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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회 스크랩 불광동 장미공원에서 사모바위로
김종대(1반) 추천 0 조회 350 14.04.14 14:57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산행일시 : 2014년 4월 12일(토) 10:30~14:50

산행코스 : 불광동 장미공원(10:30) - 탕춘대(11:05) - 향로봉(12:10) -

               식사(12:40~11:40) - 사자바위 - 승가사 - 구기탐방센터(14:50)

함께 한 사람들 : 경동 36회 산악회 총 26명

 

 

 

준비하는 자는 바쁘다..

아침 일찍 뒷풀이 장소에 친구들에게 나누어 줄 선물을 위탁해 두고선

택시를 타고 도착한 장미공원

 

약속시간보다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제일 먼저 도착한 철원이를

비롯해 한명 두명씩 그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반가운 인사가 오고 간다.

 

수서에서 오고 분당에서 오면서

누가 일찍 출발했는지

누가 더 애정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는지 경쟁하는 듯 했다.

 

하지만 부산에서 올라온 영철이와 비교는 안되겠지..

새벽에 올라와 참석한 친구의 정성이 고맙다..

 

그런 모습들이 친구들이 가질 수 있는 순수함이요

우정이라는 이름일게다..

 

정상주로 사용하기 위하여 강회장이 사 온 막걸리가 보이자

철원이가 그냥 있을 수 없단다..

 

아침부터 ??

그래..뭐..한잔 정도야..

 

아침을 먹지않고 오는 친구들을 위해 김밥을 준비해 준 강회장 덕분이다,.

김밥이면 안주로 충분하니..막걸리는 그냥 따라 나선 것 뿐..

이때 원구가 배낭에서 꺼낸 오징어 숙회는 기가 막힌 안주거리가 되어 준다..

 

25회 선배님이신 박우철 경동총산악회 회장님이 우리 동기들을 격려차

참석을 해주셨다..

 

친한 친구분의 자녀결혼과 겹쳤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참석해 준 회장님의 그저 고마울 뿐이다..

 

오늘 총무는 강수가 결혼식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경락이를 대신해주고 있다.. 

친구들을 맞이하고 회비를 걷으며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고마운 친구..

순수한 심성과 웃음이 아름다운 친구다..

 

희연이라는 친구는 참석을 하지는 못했지만

친구들을 위하여 비타민음료와 오렌지쥬수를 준비해 주었고

이를 친구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준 뒤 출발전 단체사진을 남기고

문수봉을 향해 장미공원을 출발했다.. 

 

장미공원에서 탕춘대방향으로 오르는 둘레길

그 초입은 진달래와 개나리 그리고 벗꽃으로 환상적인 봄잔치를 펼치고 있었고

우리 친구들의 안전한 산행을 배웅해 주는 듯 산들거리는 바람에 여린 꽃잎을 흔들어 주었다..

 

10시를 넘긴 시간이었지만 뿌연 안개가 가시지 않아

우리가 가야할 북한산 암릉들의 멋진 모습은 드러나지 않고 있었다..

 

탕춘대성 입구를 지나고 탕춘대 성곽을 따라 오르는 산길은

그야말로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며 오를 수 있는 여유로움이 넘쳐 흘렀고

누구 하나 힘들다는 표정도 없는 편한 길이 이어졌다..

 

그러나 탕춘대성 탐방센터 입구를 지나며

조금씩 드러내는 북한산의 거친 암릉 구간들..

호흡이 거칠어 지고 다리를 뻐근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 이상의 멋진 조망으로 인하여 오름의 고통쯤은 인내하며 오를 수 있게 만들어 준다..

 

탕춘대 성곽을 오르면서는 족두리봉이 새색시의 수줍음으로

오름이 계속 되면서 우리의 앞을 거대하게 가로 막는 향로봉은 

거친 남성의 숨소리를 들려 주는 듯

북한산의 산세는 시시각각 변하며 눈과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향로봉까지..두세번의 깔딱고개에선

조금씩 벌어지는 선두와 후미로 나뉘기 시작했지만

향로봉 정상부근에서 다시 한번 모두가 합류하여 새롭게 발을 맞추며 사모바위로 향한다..

 

그리고 그 곳을 향해 걸어 가던 중 우리의 프로 찍사 규창이가

나와 친구들을 이끌고 바위 위로 오른다...

 

손에는 이미 규창이의 애마인 사진기가 들려 있었고

규창이의 모델이 된다는 것은 인생에서 좋은 사진을 몇장 얻을 수 있기에

주저하지 않고 따라 나선다..

 

끝없이 펼쳐지는 북한산의 능선 구비구비가 한눈에 들어 오는 그런 장소였지만

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사진을 찍기가 여의치 않았고 다소 위험해 보이기도 했지만

우린 그의 모델이 되어 주는게 한없이 행복하기만 했다.. 

 

시간으로 보아 문수봉까지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었다.

24명의 대규모 인원이 그 먼길을 함께 하기엔 너무 야박하다고 할 수 도 있을 것이고

예정된 뒷풀이 시간을 감안했을 땐 사모바위에서 승가사로 곧바로 내려 가는 것이

나을 것이란 생각이 힘을 얻는다..

 

그래도 이제 사모바위까지는 편안한 능선길 뿐..

배꼽시계는 여지없이 친구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사람들로 가득할 사모바위를 피해 조금 못 미쳐 함께 할 장소를 잡아 내려 선다..

 

두파트로 나누어 펼쳐지는 정상식..

아침에 맛보았던 오징어숙회를 가지고 온 원구를 우리 자리로 모시고 나니

훨씬 나은 정상식이 펼쳐지고 있었다..

 

승진이의 곰치쌈밥도 좋았고

산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컵라면도 분위기를 돋구는데 한몫을 하고 있었다..

물론 상봉이의 김치와 들기름은

오늘도 빠지지 않는 단골메뉴에 친구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었다. 

 

생각보다 술에 욕심을 내는 친구들이 없었던 것은

또 하나의 작은 변화였는지 모르겠다.

 

그러던 중 안동에서 일부러 친구들을 보고 싶다며 올라 온 권오균이 나타난다..

아침 일찍 올라왔지만 시간을 맞추지 못해 일행과 함께 하지 못하고

홀로 물어물어 찾아 왔을 친구..

기다려 주지 못해 미안했지만

찾아 왔다는 그리고 친구를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가웠고 고마웠다..

 

주섬 주섬 짐을 싸면서 내려가자 하자...

정상에서의 인증샷을 찍어야 한다며 사모바위로 오른다..

하지만 이미 강회장은 긴 펼침막을 가지고 규창이와

사진 찍을 장소를 물색하고 있었다..

 

사모바위를 배경으로 그 앞의 작은 바위 위로 친구들과 함께 오르고

규창이는 우리들을 이래라 저래라..

그리고 이리 저리 왔다 갔다 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승가사가 내려다 보이는 바위 사면으로 우릴 또 한번 끌고 가더니

단체 사진은 물론 권현준 부부를 비롯한 부부들의 달콤쌉살한 부부?을 찍어 준다..

 

이에 질세라

두 영철이의 아름다운 러브샷도 시도해 본다만 생각보다 나쁘진 않다..ㅎㅎ

 

그런 모든 것이 푸른 하늘과 봄바람이 가득한 산 속이기에

더더욱 정겹고 즐거웠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 모든 시간에 묵묵히 함께 하고 계신 회장님..

사실 후배들이라지만 친구처럼 편하지는 않으셨을텐데...

그 어떤 내색도 없이 의외로 순수하고 맑은 웃음으로 그런 우리들을 지켜봐 주시고 계셨다..

 

내려가야지...

승가사로 해서....

 

승가사..

비구니 사찰로 알려진 이 절은 통일신라시대인 경덕왕 시대에 창건되었다니

말 그대로 천년고찰이다..

 

하지만 승가사는 등산로에서 조금 올라가야 한다..

나 홀로 그 곳을 가기 위하여 불이문을 지나 잘 정비된 108계단을 올라 서자

거대한 규모의 9층 호국보탑이 찾아 오는 산객들을 압도한다.. 

 

그 아래로 펼쳐지는 서울 시내의 전경도 아름받지만

호국보탑에서 올려다 보이는 사찰의 모습도 층층히 놓여진 바위들을 배경으로

멋스럽게 다가 온다..

 

조금 더 올라 가람의 모습도 보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승가사를 둘러 보고 내려 오니

그제사 친구들이 쉬었다가 내려 가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구기삼거리에서 또 한명의 친구 재형이를 만나게 된다.. 

 

지난 주 동일한 코스를 왔었고 또 후배와의 약속으로 인하여

의상봉에서 출발하여 문수봉을 넘어 내려 오고 있던 길이었단다..

 

역시 산에서 만나면 더더욱 반가운 모양이다..

서로의 왔던 길을 이야기하면서 내려서다 보니 어느새 구기탐방센터.. 

 

작은 계곡을 사이로 고급주택들과 산객들을 잡아 끄는 식당가들이

줄줄이 내려 가며 사람들의 이목을 잡아채고 있다..

 

고급주택들은 저 마다 멋진 조경으로 외관을 멋지게 다듬어 놓았다지만

주말이며 산객들의 웃음소리로 그리 조용하진 못할 듯...

 

구기탐방센터에서 내려서서

오랫만에 사우나로 직행..

시원하게 몸을 씻고 옷을 갈아 입은 깨끗한 모습으로 다시 만난 할머니순두부집...

 

그곳에서

우린 또 하나의 선물을 받아 든다..

봉식이가 최근 오픈한 후안발데스 커피잔..

 

그리고 재승이는 약국 근무로 나오지 못한 광일이가 보내온 해독탕을 들고  

나타나고 종승이와 뒤늦게 결혼식에 갔다가 와 준 경락이까지 합류하자

총 29명의 친구들이 함께 하게 되었다..

 

강회장님의 인사말씀과

총산악회장님의 격려말씀 그리고 즐거운 식사와 음주가 이어지더니...

몇몇은 정릉으로 칼국수까지..

 

즐거운 시간이었다..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우린 점점 더 많은 친구들을 산에서 볼 수 있는 것이고

그래서 우린 또 5월의 도고산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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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4.14 15:34

    첫댓글 역시 종대 산행기 읽어야 산행이 끝난 것이여!!!

  • 14.04.14 18:28

    멋진후기 고맙다 !! 그런데, 아쉽게도, 승진이표 곰치쌈밥은 구경도 못했네...

  • 14.04.14 21:30

    종대사진도 규창이에 버금가,이에 맛깔난 글솜씨가 더하니 이를 금상첨화라 한다지,ㅎ

  • 작성자 14.04.15 10:00

    다들 감사하이~~~~~
    니들의 칭찬에 또 졸필로 후기를 쓰게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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