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광주시의원 다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동수(새누리당.50) 광주시의회 의원이 오는 3월 30일로 당선 100일을 맞는다.
이 의원은 시의원이 된지 3개월 남짓한 짧은 기간이지만 이때가 일생 중 가장 바쁜 시간이었다고 한다.
당선이후 매일 오전 8시 30분까지 시의회에 출근해 지역민들의 민원을 살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이 의원은 오포, 초월, 곤지암, 도척면 124개리에서 밀려들어오는 민원을 접하고는 뒤 잠 한번 제대로 자지 못할 정도였다고.
보궐선거로 뒤 늦게 6대 시의회에 입성해 다소 침체된 의회 분위기를 살리고 낙후된 지역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이 의원을 만나 그간 소회를 들어봤다.
이 의원은 취임 이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하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으며, 눈치 보지 않는 ‘소신의정’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보금자리가 광주에 있는데 강 건너 불구경만 할 수 있는갚라고 피력한 이 의원은 “의장님과 동료 의원들의 도움으로 첫 대표발의를 하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경안동사무소 신축(안)을 놓고 의회내 논란을 빚다 최종 찬반투표로 의결될 당시에는 여당의원임에도 과감히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은 “경안동사무소는 오래돼 낡고 좁아 신축하는 것에는 찬성을 하나 동사무소의 위치가 맞지 않다”며 “40년 전보다 팽창된 도심과 인구가 급증한 쌍령동을 감안하면 역세권 주변이나 터미널 부근 등이 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 의원은 또 선거당시 공약으로도 피력한 소기업소상공인들에 대한 ‘고통덜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현재 추진하고 있는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지원 관련 조례개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의원은 “광주에는 근로자 10인 미만의 소기업소상공인이 2만여명에 달한다. 근로자까지 합하면 8만여명이나 된다”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예비창업 및 경영개선을 위한 교육을 적극적으로 확대 추진해 많은 소기업상공인들이 정부자금을 지원받도록 관련조례를 개정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소기업소상공인이 창업이나 경영개선을 위한 일정 교육을 받으면 정부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 이를 적극 활용하면 지역 영세사업자들의 경영개선에도 도움이 되고 곧 지역경제도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원은 낙후된 도척지역에 변화의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선거구 개편으로 한동안 도척출신 시의원이 배출되지 못한 탓에 도척면이 더욱 낙후되고 있다는 부정적 시각이 팽배한 가운데 70억여원이 투여되는 ‘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과 함께 ‘태화산문화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
도척에 다목적 광장과 하천변 산책로, 문화공연장 등이 조성되는 이 정비사업은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7년 준공되며, 태화산문화제는 2015년 첫 개막을 목표로 현재 타 시군 의 벤치마킹을 마치는 대로 타당성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 오포읍 능평리에 122억원이 투여되는 복합문화시설을 비롯해 2017년 완공예정인 초월생활체육공원, 2018년 완공예정인 곤지암생활체육공원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독려하고 있다.
오포 능평리와 신현리 일대 치안강화를 위해 파출소 신설을 노철래 국회의원과 논의를 가진 뒤 임기 내 신설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 오포중학 설립, 문형리 도시가스 연결사업에도 정희익, 장형옥 의원과 함께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의원은 곤지암 도자공원 일대 경기도소유 부지를 활용한 4년제 대학과 역세권 주변개발을 통한 미니신도시 개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이 완화돼 곤지암 도유지 14만평과 민간 종중부지 9만평이면 4년제 대학부지로 손색이 없다”면서 “광주역과 곤지암역 등 역세권 주변에 미니신도시가 형성되면 자연스레 대형쇼핑센터나 대형병원 등이 들어서 자연스레 도시의 ‘퀄리티’도 올라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선 이후 그동안 운영해 왔던 사업체도 접고 의정활동에만 전념키로 했다.
이 의원은 “사업을 하면서 의정활동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정말로 시민들이 바라는 시의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무엇보다 광주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에 역량을 집중 할 것”이라며 “시민들과 함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실천 가능한 일부터 뒷받침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