나는 신부평교까지는 생략하기로 하고
어리론가 응봉단맥 끝자락 산줄기를 오르기로 한다
이래서 접근거리 약3.9km 약50분 걸렸다
이런저런 구경하느라 시간이 생각외로 많이 걸렸다
230, 3.9
44번국도 뒷재삼거리 : 7:10
우쪽 부평리산촌생태마을인
바우숲풍펜션 앞으로
도로옆 철울타리가 쳐진 동네길을 따라 오르다
삼거리가 나오면
좌쪽 멋진 전원주택이 올려다보이는 길로 올라
그 전원주택 마당과 붙어있는
그 전원주택에서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듯한
약간의공터에 이르러
250, 4.1
전원주택 주차장 : 7:15 7:25출(10분 휴)
길은 없지만
무조건 펑퍼짐한 산록을 적당히 오르는데
이깔나무 아래 잡목 등 저항이 그리 심하지않아 오를만하다
길흔적이 나오면 적당히 오르는데 이내 흔적도 사라지고
우쪽으로 약간 횡단하는 식으로 오르다보면
능선이 만들어지며 생각지도 않은 길흔적이 나오고
예전의 군부대 시설물들인 어지러운 참호 벙커 등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통신선이 이어지는 군부대 훈련용 등산로가 나오지만
오랜 세월 방치해 놓아 성긴 5급길이 이어진다
고도390m 지점 벙커 : 7:50
완만해지면서 좋은 5급길로 바뀌고
좌쪽 정자천변으로는 절벽 능선이 계속되고
갈기털을 가진 족히 300kg은 나갈 것 같은 어마어마한 덩치를 자랑하는
멧돼지 한마리가 그 절벽으로 번개처럼 사라진다
온전한지 걱정이 먼저 된다
수시로 벙커가 나오고
"어론407, 2005재설" 삼각점이 있는 493.2봉을 지나
조망없는 암봉 502.8봉(5.1) : 8:20
바윗길을 내려가
470안부 : 8:25
534둔덕 : 8:45
일제 강점기 전쟁을 위해
왜넘들이 송진을 수탈해간 깊은 상처가
아직도 뚜렷하게 남아있는 소나무 거목들이
오늘 산행 끝나는 갑둔고개까지 계속되어
몸과 마음이 숙연해지고
그런 왜넘들을 결코 관용해서는 안된다는 뜻을 확고히 하게된다
결코 진심으로 사죄를 단한번도 하지않은 그들을
무슨 마음으로 용서를 하겠는가
불구대천의 원수 주적이 되어야 하고
거기에 대한 죗값을 자손대대로 치루어야 할 것이다
뾰족한 548.7봉(5.7) : 8:50 8:55출(5분 휴)
510안부 : 9:00
얼마나 큰넘인지
지축이 울리는 소리가 천지간에 진동을 하는 곳에서
잠깐 정신이 혼미해지지만
이내 그 소리는 종적을 감추고 그 자리에는 고요만이 남는다
관리가 되고 있는 듯한 폐묘가 있는 곳을 지나가며
대단하신 우리네 조상님들의
무덤터에 대한 욕심의 결과를 보곤 한다
빗방울이 떨어지니 마음만 심란해지고
편편한 헬기장터인 Y자길이 있는
630봉(6.4) : 9:30
왼쪽은 정자천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단맥능선은 우로 내려간다
본격적으로 슬슬 비가 오기 시작하니 마음이 심란해지는데
분명히 일기에보에는 맑음이었는데
참 구라청이라는 말이 딱들어맞는 오늘이다
배낭커버하고 비옷꺼내입고
(10분 휴식)
둔덕 하나 넘어 내려간 610안부를 지나
둔덕 넘어 잣숲을 지나 올라
군부대가 있는 줄 알고 걱정하고 오른
군부대망루가 있는 Y자능선으로 갈라지는
7.1
663봉 : 9:50 9:55출(5분 휴)
정상 바로 전에
왼쪽 사면으로 내려가는 좋은 길도 있다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좋은 길은
신남리 부평초교에서 올라온 길이고
지금까지와는 달리
망치 등 가즌 장비들과 돌 목책 등 재료들을 가져와
3급 산책로 같은 등산로를 만들고 있어
돌계단과 목책난간길과 장의자 등이 있는
3급 산책로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정도면 무슨 산이름이 있을 것 같은데
아무런 말이 없으니 답답한 일이다
왼쪽으로 내려간다 길은 3급 산책로다
혹시나 이길이 군부대 내부로 이어지는
훈련용 등산로가 아니기를 기원하며 진행한다
돌계단길도 지나가고
버려진 연장들 버려진 자재들이 수시로 나오고
길은 경운기길이 나있다
돌묻히기4단이라는 분홍색표시기가 하나 나오는데
도대체 이게 무엇을 뜻하는 글자인가 궁금타^^
660.8봉(7.3) : 10:10
초미니 작은돌탑들
한없이 계속되는 돌계단들
만든지 얼마 안되는지 망치나 곡괭이 자국들이 선명한데
아마도 돌을 가져다 놓고
지형과 기존 틀에 맞게 박아넣느라 쳐댄 자국같다
돌계단50단, 횡배수대1개 빨강색 표시기들은
도대체 무엇을 나타내는 표시기들인고 궁금타^^
드디어 소치고개 우쪽 아래로 나오니
잘관리된 너른 비포장 임도 삼거리다
포장하면 2차선 도로는 충분할 듯하다
평상 장의자 등이 있어
인제천리길 하는 사람들의 쉼터구실을 하고 있다
국기지점번호판+이정목이 있고
뜬금없이 1.6km라는데 그것 또한 이해불가다
530, 7.8
소치고개 임도 삼거리 : 10:25 10:35출(10분 휴)
고갯마루쪽으로 잠깐 가다 5급길로 오르게되고
무려 1시간 동안 하염없는 오름짓 끝에
등고선780지점부터 국방부말뚝이 슬슬 나오기 시작하고 : 11:30
나중에는 자주 나오니 머지않아 군부대가 나올 것 같아
뒤돌아나올 때 필요한 조금이라도 아리송한 곳에는
내표시기를 달아 길안내를 철저히 하며 오른다
점점 빗줄기는 굵어지면서
아예 퍼붓기 시작한다
배낭카바하고 잠바입고
장양말로 등산화입구를 막아보지만
얼마 안가 배낭하나만 방수가 되고
나머지는 전부 젖어
등산화 안에서는 개구리 우는 소리가 계속 들리고
온몸이 젖어들어 기온이 내려가는 바람에
덜덜덜 사시나무 떨 듯 떨리는 몸을 주체하지 못하며
손이곱아 아려서 스틱을 잡고 견딜수가 없어
할수 없이 내몸에 붙어있는 생체난로인
사타구니를 붙잡고 통사정을 하며 진행한다
869.6봉(9) : 11:45 11:50출(5분 휴)
드디어 오늘의 최고봉인
"어론304" 삼각점이 있는 889.4봉 정상으로 오르니
생각지도 않은 망가진 취봉산이라는 정상판이 나뒹글고 있어
산이름 하나 건진 것 같아
덜덜덜 떨고 있는 몸뚱아리 생각도 안하고
가지런히 모아 인증샷 한컷 찍고 직진한다
9.5
취봉산 : 12:05 12:15출(10분 휴)
한없이 꼬꾸라질 것 같은 등산로가
펑퍼짐하면서 초지로 바뀌고
쏟아지던 폭우는 그쳤지만 사방에서 떨어지는 물세례는
가뜩이나 추워서 웅크리고 있는 몸을 아예 동태로 만들어
사시나무 떨듯 떨게 만든다 죽을 맛이다
잠시 비가 그치고
사방에서 피어오르는 자욱한 안개가
몽환적이다
가시+풀이 우거진 능선으로는 길이 묻혀서 희미해져있어
계속 물을 털며 내려가는데 죽을 맛이다
좌로 내려가는 길에 인제천리길이라는 띠지가 달려있고
이제부터는 인제천리길로 잠깐 내려가면
미약골십자안부다
좀 전에 온길도 인제천리길이지만
좌우로 넘어가는 십자안부길도 인제천리길이라는 이정판이 있다
나는 무심코 직진으로
물을 머금고 있는 벌목지인
길없는 가시덤불잡목속인 능선을 향해 오르다가
사람이기를 포기하게 만드는 그 능선을 포기하고 뒤돌아 내려와
우쪽으로 내려다보이는 임도를 향해 내려가버린다
지금 와서 생각해도 잘한 일이다
760, 10
미약골 십자안부 인제천리길 : 12:30 12:45출(15분 헤맴)
우 남서방향으로 인제천리길을 따라 내려간다
고도를 70m 정도 낮추며 약300m 정도 내려가면
소치고개에서 오는 잘관리된 임도를 만나게 된다
690, 10.3
임도 : 12:55 13:00출(5분 휴)
도면에는 임도가 더 이어지지 않지만
실제로는 능선 우쪽 사면으로 갑둔고개도로까지 이어진다
다만 경험측상으로 그럴 것으로 생각하고 가는 길이라
만약 가다가 더이상 갈수 없게 된다면
뒤돌아 임도를 따라 가다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할 것이지만
아무튼 나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 자신하고
그 임도를 따라간다
돌고 도는 임도지만 갑둔고개까지 이어지는 이 임도는
그리 크게 돌지않고 능선 우쪽 사면으로 이어져서
결국은 능선으로 가나 임도로 가나
똑같은 방향으로 거의 같은 거리를 가는 것 같다
비온뒤 철이른 단풍은 고혹적이기까지 하다
우쪽 아래 다물리계곡 너머 능선에 걸려있는
구름도 환상적이다
깍아내린 바위벼랑에 간신히 붙어서 번듯하게 자란 나무는
곧 넘어지고 떨어져서 생을 마감할 것 같아
안스럽지만 달리 방도도 없으니
그저 더 확실하게 뿌리를 내려 오래 살아주기를 기대해 본다
소치고개서 능선 좌우로 이어지는 능선이 만나는
710, 11,9
포장임도 삼거리에 이른다 : 13:25
포장임도를 따라 내려가면서
갑둔고개로 내려가는 곳은
도로절개지 천만길 절벽이라 내려갈수가 없다
690 12.1
갑둔고개 : 12:30
다시 천둥번개가 치면서 폭우가 쏟아지는데
도로절개지 벼랑가로 이어지는 포장임도를 따라내려가는데
뻥뚫린 개활지라 영 불안해서 못살겠다
638수준점이 있는 446번지방도로 삼거리에 이르면
산림청인지 인제군인지에서 지어놓은 자재창고가 한동 덩그랗다
비만 안온다면 응봉산을 올라갈수 있는지 없는지
한번 도로입구까지 가서
군사도로를 따라 올라갈수 있으면 올라가보려고 했지만
비가 이리 쏟아지고 있으니 더 이상 진행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추위에 얼어붙어 죽지 않으려면 빠른 시간내에
비를 피해야 하기 때문에 응봉산은 포기한다
어차피 올라가더라도 군부대 훈련장이라
더 이상 진행이 불가능할 것 같아 도로따라 다시 내려올 것이 확실하니
그렇게 아깝지는 않다
나중에 신남터미널까지 가는 택시기사님한테 들은 이야기로
응봉산은 훈련이 없는 날은 그 다음 도로인
710신수리도로까지는 군부대 철책을 붙잡고 갈수는 있다고하지만
꼭 그럴 필요가 어디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이 [홍천]응봉단맥 산줄기는
분기점부터 응봉산을 넘어 갑둔고개까지는 군부대지역이라 갈수 없고
그 다음부터 민간인이 갈수 있다고 할수 있다
그리고 이도로는 까만 4륜규동 순찰차가 수시로 다니면서
입산자들을 단속하고 있으니
산에서 내려오던지 산으로 들어가다 잡히면 좋을 일이 없으니
어차피 다닐 수 없다고 보면 된다고 한다
▣638, 12.4
446번지방도로 갑둔고개 서쪽 삼거리 : 13:40 13:50출발(10분 휴식)
비는 계속 짜들어지게 오고
혹시나 길가에 비를 피할 곳이 없나 꼬나보면서
내려가다가 그런곳이 있을턱이 없다는 것을 알고
빗속을 뚫고 몸을 만뒤에 신남택시를 부른다
가면서 좌우 양쪽 산기슭으로는 출입금지 울타리가 계속되어
어차피 올라갈수도 없다
가만히 서있으면 온몸으로 비를 맞으며 떨어야하기 때문에
빠른 걸음으로 도로따라 어론리쪽으로 내려가다가
웃다물리마을 근방에 이르러서야 올라오는 택시를 타고
신남으로 갈수가 있었다
14.4
인제군 남면 다물리 웃다물마을 446번지방도로변 : 14:10
그후
택시를 타고 가면서 이넘의 희안한 날씨는
비가 그치고 구름도 그치고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드러내며
찬란한 태양이 구름을 뚫고 허공장천에서 빛을 발한다
마눌이 알면 이구 오늘도 비를 몰고 다녔어요 하며
놀릴것이 확실하다
오늘 이산줄기를 선택한 이유는
오늘 저녁 대구에 살고 있는 처제부부가 온다는 이야기에
빨리 오전중으로 산행을 끝내고 집으로 가
손님 맞을 준비를 하기 위해서인데
내 생각대로 제대로 진행이 되어서 다행이다
신남버스터미널에 14시30분에 도착해
화장실로 들어가 젖은 옷을 전부 벗고 수건샤워를 하고
습기가 스며들어 조금은 젖어있는 꿉꿉한 옷이지만
그래도 그런 옷이라도 있어서 갈아입으니 날아갈것만 같다
그러다보니 달달달 떨리던 몸은 어느 사이에 안정을 되찾고 있다
얄밉도록 쾌청한 하늘에 눈이 시려워
그저 막연히 하늘만 쳐다보다가
어제 지나온 송도령봉 산줄기를 쳐다보니
위에서는 안보이는 방송탑이 이곳에서는 마치 산정상에 있는듯하다
오늘 지나온 골안쪽 산줄기 모습
남쪽으로 바라본 홍천기맥 거니고개쪽 모습
비가 그친 뒤 쾌청한 날씨탓에
산천초목이 싱그럽다
버스시간을 맞추려면 남는 시간은 30분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식당을 들어가
뚝불을 시켰는데 결국은 다먹지 못하고 남기고
홍천경유 동서을가는 버스를 타고 전철을 갈아타고
집에 도착하니 아직 해도 넘어가지 않은 저녁7시다
처제부부는 저녁시간대 너무 밀릴 것 같아
아직 출발하지도 않았단다
공연히 나만 급하고 바쁘게 움직였다
결국 24시가 다되어서야 처제부부는 도착했고
너무 늦은 시간이라 인사만 하고
서로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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